북미 추가 실무협상…“비핵화 검증-긴장완화” 주요 의제

입력 2019.02.15 (21:01) 수정 2019.02.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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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제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가 과연 무엇이 될 지가 주요 관심산데요,

오늘(15일) 미국 측에서 주목할 만한 발언들이 나왔습니다.

'평화체제 구축'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서지영 특파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중요하게 언급했다고 하는데, 어떤 맥락에서 나온 얘깁니까?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문제가 얼마나 깊게 논의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는 많은 얘기를 해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역시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종전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처럼 들리는데요?

[기자]

직접적으로 '종전선언'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한반도 안보·평화 메커니즘' 다시 말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비핵화 의제 못지 않게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확인한 건데요.

따라서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지기는 이른감이 있어 보이고요.

북한의 비핵화 검증과 더불어 북미 양자 간 불가침 선언, 평화선언과 같은 긴장 완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이 '대북 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든 게 아니냐,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네, 미국은 이미 수차례 구체적이고 확실한 비핵화 조치를 북한에 요구해왔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제재를 풀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때마침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대미 외교중인데요.

미 의회 반응은 대체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조치가 있기 전에 제재를 완화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의원들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 같은 국내 분위기를 의식할 수밖에 없겠죠.

[앵커]

이제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얼만 남지 않았는데, 북미간 추가 실무협상은 언제 시작됩니까?

[기자]

이제 열흘 남짓 남았죠.

지난번 평양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양측이 10여 개 의제를 추렸고, 협상할 일이 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금전 김창선 북한 국무위 부장이 실무준비를 위해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들어왔는데요.

이번 주말 북미 간 하노이에서 의전 협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에따라 의전, 의제 투트랙 협상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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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추가 실무협상…“비핵화 검증-긴장완화” 주요 의제
    • 입력 2019-02-15 21:04:33
    • 수정2019-02-15 2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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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제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가 과연 무엇이 될 지가 주요 관심산데요,

오늘(15일) 미국 측에서 주목할 만한 발언들이 나왔습니다.

'평화체제 구축'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서지영 특파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중요하게 언급했다고 하는데, 어떤 맥락에서 나온 얘깁니까?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문제가 얼마나 깊게 논의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는 많은 얘기를 해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역시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종전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처럼 들리는데요?

[기자]

직접적으로 '종전선언'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한반도 안보·평화 메커니즘' 다시 말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비핵화 의제 못지 않게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확인한 건데요.

따라서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지기는 이른감이 있어 보이고요.

북한의 비핵화 검증과 더불어 북미 양자 간 불가침 선언, 평화선언과 같은 긴장 완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이 '대북 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든 게 아니냐,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네, 미국은 이미 수차례 구체적이고 확실한 비핵화 조치를 북한에 요구해왔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제재를 풀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때마침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대미 외교중인데요.

미 의회 반응은 대체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조치가 있기 전에 제재를 완화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의원들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 같은 국내 분위기를 의식할 수밖에 없겠죠.

[앵커]

이제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얼만 남지 않았는데, 북미간 추가 실무협상은 언제 시작됩니까?

[기자]

이제 열흘 남짓 남았죠.

지난번 평양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양측이 10여 개 의제를 추렸고, 협상할 일이 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금전 김창선 북한 국무위 부장이 실무준비를 위해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들어왔는데요.

이번 주말 북미 간 하노이에서 의전 협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에따라 의전, 의제 투트랙 협상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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