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도 큰 혼잡…출근길 ‘깜짝 눈’에 속수무책, 왜?

입력 2019.02.15 (21:16) 수정 2019.02.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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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종일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저녁에도 눈이 내려서 퇴근길도 걱정이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서울 시내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불러보겠습니다.

방준원 기자! 9시쯤 눈이 그친다는 예보가 있긴 했는데, 눈이 아직 내리고 있나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여의도역에 나와 있습니다.

낮 동안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던 눈은 지금 거의 그친 상태입니다.

하지만 야간 운전 조심해야 합니다.

눈이 녹아 도로 곳곳이 보시는 것처럼 젖어있습니다.

밤에 기온이 내려가면 얼어붙을 수 있기 때문에 빙판길 사고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곳 여의도역은 퇴근 시간에 평소보다 훨씬 붐볐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오십 미터 이상 길게 줄을 서기도 했는데요.

극심했던 도로 정체를 피해 지하철을 타려는 직장인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자가용을 놓고 버스를 타려는 직장인들도 많았는데요.

버스 정류장도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15일) 오후 5시부터 버스가 지나다니는 주요 중심도로에 제설 차량을 투입해 도로가 얼지 않도록 제설제를 뿌리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15일) 아침 출근길이 힘들었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까지 혼란스러웠던 이유가 뭡니까?

[기자]

출근길 교통난을 막기엔 서울시 제설작업이 역부족이었습니다.

서울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 게 오늘(15일) 새벽 4시 부터인데요.

제설을 위해 자동액상살포장치가 가동된 게 6시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눈이 상당히 내린 뒤였고, 출근이 시작된 다음인 오전 8시에서야 제설대책 비상근무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이처럼 서울시 제설대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건, 빗나간 기상청의 예보 탓도 있습니다.

어제(14일)까지만 해도 기상청은 오늘(15일) 서울 등 중부지방에 1cm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실제로는 오전 9시에 이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2㎝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기상청의 예보를 훌쩍 뛰어넘은 겁니다.

예보가 빗나가면서 오늘(15일) 오전 기상청은 예상 적설량을 최고 3cm로 수정했습니다.

기상청은 "예상보다 남서풍이 강하게 불어 눈구름이 더 발달했기 때문에 많은 눈이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눈이 그친 뒤에는 더 추워질 거라고 하니 당분간은 빙판길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역에서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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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도 큰 혼잡…출근길 ‘깜짝 눈’에 속수무책, 왜?
    • 입력 2019-02-15 21:19:23
    • 수정2019-02-19 11:34:46
    뉴스 9
[앵커]

하루 종일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저녁에도 눈이 내려서 퇴근길도 걱정이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서울 시내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불러보겠습니다.

방준원 기자! 9시쯤 눈이 그친다는 예보가 있긴 했는데, 눈이 아직 내리고 있나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여의도역에 나와 있습니다.

낮 동안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던 눈은 지금 거의 그친 상태입니다.

하지만 야간 운전 조심해야 합니다.

눈이 녹아 도로 곳곳이 보시는 것처럼 젖어있습니다.

밤에 기온이 내려가면 얼어붙을 수 있기 때문에 빙판길 사고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곳 여의도역은 퇴근 시간에 평소보다 훨씬 붐볐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오십 미터 이상 길게 줄을 서기도 했는데요.

극심했던 도로 정체를 피해 지하철을 타려는 직장인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자가용을 놓고 버스를 타려는 직장인들도 많았는데요.

버스 정류장도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15일) 오후 5시부터 버스가 지나다니는 주요 중심도로에 제설 차량을 투입해 도로가 얼지 않도록 제설제를 뿌리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15일) 아침 출근길이 힘들었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까지 혼란스러웠던 이유가 뭡니까?

[기자]

출근길 교통난을 막기엔 서울시 제설작업이 역부족이었습니다.

서울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 게 오늘(15일) 새벽 4시 부터인데요.

제설을 위해 자동액상살포장치가 가동된 게 6시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눈이 상당히 내린 뒤였고, 출근이 시작된 다음인 오전 8시에서야 제설대책 비상근무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이처럼 서울시 제설대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건, 빗나간 기상청의 예보 탓도 있습니다.

어제(14일)까지만 해도 기상청은 오늘(15일) 서울 등 중부지방에 1cm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실제로는 오전 9시에 이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2㎝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기상청의 예보를 훌쩍 뛰어넘은 겁니다.

예보가 빗나가면서 오늘(15일) 오전 기상청은 예상 적설량을 최고 3cm로 수정했습니다.

기상청은 "예상보다 남서풍이 강하게 불어 눈구름이 더 발달했기 때문에 많은 눈이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눈이 그친 뒤에는 더 추워질 거라고 하니 당분간은 빙판길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역에서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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