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강제징용 판결’ 협의 직접 요청…강경화 “검토 중”

입력 2019.02.16 (06:32) 수정 2019.02.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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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왕 사죄 요구 발언 등을 둘러싸고 최근 한일 간 갈등이 첨예해진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독일에서 회담을 가졌습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정부간 협의를 재차 요청했고, 강경화 외교장관은 계속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뮌헨에서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스위스 다보스 포럼 이후 23일 만에 한일 외교장관이 독일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두 장관은 최근 불거진 양국간 갈등 사안에 대해 솔직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 "일한관계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습니다만, 오늘은 솔직하게 의견 교환을 했으면 합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어려운 현안들이 있습니다만 그럴수록 외교 당국 간의 다양한 레벨에서 이렇게 소통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또 솔직하게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담에서 고노 장관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를 상대로 요청한 정부간 협의를 다시 요청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계속 검토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북미 간에 큰 합의가 이뤄지고, 북미정상회담이 결실을 거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강 장관은 전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예정보다 20분을 넘겨 50분간 진행됐습니다.

고노 외상을 비롯한 일본 대표단은 회담 뒤에도 한동안 회의장에 남아 논의를 계속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노 외무상이 회담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에 항의했다고 일부 일본 언론이 보도한 데 대해 우리 대표단은 일본 측에서 그런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뮌헨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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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노, ‘강제징용 판결’ 협의 직접 요청…강경화 “검토 중”
    • 입력 2019-02-16 06:32:21
    • 수정2019-02-16 08:02:34
    뉴스광장 1부
[앵커]

일왕 사죄 요구 발언 등을 둘러싸고 최근 한일 간 갈등이 첨예해진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독일에서 회담을 가졌습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정부간 협의를 재차 요청했고, 강경화 외교장관은 계속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뮌헨에서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스위스 다보스 포럼 이후 23일 만에 한일 외교장관이 독일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두 장관은 최근 불거진 양국간 갈등 사안에 대해 솔직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 "일한관계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습니다만, 오늘은 솔직하게 의견 교환을 했으면 합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어려운 현안들이 있습니다만 그럴수록 외교 당국 간의 다양한 레벨에서 이렇게 소통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또 솔직하게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담에서 고노 장관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를 상대로 요청한 정부간 협의를 다시 요청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계속 검토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북미 간에 큰 합의가 이뤄지고, 북미정상회담이 결실을 거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강 장관은 전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예정보다 20분을 넘겨 50분간 진행됐습니다.

고노 외상을 비롯한 일본 대표단은 회담 뒤에도 한동안 회의장에 남아 논의를 계속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노 외무상이 회담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에 항의했다고 일부 일본 언론이 보도한 데 대해 우리 대표단은 일본 측에서 그런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뮌헨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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