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류마티스관절염, 찜질보단 ‘운동’이 효과

입력 2019.02.16 (14:00) 수정 2019.02.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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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 2. 17.(토) 08:00~09:00 / 16:00~17:00
● 진행: 위재천 KBS 기자
● 출연: 박시복 한양대 관절재활의학과 교수


건강삼육오 주말 건강이야기
한양대학교병원 관절재활의학과 박시복교수와 함께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운동법, 궁금한데요

▷위재천 기자: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에게 운동이 필요한 이유랄까요? 운동법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궁금합니다

▶박시복 교수: 관절염이 있을 때는 통증이 생기면 관절을 움직이 싫어지기 때문에, 근육이 약해지고, 약해진 근육은 쉽게 근육통이 생기고 통증이 점점 악순환으로 이어지거든요 그래서 운동을 하게 되면 근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통증의 악순환고리에서 해방될 수 있죠.

류마티즈관절염, 상태 따라 운동법도 달라요

▷위재천:그런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운동을 시작할 때는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운동범위를
정해야 한다고 하던데...왜 그런지도 궁금하고, 어떤 운동들이 추천되는 지도 소개해 주시죠

▶박시복:관절의 상태를 보면 일단 관절이 붓고 열이 날 때가 있어요 이 때는 급성염증의 시기인데요.. 이때의 심한 운동은 관절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얼음찜질을 하면서 관절이 굳어지지 않는 정도의 범위에서 운동을 합니다.

방법은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관절운동과 근육운동으로 나뉘는데 우선 관절운동은 보호자가 도와주면서 관절을 최대한 구부렸다 펴주는 동작을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한 번씩만 해주면 관절이 굳는 걸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육운동은 관절을 펼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겁니다. 힘을 준 상태에서 5-6초 정도 힘을 유지했다가 풀어주고 다시 힘을 줬다가 풀어주면 근력이 약화되거나 관절이 굳는 걸 예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관절에서 열이 안 나고, 단순히 붓기만 했을 때에는 혼자 움직일 수 있는 만큼 하루 5-6번 정도 관절이 움직이는 모든 부분을 움직이면서 반복합니다 예를 들면 팔꿈치를 굽혔다 폈다 손목도 구부렸다 폈다 어깨관절도 팔을 안팎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합니다 그리고 근력운동은 팔씨름 운동과 아령운동인데 팔씨름 운동은 손목을 엑스자로 겹쳐놓고 안쪽 손목은 바깥쪽으로 밀어내고 바깥쪽 손목은 안쪽으로 당겨주는 겁니다 그런데 이 동작을 하면서는 힘만 주지 말고 소리 내서 숫자를 셉니다. 소리를 내지 않으면, 복압이 증가하면서 혈압이 높아지고, 자칫 고혈압으로 인해 뇌출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두 다리도 손목운동처럼 발목을 교차시켜서 서로 밀어내면서 힘을 줍니다. 그리고 아령운동은 가벼운 물병을 들고 운동하시면 됩니다. 팔을 90도 정도 구부린 상태에서 천천히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하면서 움직임의 범위를 늘려가는 거죠 그리고 세 번째 단계로 관절이 붓지도 않고, 열도 안 나는 상태에서 단순히 굳기만 한 경우에는 반드시 엑스레이를 찍어서 상태를 확인한 후에 운동을 해야 합니다 관절의 변형여부를 확인하는 거죠 관절이 변형되어 있으면, 반드시 보조기를 착용하고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한 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시복 한양대 관절재활의학과 교수(왼쪽)박시복 한양대 관절재활의학과 교수(왼쪽)

▷위재천:일반인들이 류마티스관절염을 짐작하는 건 관절의 변형이지 않습니까..? 치료를 통해서 염증 수치가 낮아지거나 해도 한 번 변형된 관절은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되긴 어려운 걸까요?

▶박시복:일단 뼈가 녹아서 변형된 관절은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꼭 필요한 질병입니다. 그런데 이제 일반인들이 보기에 변형된 것처럼 보이지만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변형이 안된 경우가 있어요 그건 이제 관절염 초기에 부어있는 걸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변형이 된 것처럼 보이는 경우거든요 그럴 때는 주사치료라든 지 약물치료로 염증을 가라앉혀주면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되기도 합니다

류마티즈엔 관절 부위 온열찜질은 삼가야

▷위재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에게는 관절을 따뜻하게 하는 온열요법이 오히려 염증수치를 높인다는 말도 있고,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던데..어떻습니까?

▶박시복:일반적으로 온열요법은 통증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관절 속에는 관절을 손상시키는 효소들이 많이 들어 있는데, 관절을 따뜻하게 하면 이들 효소의 활성도가 더 증가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관절이 아닌 근육부위에 온열요법을 하면 근육통을 조금 줄여줄 수 있긴 합니다.

▷위재천: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위한 체조도 있던데요. 체조라면 뭘 말하는 건가요..?

▶박시복:현재 우리나라 보건소나 병원에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는 건강타이치 프로그램인데, 만성질환과 고령의 노인에게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운동으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타이치란 얘기는 태극권이라는 의미거든요 그 태극권 동작을 약간 수정한 것으로 관절염이 있는 대상자들의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60분 동안 운동하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위재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일상의 불편을 덜어주는 운동법, 보건소나 병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까 살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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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식의 건강365] 류마티스관절염, 찜질보단 ‘운동’이 효과
    • 입력 2019-02-16 14:00:23
    • 수정2019-02-16 16:34:58
    박광식의 건강 365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 2. 17.(토) 08:00~09:00 / 16:00~17:00
● 진행: 위재천 KBS 기자
● 출연: 박시복 한양대 관절재활의학과 교수


건강삼육오 주말 건강이야기
한양대학교병원 관절재활의학과 박시복교수와 함께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운동법, 궁금한데요

▷위재천 기자: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에게 운동이 필요한 이유랄까요? 운동법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궁금합니다

▶박시복 교수: 관절염이 있을 때는 통증이 생기면 관절을 움직이 싫어지기 때문에, 근육이 약해지고, 약해진 근육은 쉽게 근육통이 생기고 통증이 점점 악순환으로 이어지거든요 그래서 운동을 하게 되면 근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통증의 악순환고리에서 해방될 수 있죠.

류마티즈관절염, 상태 따라 운동법도 달라요

▷위재천:그런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운동을 시작할 때는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운동범위를
정해야 한다고 하던데...왜 그런지도 궁금하고, 어떤 운동들이 추천되는 지도 소개해 주시죠

▶박시복:관절의 상태를 보면 일단 관절이 붓고 열이 날 때가 있어요 이 때는 급성염증의 시기인데요.. 이때의 심한 운동은 관절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얼음찜질을 하면서 관절이 굳어지지 않는 정도의 범위에서 운동을 합니다.

방법은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관절운동과 근육운동으로 나뉘는데 우선 관절운동은 보호자가 도와주면서 관절을 최대한 구부렸다 펴주는 동작을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한 번씩만 해주면 관절이 굳는 걸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육운동은 관절을 펼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겁니다. 힘을 준 상태에서 5-6초 정도 힘을 유지했다가 풀어주고 다시 힘을 줬다가 풀어주면 근력이 약화되거나 관절이 굳는 걸 예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관절에서 열이 안 나고, 단순히 붓기만 했을 때에는 혼자 움직일 수 있는 만큼 하루 5-6번 정도 관절이 움직이는 모든 부분을 움직이면서 반복합니다 예를 들면 팔꿈치를 굽혔다 폈다 손목도 구부렸다 폈다 어깨관절도 팔을 안팎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합니다 그리고 근력운동은 팔씨름 운동과 아령운동인데 팔씨름 운동은 손목을 엑스자로 겹쳐놓고 안쪽 손목은 바깥쪽으로 밀어내고 바깥쪽 손목은 안쪽으로 당겨주는 겁니다 그런데 이 동작을 하면서는 힘만 주지 말고 소리 내서 숫자를 셉니다. 소리를 내지 않으면, 복압이 증가하면서 혈압이 높아지고, 자칫 고혈압으로 인해 뇌출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두 다리도 손목운동처럼 발목을 교차시켜서 서로 밀어내면서 힘을 줍니다. 그리고 아령운동은 가벼운 물병을 들고 운동하시면 됩니다. 팔을 90도 정도 구부린 상태에서 천천히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하면서 움직임의 범위를 늘려가는 거죠 그리고 세 번째 단계로 관절이 붓지도 않고, 열도 안 나는 상태에서 단순히 굳기만 한 경우에는 반드시 엑스레이를 찍어서 상태를 확인한 후에 운동을 해야 합니다 관절의 변형여부를 확인하는 거죠 관절이 변형되어 있으면, 반드시 보조기를 착용하고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한 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시복 한양대 관절재활의학과 교수(왼쪽)
▷위재천:일반인들이 류마티스관절염을 짐작하는 건 관절의 변형이지 않습니까..? 치료를 통해서 염증 수치가 낮아지거나 해도 한 번 변형된 관절은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되긴 어려운 걸까요?

▶박시복:일단 뼈가 녹아서 변형된 관절은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꼭 필요한 질병입니다. 그런데 이제 일반인들이 보기에 변형된 것처럼 보이지만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변형이 안된 경우가 있어요 그건 이제 관절염 초기에 부어있는 걸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변형이 된 것처럼 보이는 경우거든요 그럴 때는 주사치료라든 지 약물치료로 염증을 가라앉혀주면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되기도 합니다

류마티즈엔 관절 부위 온열찜질은 삼가야

▷위재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에게는 관절을 따뜻하게 하는 온열요법이 오히려 염증수치를 높인다는 말도 있고,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던데..어떻습니까?

▶박시복:일반적으로 온열요법은 통증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관절 속에는 관절을 손상시키는 효소들이 많이 들어 있는데, 관절을 따뜻하게 하면 이들 효소의 활성도가 더 증가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관절이 아닌 근육부위에 온열요법을 하면 근육통을 조금 줄여줄 수 있긴 합니다.

▷위재천: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위한 체조도 있던데요. 체조라면 뭘 말하는 건가요..?

▶박시복:현재 우리나라 보건소나 병원에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는 건강타이치 프로그램인데, 만성질환과 고령의 노인에게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운동으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타이치란 얘기는 태극권이라는 의미거든요 그 태극권 동작을 약간 수정한 것으로 관절염이 있는 대상자들의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60분 동안 운동하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위재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일상의 불편을 덜어주는 운동법, 보건소나 병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까 살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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