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요금 인상, 미터기는 그대로…곳곳서 ‘혼란’

입력 2019.02.16 (21:15) 수정 2019.02.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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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부터 서울의 택시요금이 인상됐습니다.

예고된 인상이었지만 정작 택시 미터기는 바뀌지 않아서 ​일일이 표를 보고 추가 요금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승객도 기사도 모두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16일) 새벽 4시부터 서울 택시요금이 올랐습니다.

기본요금이 낮에는 800원, 심야요금은 1000원 올랐습니다.

미터기 올라가는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인상된 택시요금은 아직 미터기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달 말까지는 미터기 교체가 안된 택시를 타는 승객들은 이렇게 변환표를 보고 요금을 내야합니다.

["4200원입니다. 이것 좀 보고 할게요."]

미터기에 찍힌 택시비에 추가 요금을 더합니다.

일일이 표를 보고 요금을 확인하다 보니 시간이 걸립니다.

["5100원 나왔습니다."]

요금 계산이 번거로워 다음 주 출근길을 걱정하는 시민도 많습니다.

[한수희/택시 승객 : "출근시간에는 아침 1~2분이 소중한데 그 시간에 기사님들이 찍을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니까 아무대로 불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인상된 요금을 받지 않는 등 혼선도 빚어졌습니다.

[이지우/택시 승객 : "오늘 아침까진 (기본요금이) 계속 3천원이라서 저는 (3천원 내고 탔어요)."]

당혹스럽긴 택시기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태호/택시기사 : "밤에 일하시는 분들은 실랑이가 충분히 있을 거 같은데요."]

미터기 교체가 이뤄진 차량은 7만 2천여 대 가운데 80대에 불과합니다.

새로운 요금제를 반영하려면 서울시가 공인한 미터기 업체를 방문해 미터기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받아야 합니다.

[지우선/서울시 택시물류과장 : "현재 미터기는 봉인 등을 위해서 수작업으로 다 떼야 합니다. 원격 조치가 안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겁니다."]

서울시는 하루에 8천 대씩, 이달 말까지 모든 택시의 미터기를 교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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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택시요금 인상, 미터기는 그대로…곳곳서 ‘혼란’
    • 입력 2019-02-16 21:17:08
    • 수정2019-02-16 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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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부터 서울의 택시요금이 인상됐습니다.

예고된 인상이었지만 정작 택시 미터기는 바뀌지 않아서 ​일일이 표를 보고 추가 요금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승객도 기사도 모두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16일) 새벽 4시부터 서울 택시요금이 올랐습니다.

기본요금이 낮에는 800원, 심야요금은 1000원 올랐습니다.

미터기 올라가는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인상된 택시요금은 아직 미터기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달 말까지는 미터기 교체가 안된 택시를 타는 승객들은 이렇게 변환표를 보고 요금을 내야합니다.

["4200원입니다. 이것 좀 보고 할게요."]

미터기에 찍힌 택시비에 추가 요금을 더합니다.

일일이 표를 보고 요금을 확인하다 보니 시간이 걸립니다.

["5100원 나왔습니다."]

요금 계산이 번거로워 다음 주 출근길을 걱정하는 시민도 많습니다.

[한수희/택시 승객 : "출근시간에는 아침 1~2분이 소중한데 그 시간에 기사님들이 찍을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니까 아무대로 불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인상된 요금을 받지 않는 등 혼선도 빚어졌습니다.

[이지우/택시 승객 : "오늘 아침까진 (기본요금이) 계속 3천원이라서 저는 (3천원 내고 탔어요)."]

당혹스럽긴 택시기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태호/택시기사 : "밤에 일하시는 분들은 실랑이가 충분히 있을 거 같은데요."]

미터기 교체가 이뤄진 차량은 7만 2천여 대 가운데 80대에 불과합니다.

새로운 요금제를 반영하려면 서울시가 공인한 미터기 업체를 방문해 미터기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받아야 합니다.

[지우선/서울시 택시물류과장 : "현재 미터기는 봉인 등을 위해서 수작업으로 다 떼야 합니다. 원격 조치가 안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겁니다."]

서울시는 하루에 8천 대씩, 이달 말까지 모든 택시의 미터기를 교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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