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투 트랙’ 협의 돌입…20일 쯤 ‘의제 협상’ 재개

입력 2019.02.17 (21:04) 수정 2019.02.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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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전' 준비는 시작됐고, 이제 관건은 '의제' 실무협상입니다.

한쪽에선 의전, 또 한쪽에선 의제.. 이른바 투트랙 협상입니다.

​중요한 '의제 협상'은 오는 20일쯤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정새배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북미 간의 의전 관련 협상에 이어 비핵화 의제를 협의할 실무협상도 곧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초 평양에서의 첫 만남에서 서로의 요구사항을 확인한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는 회담 일주일 전인 오는 20일 쯤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북측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제재 완화에 대해 미국 측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제재 완화'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며 북한의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다시 한 번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제재 완화 없이는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경우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의 재개를 허락하거나 북한에 대한 유류 공급 허용량을 늘리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관계 정상화를 위한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설치 등도 상응조치로 언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워싱턴을 방문했던 국회의원단도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겠다는 미국 측의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수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제도 한 10여 개로 정리되고 있는 듯한 그런 발언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공동성명은 좀 더 내용이 1차 때보다는 진전되고 구체성 있는…"]

다만 이 모든 것이 현실화 되려면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구체적이고 광범위한 비핵화 조치가 합의문에 담겨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1차 정상회담 때도 양측이 실무협상에서 결국 접점을 마련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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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투 트랙’ 협의 돌입…20일 쯤 ‘의제 협상’ 재개
    • 입력 2019-02-17 21:06:37
    • 수정2019-02-18 08: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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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전' 준비는 시작됐고, 이제 관건은 '의제' 실무협상입니다.

한쪽에선 의전, 또 한쪽에선 의제.. 이른바 투트랙 협상입니다.

​중요한 '의제 협상'은 오는 20일쯤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정새배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북미 간의 의전 관련 협상에 이어 비핵화 의제를 협의할 실무협상도 곧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초 평양에서의 첫 만남에서 서로의 요구사항을 확인한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는 회담 일주일 전인 오는 20일 쯤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북측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제재 완화에 대해 미국 측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제재 완화'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며 북한의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다시 한 번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제재 완화 없이는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경우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의 재개를 허락하거나 북한에 대한 유류 공급 허용량을 늘리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관계 정상화를 위한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설치 등도 상응조치로 언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워싱턴을 방문했던 국회의원단도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겠다는 미국 측의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수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제도 한 10여 개로 정리되고 있는 듯한 그런 발언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공동성명은 좀 더 내용이 1차 때보다는 진전되고 구체성 있는…"]

다만 이 모든 것이 현실화 되려면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구체적이고 광범위한 비핵화 조치가 합의문에 담겨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1차 정상회담 때도 양측이 실무협상에서 결국 접점을 마련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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