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팬에 팔 잡혀서?…선수들의 ‘별별’ 황당 부상

입력 2019.02.18 (08:49) 수정 2019.02.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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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야구의 괴물 투수로 불렸던 마쓰자카가 팬에게 사인을 해주다가 부상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스포츠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황당한 부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성윤 기자, 마쓰자카의 부상 경위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스포츠의 황당한 부상 사례는 정말 많지만, 팬의 돌출 행동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부상입니다.

팬 싸인회 도중 팬이 팔을 잡아당기면서, 부상을 당했는데, 부상이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마쓰자카는 2015년 오른쪽 어깨 수술을 했는데, 야구팬이 오른팔을 잡아당기는 순간,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고 합니다.

주니치 구단은 마쓰자카는 캐치볼도 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전지 훈련에서 제외할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에 염증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이 염증은 단순히 사인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일본팬들의 평소 성향을 감안하면, 마쓰자카를 강하게 잡아당겨서 부상을 당했다기보다는, 고질적인 어깨 부상이 더 큰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스포츠 경기 도중에는 특히 세리머니 도중 다치는 경우가 많죠?

[기자]

가장 큰 기쁨의 순간 부상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축구에서 골을 넣거나 야구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는 순간 부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독일 축구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 선수, 지난 시즌 첫 골을 터트린뒤 높이 점프하면서 포효하는 동작을 취하다가 부상을 당했습니다.

지동원 선수는 이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고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바 있습니다.

프로야구 두산의 박건우 선수도 끝내기 홈런 세리머니 도중 머리를 맞은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적이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켄드리스 모랄레스가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친뒤, 점프하며 홈을 밟다가 동료의 발을 밟아서 발목 골절이 되기도 했습니다.

류현진의 동료 포수였던 AJ 엘리스는 투수의 노히트 노런을 축하다가가, 자신의 포수 마스크를 밟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앵커]

반면 경기가 잘 안풀려서 분풀이를 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죠?

[기자]

프로 선수는 몸이 재산이기 때문에, 분풀이를 할때도 신중해야 합니다.

분풀이를 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건 전적으로 본인 책임이기 때문에 비난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KIA의 윤석민 선수는 팀이 역전패당하자 홧김에 주먹으로 라커 룸 문을 치다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두달간 마운드를 떠나야 했습니다.

LG 봉중근은 첫 구원 실패후 소화전을 주먹으로 치면서 부상을 당했는데요,

이 사건이후 엘지 구단은 분풀이용 오뚝이 인형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1위를 달리던 카를로스 쿠엔틴은 주먹으로 배트를 내려치다 손목 골절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올리버 페레즈 투수는 패전 투수가 된 뒤, 클럽 하우스에서 세탁물 카트를 발로 차다가 엄지 발가락이 골절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스포츠 선수들이 다른 스포츠를 하다가 다치는 경우도 꽤 많다죠?

[기자]

스포츠 선수다 보니까 취미로 스포츠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도 부상이 많이 발생합니다.

미국의 경우 야구 선수가 농구를 하다 다치는 경우가 많아서 계약서에 농구 금지 조항을 넣기도 합니다.

현재 뉴욕 양키스 감독을 맡고 있는 애런 분은 농구를 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해,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뒤 뉴욕 양키스에서 방출된 적이 있습니다.

미국프로농구의 앤드루 바이넘은 볼링을 하다가 다쳐, 한시즌을 다 쉰 뒤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취미로 골프를 하는데요,

골프 선수들은 다른 스포츠를 하다가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로이 맥킬로이는 평소 축구광으로 유명한데요,

축구를 하다가 인대를 다쳐서 브리티쉬 오픈 출전이 좌절되기도 했습니다.

필 미켈슨은 스키를 타다가 부상을 당해, 왼쪽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적이 있구요

에니 엘스는 모터 보트가 전복되면서 한 시즌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스포츠와 전혀 관계없이 일상 생활을 하다 다치는 사례도 굉장히 많죠?

[기자]

취미로 다른 종목을 하다 다치면 취미를 바꾸면 되지만, 일상 생활은 안 할 수가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선수라면 부상을 피할 수 없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도 훌륭한 선수의 조건임에 분명합니다.

여자 테니스 스타였던 킴 클리스터스는 결혼식이 참가하기위해 하이힐을 신다가 크게 다친 적이 있습니다.

스키 여제 린지 본은 샴페인 뚜껑을 따다가 다쳤고요,

메이저리그의 애던 이튼은 DVD 포장지를 개봉하다 배를 찌르기도 했습니다.

강속구 투수로 유명했던 주마야는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손목과 팔 인대 부상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타자인 웨이드 보그스는 카우보이 부츠를 신다가 등 근육을 다친 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홈런왕인 새미 소사는 재채기를 하다가 다치는 황당 부상을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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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그램] 팬에 팔 잡혀서?…선수들의 ‘별별’ 황당 부상
    • 입력 2019-02-18 08:54:08
    • 수정2019-02-18 08: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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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의 괴물 투수로 불렸던 마쓰자카가 팬에게 사인을 해주다가 부상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스포츠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황당한 부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성윤 기자, 마쓰자카의 부상 경위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스포츠의 황당한 부상 사례는 정말 많지만, 팬의 돌출 행동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부상입니다.

팬 싸인회 도중 팬이 팔을 잡아당기면서, 부상을 당했는데, 부상이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마쓰자카는 2015년 오른쪽 어깨 수술을 했는데, 야구팬이 오른팔을 잡아당기는 순간,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고 합니다.

주니치 구단은 마쓰자카는 캐치볼도 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전지 훈련에서 제외할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에 염증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이 염증은 단순히 사인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일본팬들의 평소 성향을 감안하면, 마쓰자카를 강하게 잡아당겨서 부상을 당했다기보다는, 고질적인 어깨 부상이 더 큰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스포츠 경기 도중에는 특히 세리머니 도중 다치는 경우가 많죠?

[기자]

가장 큰 기쁨의 순간 부상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축구에서 골을 넣거나 야구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는 순간 부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독일 축구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 선수, 지난 시즌 첫 골을 터트린뒤 높이 점프하면서 포효하는 동작을 취하다가 부상을 당했습니다.

지동원 선수는 이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고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바 있습니다.

프로야구 두산의 박건우 선수도 끝내기 홈런 세리머니 도중 머리를 맞은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적이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켄드리스 모랄레스가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친뒤, 점프하며 홈을 밟다가 동료의 발을 밟아서 발목 골절이 되기도 했습니다.

류현진의 동료 포수였던 AJ 엘리스는 투수의 노히트 노런을 축하다가가, 자신의 포수 마스크를 밟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앵커]

반면 경기가 잘 안풀려서 분풀이를 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죠?

[기자]

프로 선수는 몸이 재산이기 때문에, 분풀이를 할때도 신중해야 합니다.

분풀이를 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건 전적으로 본인 책임이기 때문에 비난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KIA의 윤석민 선수는 팀이 역전패당하자 홧김에 주먹으로 라커 룸 문을 치다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두달간 마운드를 떠나야 했습니다.

LG 봉중근은 첫 구원 실패후 소화전을 주먹으로 치면서 부상을 당했는데요,

이 사건이후 엘지 구단은 분풀이용 오뚝이 인형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1위를 달리던 카를로스 쿠엔틴은 주먹으로 배트를 내려치다 손목 골절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올리버 페레즈 투수는 패전 투수가 된 뒤, 클럽 하우스에서 세탁물 카트를 발로 차다가 엄지 발가락이 골절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스포츠 선수들이 다른 스포츠를 하다가 다치는 경우도 꽤 많다죠?

[기자]

스포츠 선수다 보니까 취미로 스포츠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도 부상이 많이 발생합니다.

미국의 경우 야구 선수가 농구를 하다 다치는 경우가 많아서 계약서에 농구 금지 조항을 넣기도 합니다.

현재 뉴욕 양키스 감독을 맡고 있는 애런 분은 농구를 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해,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뒤 뉴욕 양키스에서 방출된 적이 있습니다.

미국프로농구의 앤드루 바이넘은 볼링을 하다가 다쳐, 한시즌을 다 쉰 뒤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취미로 골프를 하는데요,

골프 선수들은 다른 스포츠를 하다가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로이 맥킬로이는 평소 축구광으로 유명한데요,

축구를 하다가 인대를 다쳐서 브리티쉬 오픈 출전이 좌절되기도 했습니다.

필 미켈슨은 스키를 타다가 부상을 당해, 왼쪽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적이 있구요

에니 엘스는 모터 보트가 전복되면서 한 시즌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스포츠와 전혀 관계없이 일상 생활을 하다 다치는 사례도 굉장히 많죠?

[기자]

취미로 다른 종목을 하다 다치면 취미를 바꾸면 되지만, 일상 생활은 안 할 수가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선수라면 부상을 피할 수 없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도 훌륭한 선수의 조건임에 분명합니다.

여자 테니스 스타였던 킴 클리스터스는 결혼식이 참가하기위해 하이힐을 신다가 크게 다친 적이 있습니다.

스키 여제 린지 본은 샴페인 뚜껑을 따다가 다쳤고요,

메이저리그의 애던 이튼은 DVD 포장지를 개봉하다 배를 찌르기도 했습니다.

강속구 투수로 유명했던 주마야는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손목과 팔 인대 부상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타자인 웨이드 보그스는 카우보이 부츠를 신다가 등 근육을 다친 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홈런왕인 새미 소사는 재채기를 하다가 다치는 황당 부상을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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