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기자들은 왜 ‘파리바게뜨’를 사랑했을까?

입력 2019.02.18 (19:03) 수정 2019.04.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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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방송된 '저널리즘 토크쇼 J' 32회는 '박수환 문자 속 드러난 언론인의 민낯'을 주제로 언론과 기업 간 부당거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뉴스타파에서 로비스트 박수환 문자 관련 취재를 총괄한 한상진 기자는 '저널리즘토크쇼 J'에 출연해 "기사 거래 정황이 뚜렷한 3명의 기자가 모두 조선일보 간부"라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송의달 조선일보 에디터의 경우 국내 제빵업계 1위인 SPC그룹(파리바게뜨 브랜드 운영)에서 부녀의 미국 왕복 항공권을 받은 흔적이 문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항공권 발권 직전 조선일보에는 '파리바게뜨 100% 프랑스 밀로 만든 바게뜨 3종 출시'라는 홍보성 기사가 실렸다.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는 "조선일보는 원래 이 기사를 싣지 않기로 했지만 송의달 기자가 밀어부쳐 기사가 실리게 된 과정이 문자에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박수환 문자 속에는 '기명 칼럼'의 민낯도 여실히 담겨 있다. 한 기자는 "박수환과 관계를 맺고 있는 조선일보 기자들이 박수환에게 칼럼을 넘겨주고 그 기사를 받아서 신문에 실은 과정이 문자에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김영수 조선경제 대표의 이름으로 나간 칼럼에는 "파리바게뜨 빵이 싸고 맛있어서 자주 이용한다. 특히 얼마 전 나온 무설탕 식빵을 좋아한다. 동반성장이나 공정거래가 제빵이나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를 자꾸 인위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참 한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크라운 베이커리와 군산 이성당의 차이점' 2013.9.11)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른 날 칼럼에도 "정부의 규제는 한마디로 스타벅스나 맥도날드 같은 외국계 기업에 특혜를 주고 카페베네나 파리바게뜨와 같은 국내 기업은 망하게 하는 규제다"('동반성장위에 박수 치는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2014.9.9)라고 돼 있다.

로비스트 박수환과 조선일보 고위층과의 부당 거래의 자세한 내용은 저널리즘토크쇼J 32회 다시보기(https://youtu.be/O0FwcOxPv2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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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기자들은 왜 ‘파리바게뜨’를 사랑했을까?
    • 입력 2019-02-18 19:03:32
    • 수정2019-04-12 14:01:37
    저널리즘 토크쇼 J
지난 17일 방송된 '저널리즘 토크쇼 J' 32회는 '박수환 문자 속 드러난 언론인의 민낯'을 주제로 언론과 기업 간 부당거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뉴스타파에서 로비스트 박수환 문자 관련 취재를 총괄한 한상진 기자는 '저널리즘토크쇼 J'에 출연해 "기사 거래 정황이 뚜렷한 3명의 기자가 모두 조선일보 간부"라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송의달 조선일보 에디터의 경우 국내 제빵업계 1위인 SPC그룹(파리바게뜨 브랜드 운영)에서 부녀의 미국 왕복 항공권을 받은 흔적이 문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항공권 발권 직전 조선일보에는 '파리바게뜨 100% 프랑스 밀로 만든 바게뜨 3종 출시'라는 홍보성 기사가 실렸다.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는 "조선일보는 원래 이 기사를 싣지 않기로 했지만 송의달 기자가 밀어부쳐 기사가 실리게 된 과정이 문자에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박수환 문자 속에는 '기명 칼럼'의 민낯도 여실히 담겨 있다. 한 기자는 "박수환과 관계를 맺고 있는 조선일보 기자들이 박수환에게 칼럼을 넘겨주고 그 기사를 받아서 신문에 실은 과정이 문자에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김영수 조선경제 대표의 이름으로 나간 칼럼에는 "파리바게뜨 빵이 싸고 맛있어서 자주 이용한다. 특히 얼마 전 나온 무설탕 식빵을 좋아한다. 동반성장이나 공정거래가 제빵이나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를 자꾸 인위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참 한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크라운 베이커리와 군산 이성당의 차이점' 2013.9.11)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른 날 칼럼에도 "정부의 규제는 한마디로 스타벅스나 맥도날드 같은 외국계 기업에 특혜를 주고 카페베네나 파리바게뜨와 같은 국내 기업은 망하게 하는 규제다"('동반성장위에 박수 치는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2014.9.9)라고 돼 있다. 로비스트 박수환과 조선일보 고위층과의 부당 거래의 자세한 내용은 저널리즘토크쇼J 32회 다시보기(https://youtu.be/O0FwcOxPv2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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