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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 ‘금연’하면 매출 줄거라더니…“오히려 늘었다”
입력 2019.02.19 (14:15) 취재K
당구장 ‘금연’하면 매출 줄거라더니…“오히려 늘었다”
당구장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자욱한 담배 연기다. 영화 속 당구장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어김없이 담배 연기가 등장했다. 이처럼 담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당구장이 '금연구역'이 되면 매출이 줄어들지는 않을까.

금연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2017년 12월부터 당구장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 금연구역 지정 전 당구장 주인 등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금연구역 지정으로 매출이 들어들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지난해 매출액을 조사해보니 당구장 매출은 전면 금연구역이 된 후에도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금연정책으로 인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 금연구역 확대 정책 전후 비교(경제적영향 및 흡연노출평가)'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을지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연구용역을 발주해 작성한 보고서다.

보고서 연구진은 "2017년 12월 당구장, 실내골프연습장 등 실내 체육시설이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는데, 이를 계기로 금연구역 지정이 실제 매출감소, 비용증가로 이어지는지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금연구역 지정 전 "매출액 감소할 것"이란 응답 50% 넘어

연구진은 당구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의 사업주 및 종사자와 이용객을 대상으로 금연구역 지정 전인 2017년 8월과 지정 후인 2018년 8월 금연구역 지정에 대해 인식조사를 했다.

2017년 8월 200개 당구장의 사업주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매출액이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물은 결과 51.5%의 응답자가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연구역 지정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12%였고, 변동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28%였다.


금연구역 지정 후에 매출액 변화에 대한 체감을 물었을 때에는 변동 없음이라는 응답이 52.5%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여전히 매출액이 감소한 것 같다는 응답도 45.5%에 달했다. 금연구역 지정이 매출액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 매출액 "유의미하게 증가" 업소 수 "변동 없어"

연구진은 당구장의 실제 매출액 변화도 조사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의 매출정보를 활용해 당구장의 신한카드 결제금액을 조사한 것이다. 가용 자원의 한계 때문에 모든 곳을 살펴볼 수 없어 서울 서초구, 노원구, 송파구를 뽑아 살펴봤다.

금연구역 지정 전인 2017년 1~9월 매출액과 지정 후인 2018년 1~9월 평균 매출액과 비교한 결과, 매출액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서초구와 송파구는 거의 변화가 없었는데, 노원구는 2017년 4,477만 원에서 2018년 4,842만 원으로 365만 원 증가했다.

업소 수는 3개 구 모두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당구장은 경기, 날씨 등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매출액이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2018년 1월 1일 이후 매출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지만 이게 시간 추세인지, 유행의 변화인지, 금연 정책으로 인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매출액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고, 매출액이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났는데 이것이 금연정책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 당구장 ‘금연’하면 매출 줄거라더니…“오히려 늘었다”
    • 입력 2019.02.19 (14:15)
    취재K
당구장 ‘금연’하면 매출 줄거라더니…“오히려 늘었다”
당구장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자욱한 담배 연기다. 영화 속 당구장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어김없이 담배 연기가 등장했다. 이처럼 담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당구장이 '금연구역'이 되면 매출이 줄어들지는 않을까.

금연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2017년 12월부터 당구장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 금연구역 지정 전 당구장 주인 등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금연구역 지정으로 매출이 들어들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지난해 매출액을 조사해보니 당구장 매출은 전면 금연구역이 된 후에도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금연정책으로 인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 금연구역 확대 정책 전후 비교(경제적영향 및 흡연노출평가)'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을지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연구용역을 발주해 작성한 보고서다.

보고서 연구진은 "2017년 12월 당구장, 실내골프연습장 등 실내 체육시설이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는데, 이를 계기로 금연구역 지정이 실제 매출감소, 비용증가로 이어지는지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금연구역 지정 전 "매출액 감소할 것"이란 응답 50% 넘어

연구진은 당구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의 사업주 및 종사자와 이용객을 대상으로 금연구역 지정 전인 2017년 8월과 지정 후인 2018년 8월 금연구역 지정에 대해 인식조사를 했다.

2017년 8월 200개 당구장의 사업주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매출액이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물은 결과 51.5%의 응답자가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연구역 지정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12%였고, 변동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28%였다.


금연구역 지정 후에 매출액 변화에 대한 체감을 물었을 때에는 변동 없음이라는 응답이 52.5%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여전히 매출액이 감소한 것 같다는 응답도 45.5%에 달했다. 금연구역 지정이 매출액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 매출액 "유의미하게 증가" 업소 수 "변동 없어"

연구진은 당구장의 실제 매출액 변화도 조사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의 매출정보를 활용해 당구장의 신한카드 결제금액을 조사한 것이다. 가용 자원의 한계 때문에 모든 곳을 살펴볼 수 없어 서울 서초구, 노원구, 송파구를 뽑아 살펴봤다.

금연구역 지정 전인 2017년 1~9월 매출액과 지정 후인 2018년 1~9월 평균 매출액과 비교한 결과, 매출액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서초구와 송파구는 거의 변화가 없었는데, 노원구는 2017년 4,477만 원에서 2018년 4,842만 원으로 365만 원 증가했다.

업소 수는 3개 구 모두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당구장은 경기, 날씨 등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매출액이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2018년 1월 1일 이후 매출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지만 이게 시간 추세인지, 유행의 변화인지, 금연 정책으로 인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매출액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고, 매출액이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났는데 이것이 금연정책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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