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철·비건, 하노이서 첫 접촉…의제 협상 본격화

[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엿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하노이 현지에서 의제 협상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혁철과 비건 두 나라 특별대표가 모두 하노이에 도착해 오늘 첫 접촉을 하는 등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입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에서 내린 김혁철 북한 대미 특별대표가 호텔 안으로 들어섭니다.

우리시각으로 오늘 오후 3시반쯤. 김혁철 등 북한 협상단이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숙소를 찾으면서 사실상 의제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김혁철/북한 대미특별대표 : "(상응 조치로 제재 완화를 요구하실 건가요?) ...."]

북미 특별대표의 만남은 이달 초 비건 대표의 평양 방문 뒤 2주 만입니다.

2차 정상회담 직전까지 북미 양측은 비핵화와 상응조치 등에 관해 치열한 담판을 벌일 예정입니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8시 반쯤 하노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고, 김혁철 대표 역시 어제저녁 8시쯤 도착해 북한 의전팀이 머물고 있는 베트남 정부 영빈관에 합류했습니다.

의전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고위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는 당초 예상됐던 JW 메리어트 호텔이, 김정은 위원장 숙소는 멜리아 호텔이 유력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회담장으로는 북한 김창선 부장이 닷새 연속 방문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김 위원장이 하노이로 올 때와 평양으로 돌아갈 때 각각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전해, 일부 구간에서 열차를 이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