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박한이 “착한이? 팬들께 그저 감사할 뿐”

입력 2019.02.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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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는 삼성의 베테랑 박한이다. 박한이는 현재 만 40세 24일의 나이로 야수와 투수를 모두 합쳐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다.

전지 훈련장에서 만난 박한이는 자신이 최고령 선수인 게 믿기지 않는다며 "세월이 참 빠르긴 빠르다. 입단해서 선배에게 인사하고 열심히 한 게 어제 같다."고 답했다.

삼성의 전성기를 함께하며 영광의 시대를 보낸 박한이는 "지금까지 아쉬운 부분도 있고, 좋은 부분도 있어 만감이 교차한다. 사실 아쉬운 부분이 더 많다."며 지난 세월을 추억했다.

착한이?…선수로서 감사한 별명

꾸준함의 대명사 박한이에겐 특유의 타격 준비 자세만큼은 유명한 별명이 있다. 이른바 '착한이(착한+박한이)'이다. 연봉대비 활약이 뛰어나 구단 입장에선 착한 선수란 뜻이다.

어떻게 보면 선수 본인에겐 적절한 시장의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안 좋은 의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박한이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박한이는 "('착한이'란 별명이)정말 감사하다, 팬이 아니었으면 제가 지금까지 이 자리에 서 있지도 못한다. 감사한 만큼 야구장에서 보여드려야 하니까 최선을 다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답했다."

박한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권리를 포기하고 삼성과 재계약했다. "다른 팀을 간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가족들과 상의해 결정했다. 사실 팀에서 떠난다고 하면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부상 방지가 최고 목표…아직도 힘들지 않다

박한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상 방지를 전지훈련 최고의 목표로 삼았다.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현재 컨디션 끌어올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오랜 시간 선수생활을 이어온 만큼 원칙도 있었다. "부상 예방에 식단과 수면 시간이 중요한 것 같다. 100% 철저하게 지키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노력은 한다. 너무 많이 자도 안되고 적게 자도 안된다."며 본인의 비결을 소개했다.

하지만 만 40세를 넘어서 몸이 예전과 같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박한이는 의식적으로라도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아직 힘들다고 생각한 적 없다. 이제는 후배들과의 싸움이 아닌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에 나약함이 생길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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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령 박한이 “착한이? 팬들께 그저 감사할 뿐”
    • 입력 2019-02-21 19:48:36
    취재K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는 삼성의 베테랑 박한이다. 박한이는 현재 만 40세 24일의 나이로 야수와 투수를 모두 합쳐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다.

전지 훈련장에서 만난 박한이는 자신이 최고령 선수인 게 믿기지 않는다며 "세월이 참 빠르긴 빠르다. 입단해서 선배에게 인사하고 열심히 한 게 어제 같다."고 답했다.

삼성의 전성기를 함께하며 영광의 시대를 보낸 박한이는 "지금까지 아쉬운 부분도 있고, 좋은 부분도 있어 만감이 교차한다. 사실 아쉬운 부분이 더 많다."며 지난 세월을 추억했다.

착한이?…선수로서 감사한 별명

꾸준함의 대명사 박한이에겐 특유의 타격 준비 자세만큼은 유명한 별명이 있다. 이른바 '착한이(착한+박한이)'이다. 연봉대비 활약이 뛰어나 구단 입장에선 착한 선수란 뜻이다.

어떻게 보면 선수 본인에겐 적절한 시장의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안 좋은 의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박한이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박한이는 "('착한이'란 별명이)정말 감사하다, 팬이 아니었으면 제가 지금까지 이 자리에 서 있지도 못한다. 감사한 만큼 야구장에서 보여드려야 하니까 최선을 다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답했다."

박한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권리를 포기하고 삼성과 재계약했다. "다른 팀을 간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가족들과 상의해 결정했다. 사실 팀에서 떠난다고 하면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부상 방지가 최고 목표…아직도 힘들지 않다

박한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상 방지를 전지훈련 최고의 목표로 삼았다.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현재 컨디션 끌어올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오랜 시간 선수생활을 이어온 만큼 원칙도 있었다. "부상 예방에 식단과 수면 시간이 중요한 것 같다. 100% 철저하게 지키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노력은 한다. 너무 많이 자도 안되고 적게 자도 안된다."며 본인의 비결을 소개했다.

하지만 만 40세를 넘어서 몸이 예전과 같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박한이는 의식적으로라도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아직 힘들다고 생각한 적 없다. 이제는 후배들과의 싸움이 아닌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에 나약함이 생길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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