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 뒷돈 정황…마약 유통도 수사”

입력 2019.02.22 (17:13) 수정 2019.02.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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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미성년자 출입이 금지된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들어갔다가 경찰이 출동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버닝썬 측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관에게 뒷돈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 측이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관들에게 뒷돈을 건넸다는 제보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과 버닝썬 사이의 브로커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 모 씨를 어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또 당시 사건을 처리한 경찰관들과 클럽 관계자들을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이 가운데 일부를 뇌물을 주고 받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경찰서는 버닝썬에 18살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수사했지만 무혐의로 결론 내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버닝썬 측이 영업정지를 피하기 위해 브로커를 써서 경찰에 접촉했고, 사건을 맡은 경찰은 봐주기 처분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버닝썬 이 모 대표에게서 2천만원을 받아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에게 전달했고 강 씨가 강남서 수사팀에 일부를 전달했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오늘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집안 사정으로 출석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이 대표를 소환해 '뇌물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마약을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직원 조 모 씨를 오늘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버닝썬 측이 마약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앞으로도 조 씨를 상대로 마약 유통 경로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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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 뒷돈 정황…마약 유통도 수사”
    • 입력 2019-02-22 17:15:13
    • 수정2019-02-22 17: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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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미성년자 출입이 금지된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들어갔다가 경찰이 출동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버닝썬 측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관에게 뒷돈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 측이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관들에게 뒷돈을 건넸다는 제보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과 버닝썬 사이의 브로커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 모 씨를 어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또 당시 사건을 처리한 경찰관들과 클럽 관계자들을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이 가운데 일부를 뇌물을 주고 받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경찰서는 버닝썬에 18살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수사했지만 무혐의로 결론 내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버닝썬 측이 영업정지를 피하기 위해 브로커를 써서 경찰에 접촉했고, 사건을 맡은 경찰은 봐주기 처분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버닝썬 이 모 대표에게서 2천만원을 받아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에게 전달했고 강 씨가 강남서 수사팀에 일부를 전달했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오늘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집안 사정으로 출석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이 대표를 소환해 '뇌물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마약을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직원 조 모 씨를 오늘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버닝썬 측이 마약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앞으로도 조 씨를 상대로 마약 유통 경로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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