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둥 호텔 숙박 통제…북한 특별열차 대비 징후

입력 2019.02.22 (21:01) 수정 2019.02.2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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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두고,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에서 뚜렷한 특이동향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북한 특별열차 통과가 임박한 징후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영은 기자, 현지 분위기가 평소때와는 사뭇 다르다는데, 어떤 특이동향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먼저 압록강 철교 바로 앞에 있는 중롄호텔이 오늘(22일)과 내일(23일) 숙박객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투숙한 숙박객들에게도 오늘(22일) 안으로 전부 방을 비워달라고 통보도 됐고요.

오늘(22일) 이 호텔을 직접 찾아가 봤는데 압록강이 보이는 방들은 전부 커텐이 쳐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 이틀 뒤인 모레(24일) 정상 영업을 할 지도 아직 불투명합니다.

단둥역사 안에 있는 호텔이나 압록강 철교가 내다보이는 다른 호텔들도 외국인 투숙객을 받지 않는 등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단둥을 거쳐 중국을 방문할 때와 유사한 형태의 숙박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둥역 광장 주차장도 하루 종일 차량 진입이 통제됐습니다.

[앵커]

그럼 특별열차가 통과한다면, 그 열차에 과연 김 위원장이 탔느냐 이게 관심사가 될텐데, 확인은 가능할까요?

[기자]

네, 지금까지 나타난 징후로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하노이로 향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리기 전까지는 탑승 여부를 확인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특별 열차에는 수행단만 탑승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이미 시험 비행을 마친 참매 1호 전용기를 타고 하노이로 향할 가능성 역시 있습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정확한 동선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하노이로 향할 때는 전용기를, 돌아올 때는 특별열차를 이용할 가능성, 특히 열차 이용시 베이징을 경유해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김 위원장 동선에 대해 계속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의 중국 쪽 접경 동당역에서는 특별 열차 통과에 대비해 보수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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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단둥 호텔 숙박 통제…북한 특별열차 대비 징후
    • 입력 2019-02-22 21:03:53
    • 수정2019-02-23 00:36:24
    뉴스 9
[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두고,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에서 뚜렷한 특이동향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북한 특별열차 통과가 임박한 징후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영은 기자, 현지 분위기가 평소때와는 사뭇 다르다는데, 어떤 특이동향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먼저 압록강 철교 바로 앞에 있는 중롄호텔이 오늘(22일)과 내일(23일) 숙박객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투숙한 숙박객들에게도 오늘(22일) 안으로 전부 방을 비워달라고 통보도 됐고요. 오늘(22일) 이 호텔을 직접 찾아가 봤는데 압록강이 보이는 방들은 전부 커텐이 쳐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 이틀 뒤인 모레(24일) 정상 영업을 할 지도 아직 불투명합니다. 단둥역사 안에 있는 호텔이나 압록강 철교가 내다보이는 다른 호텔들도 외국인 투숙객을 받지 않는 등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단둥을 거쳐 중국을 방문할 때와 유사한 형태의 숙박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둥역 광장 주차장도 하루 종일 차량 진입이 통제됐습니다. [앵커] 그럼 특별열차가 통과한다면, 그 열차에 과연 김 위원장이 탔느냐 이게 관심사가 될텐데, 확인은 가능할까요? [기자] 네, 지금까지 나타난 징후로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하노이로 향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리기 전까지는 탑승 여부를 확인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특별 열차에는 수행단만 탑승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이미 시험 비행을 마친 참매 1호 전용기를 타고 하노이로 향할 가능성 역시 있습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정확한 동선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하노이로 향할 때는 전용기를, 돌아올 때는 특별열차를 이용할 가능성, 특히 열차 이용시 베이징을 경유해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김 위원장 동선에 대해 계속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의 중국 쪽 접경 동당역에서는 특별 열차 통과에 대비해 보수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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