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철-비건 실무회담 이틀째…의제협상 가속화

입력 2019.02.22 (21:03) 수정 2019.02.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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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윤곽이 하나둘 구체화되고 있는데요,

이제 관건은 이번 회담의 성패가 달린 의제 실무협상입니다.

비건-김혁철 라인이죠.

오늘(22일)만 두 차례 협상을 이어가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노이로 가보겠습니다.

허효진 기자! 의제 실무협상이 어제(21일) 4시간 반 동안 열렸고, 오늘(22일) 이틀째 협상인데 끝이 났습니까?

[기자]

아직까지도 협의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이 북미 특별대표가 이틀째 의제 실무협상을 진행한 파르크 호텔인데요.

본국과의 조율을 마친 김혁철 대표 일행이 1시간 반쯤 전인 우리시각 오후 7시 40분쯤 이곳 비건 대표 숙소를 다시 찾았습니다.

오늘(22일) 낮 한 차례 협상을 마친 뒤 미 대사관에 들렀던 비건 대표도 비슷한 시각 호텔에 다시 돌아왔는데요.

오늘(22일)만 벌써 두 번째 협상입니다.

김 대표는 우리시각으로 오전 11시부터 이곳 비건 대표의 숙소를 찾아서 5시간 넘게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점심도 안에서 해결하며 2차 회담의 선언문을 채울 내용 조율에 집중했는데요.

협상 도중 김성혜 통전부 실장 등 실무진이 두 차례 영빈관을 오가며 본국에 협상 내용을 보고한 데 이어 아예 3시간 정도 입장을 정리한 뒤 다시 만난 겁니다.

비건 대표도 같은 시각 미 대사관에 들러 본국에 내용을 보고했는데 대사관 체류시간이 1시간 반 정도였는데, 보고는 물론 훈령을 받는 과정이 길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이제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무협상도 긴박감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 회담장이나 만찬장 같은 주요 동선은 결정됐습니까?

[기자]

네, 이제 닷새 남았죠.

베트남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회담장과 숙소로 자주 거론됐던 장소들 주변에 경호가 강화된 사실을 취재진이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27일 정상회담 첫날 환영공연이 열리거나 만찬장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페라하우스 앞에는 소총을 든 경찰기동대가 배치됐습니다.

회담장으로 거론되는 메트로폴 호텔에도 통신 설비나 탐지기를 든 미국 경호인력이 드나들었는데요.

외교소식통은 내일(23일)쯤 베트남 정부가 미국과 북한의 확인을 받은 뒤 회담장과 숙소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속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거론된 멜리아 호텔 등 후보지들이 최종 확정될 경우 기존 예약을 취소하는 절차도 함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하노이 현지는 벌써 회담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공식 로고와 함께 북미 정상회담을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띄는데요.

북한 대사관을 비롯해서 시내 곳곳에 비둘기를 형상화한 로고와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파트너십' 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걸개가 설치됐습니다.

또,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화제가 됐던 인물이죠.

홍콩 출신의 '짝퉁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코스프레를 한 외국인과 하노이에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메트로폴 호텔과 오페라하우스를 방문해 행인들과 악수하며 정상회담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지금까지 하노이에서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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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혁철-비건 실무회담 이틀째…의제협상 가속화
    • 입력 2019-02-22 21:07:10
    • 수정2019-02-22 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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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윤곽이 하나둘 구체화되고 있는데요,

이제 관건은 이번 회담의 성패가 달린 의제 실무협상입니다.

비건-김혁철 라인이죠.

오늘(22일)만 두 차례 협상을 이어가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노이로 가보겠습니다.

허효진 기자! 의제 실무협상이 어제(21일) 4시간 반 동안 열렸고, 오늘(22일) 이틀째 협상인데 끝이 났습니까?

[기자]

아직까지도 협의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이 북미 특별대표가 이틀째 의제 실무협상을 진행한 파르크 호텔인데요.

본국과의 조율을 마친 김혁철 대표 일행이 1시간 반쯤 전인 우리시각 오후 7시 40분쯤 이곳 비건 대표 숙소를 다시 찾았습니다.

오늘(22일) 낮 한 차례 협상을 마친 뒤 미 대사관에 들렀던 비건 대표도 비슷한 시각 호텔에 다시 돌아왔는데요.

오늘(22일)만 벌써 두 번째 협상입니다.

김 대표는 우리시각으로 오전 11시부터 이곳 비건 대표의 숙소를 찾아서 5시간 넘게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점심도 안에서 해결하며 2차 회담의 선언문을 채울 내용 조율에 집중했는데요.

협상 도중 김성혜 통전부 실장 등 실무진이 두 차례 영빈관을 오가며 본국에 협상 내용을 보고한 데 이어 아예 3시간 정도 입장을 정리한 뒤 다시 만난 겁니다.

비건 대표도 같은 시각 미 대사관에 들러 본국에 내용을 보고했는데 대사관 체류시간이 1시간 반 정도였는데, 보고는 물론 훈령을 받는 과정이 길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이제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무협상도 긴박감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 회담장이나 만찬장 같은 주요 동선은 결정됐습니까?

[기자]

네, 이제 닷새 남았죠.

베트남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회담장과 숙소로 자주 거론됐던 장소들 주변에 경호가 강화된 사실을 취재진이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27일 정상회담 첫날 환영공연이 열리거나 만찬장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페라하우스 앞에는 소총을 든 경찰기동대가 배치됐습니다.

회담장으로 거론되는 메트로폴 호텔에도 통신 설비나 탐지기를 든 미국 경호인력이 드나들었는데요.

외교소식통은 내일(23일)쯤 베트남 정부가 미국과 북한의 확인을 받은 뒤 회담장과 숙소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속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거론된 멜리아 호텔 등 후보지들이 최종 확정될 경우 기존 예약을 취소하는 절차도 함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하노이 현지는 벌써 회담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공식 로고와 함께 북미 정상회담을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띄는데요.

북한 대사관을 비롯해서 시내 곳곳에 비둘기를 형상화한 로고와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파트너십' 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걸개가 설치됐습니다.

또,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화제가 됐던 인물이죠.

홍콩 출신의 '짝퉁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코스프레를 한 외국인과 하노이에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메트로폴 호텔과 오페라하우스를 방문해 행인들과 악수하며 정상회담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지금까지 하노이에서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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