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택시’ 사고 증가…이달부터 버스처럼 자격유지 검사

입력 2019.02.22 (21:42) 수정 2019.02.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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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 운전자 사고가 증가하면서 고령자의 운전 능력 점검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운전기사만큼은 자격 제한이 필요한것 아니냐는 여론도 있는데요.

이제는 버스에 이어 택시기사에게도 만 65세 이상은 의무적으로 자격유지 시험이 도입됐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발의 운전기사들이 긴장한 모습으로 검사실로 들어옵니다.

["(최하위) 5등급짜리가 2개 이상 나오게 되면 오늘 '부적합' 됩니다."]

만 65살 이상 운전기사는 3년마다, 70살 이상이면 매년 거쳐야 하는 자격 유지 검사입니다.

운전자들은 이 모니터를 보면서 실제 도로 상황에서 알맞게 반응할 수 있는지 검사받게 됩니다.

금세 사라지는 자동차 위치 기억하기, 신호에 맞춰 페달과 막대 조작하기 등 순발력과 주의력, 시청각 능력 등을 1시간 30분 동안 집중 평가 받습니다.

[여두찬/76살 : "청각, 시각 이 동작을 같이 해야 되니까 이런 것이 헷갈려 가지고. 우리 실제로 운전하는 것과 유사한 내용이 정말 있어요."]

3년 전 버스기사를 대상으로 먼저 시작했는데, 100명 중 4명 꼴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박영우/67살 : "체력이 닿는 한 근무를 하려면 현,실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세대에 맞춰서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달부터는 택시기사도 의무 검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현재 택시기사의 30% 가량이 65살 이상인데, 3년 뒤면 이 비율이 절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현식/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차장 : "신체 기능이 나이가 들면 떨어지게끔 되어 있는데, 그걸 본인이 인지를 못 하는 경우가 있어요. 운전 정밀검사를 통해서 정말 자신의 운전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7년 발생한 택시 사고 2만 여 건 가운데 노인 기사 사고는 5천 여건, 4건 가운데 한 건인 셈입니다.

정부는 치매 등 신체기능을 평가하는 의료 적성검사 기준도 조만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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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택시’ 사고 증가…이달부터 버스처럼 자격유지 검사
    • 입력 2019-02-22 21:45:30
    • 수정2019-02-24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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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 운전자 사고가 증가하면서 고령자의 운전 능력 점검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운전기사만큼은 자격 제한이 필요한것 아니냐는 여론도 있는데요. 이제는 버스에 이어 택시기사에게도 만 65세 이상은 의무적으로 자격유지 시험이 도입됐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발의 운전기사들이 긴장한 모습으로 검사실로 들어옵니다. ["(최하위) 5등급짜리가 2개 이상 나오게 되면 오늘 '부적합' 됩니다."] 만 65살 이상 운전기사는 3년마다, 70살 이상이면 매년 거쳐야 하는 자격 유지 검사입니다. 운전자들은 이 모니터를 보면서 실제 도로 상황에서 알맞게 반응할 수 있는지 검사받게 됩니다. 금세 사라지는 자동차 위치 기억하기, 신호에 맞춰 페달과 막대 조작하기 등 순발력과 주의력, 시청각 능력 등을 1시간 30분 동안 집중 평가 받습니다. [여두찬/76살 : "청각, 시각 이 동작을 같이 해야 되니까 이런 것이 헷갈려 가지고. 우리 실제로 운전하는 것과 유사한 내용이 정말 있어요."] 3년 전 버스기사를 대상으로 먼저 시작했는데, 100명 중 4명 꼴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박영우/67살 : "체력이 닿는 한 근무를 하려면 현,실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세대에 맞춰서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달부터는 택시기사도 의무 검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현재 택시기사의 30% 가량이 65살 이상인데, 3년 뒤면 이 비율이 절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현식/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차장 : "신체 기능이 나이가 들면 떨어지게끔 되어 있는데, 그걸 본인이 인지를 못 하는 경우가 있어요. 운전 정밀검사를 통해서 정말 자신의 운전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7년 발생한 택시 사고 2만 여 건 가운데 노인 기사 사고는 5천 여건, 4건 가운데 한 건인 셈입니다. 정부는 치매 등 신체기능을 평가하는 의료 적성검사 기준도 조만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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