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뒷돈 의혹’ 전직 경찰 영장…다음 주 대표 이 씨 소환

입력 2019.02.23 (06:06) 수정 2019.02.2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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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럽 버닝썬과 경찰관 유착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뒷돈을 전달했다고 지목된 전직 경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다음주 초에는 이 씨에게 현찰을 건넸다고 지목된 버닝썬 대표를 소환 조사합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클럽 버닝썬이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뒷돈을 건넨 의혹이 있다고 폭로한 이모 씨는 경찰관들에게 직접 돈을 전달한 브로커로 전직 경찰 강모 씨를 지목했습니다.

강 씨가 버닝썬 이모 대표에게서 현찰을 받아오라고 자신에게 지시했고, 이후 이 가운에 일부를 경찰관들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이 씨에게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뒤 강 씨를 이틀 연속 조사했습니다.

강 씨는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고, 경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돈 전달 과정에 관여한 이 씨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통해 뒷돈을 받았다고 지목된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에 대해서는 계좌와 통화 내역 등을 확보해 실제 접촉이나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출장갔다니까. (언제 돌아오시는지?) 글쎄요, 오후에 올 지... 제 출장이 아니라."]

또 지난해 버닝썬과 관련해 112에 신고 접수된 122건 가운데 마약, 성추행, 폭행 신고 등 40여 건이 제대로 처리됐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음주 초에 버닝썬 이모 대표를 소환해 실제 돈을 건네고 수사 무마를 청탁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전직 버닝썬 직원 조모 씨는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조 씨 집에서 압수된 마약은 대마와 엑스터시 등 3~4종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특히 조 씨가 환각 물질인 해피벌룬을 만드는 데 쓰이는 이산화질소 캡슐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해 판매책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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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썬 뒷돈 의혹’ 전직 경찰 영장…다음 주 대표 이 씨 소환
    • 입력 2019-02-23 06:08:43
    • 수정2019-02-23 08: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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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럽 버닝썬과 경찰관 유착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뒷돈을 전달했다고 지목된 전직 경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다음주 초에는 이 씨에게 현찰을 건넸다고 지목된 버닝썬 대표를 소환 조사합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클럽 버닝썬이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뒷돈을 건넨 의혹이 있다고 폭로한 이모 씨는 경찰관들에게 직접 돈을 전달한 브로커로 전직 경찰 강모 씨를 지목했습니다.

강 씨가 버닝썬 이모 대표에게서 현찰을 받아오라고 자신에게 지시했고, 이후 이 가운에 일부를 경찰관들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이 씨에게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뒤 강 씨를 이틀 연속 조사했습니다.

강 씨는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고, 경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돈 전달 과정에 관여한 이 씨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통해 뒷돈을 받았다고 지목된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에 대해서는 계좌와 통화 내역 등을 확보해 실제 접촉이나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출장갔다니까. (언제 돌아오시는지?) 글쎄요, 오후에 올 지... 제 출장이 아니라."]

또 지난해 버닝썬과 관련해 112에 신고 접수된 122건 가운데 마약, 성추행, 폭행 신고 등 40여 건이 제대로 처리됐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음주 초에 버닝썬 이모 대표를 소환해 실제 돈을 건네고 수사 무마를 청탁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전직 버닝썬 직원 조모 씨는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조 씨 집에서 압수된 마약은 대마와 엑스터시 등 3~4종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특히 조 씨가 환각 물질인 해피벌룬을 만드는 데 쓰이는 이산화질소 캡슐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해 판매책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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