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사 대리 “조성길 딸, 자발적 귀국…납치설은 의도적”

입력 2019.02.23 (06:19) 수정 2019.02.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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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에서 잠적한 조성길 전 북한 대사대리 딸의 평양 송환을 놓고 북한 측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 전 대사 대리의 후임이, '자발적 귀국'이라며 한국에서 제기된 납치설은 의도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성길 전 대사 대리의 후임으로 주 이탈리아 북한 대사관에 부임한 김천 대사 대리.

조 전 대사 대리 딸의 평양 송환과 관련해 '자발적 귀국'이라 주장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김 대사 대리는 북한-이탈리아 의회 연맹에 보낸 서한에서 '조 전 대사 대리 부부가 잠적하면서 혼자 남은 딸 조유정이 평양행을 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을 버린 부모를 원망하며 조부모에게 가길 원했고, 현재 평양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김 대사 대리는 또 '딸의 정신장애 때문에 조성길 전 대사 대리가 부부 싸움을 한 뒤 대사관을 나갔고, 이튿날 부인도 종적을 감췄다'고 썼습니다.

조 전 대사 대리의 대사관 이탈이 정치적인 이유때문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남한에서 제기된 '납치설'은 북한과 이탈리아 간 관계를 훼방놓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전 대사 대리 딸의 북한 송환 사실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면서 알려졌고, 이탈리아 정계에서는 딸의 강제 귀국 여부를 놓고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상황에서 파문이 가시지 않자, 북한 측이 반박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한편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조성길 부부는 스위스에서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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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대사 대리 “조성길 딸, 자발적 귀국…납치설은 의도적”
    • 입력 2019-02-23 06:20:17
    • 수정2019-02-23 0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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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에서 잠적한 조성길 전 북한 대사대리 딸의 평양 송환을 놓고 북한 측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 전 대사 대리의 후임이, '자발적 귀국'이라며 한국에서 제기된 납치설은 의도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성길 전 대사 대리의 후임으로 주 이탈리아 북한 대사관에 부임한 김천 대사 대리.

조 전 대사 대리 딸의 평양 송환과 관련해 '자발적 귀국'이라 주장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김 대사 대리는 북한-이탈리아 의회 연맹에 보낸 서한에서 '조 전 대사 대리 부부가 잠적하면서 혼자 남은 딸 조유정이 평양행을 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을 버린 부모를 원망하며 조부모에게 가길 원했고, 현재 평양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김 대사 대리는 또 '딸의 정신장애 때문에 조성길 전 대사 대리가 부부 싸움을 한 뒤 대사관을 나갔고, 이튿날 부인도 종적을 감췄다'고 썼습니다.

조 전 대사 대리의 대사관 이탈이 정치적인 이유때문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남한에서 제기된 '납치설'은 북한과 이탈리아 간 관계를 훼방놓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전 대사 대리 딸의 북한 송환 사실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면서 알려졌고, 이탈리아 정계에서는 딸의 강제 귀국 여부를 놓고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상황에서 파문이 가시지 않자, 북한 측이 반박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한편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조성길 부부는 스위스에서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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