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브라질 접경서 군 발포…2명 사망·20여 명 부상

입력 2019.02.23 (07:28) 수정 2019.02.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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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등 국제사회가 제공한 구호품 반입 저지를 위해 국경이 폐쇄된 베네수엘라의 브라질 접경지역에서 군의 발포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구호품 반입을 두고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처음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겁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경이 폐쇄된 베네수엘라 남부 브라질 접경지역입니다.

베네수엘라 군인들이 통행을 차단하자 시민들이 강하게 항의합니다.

브라질 국경을 통해 미국 등이 지원한 구호품 반입을 막기 위해 마두로 대통령의 지시로 폐쇄된 겁니다.

[프랭크 멘도사/베네수엘라 이주민 : "인도적 지원품이 들어가기 위해 군이 국경을 열어 주기를 원합니다. 베네수엘라 군은 명령에 따라 시민들을 살해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접경 지역에서 원주민 등이 국경 폐쇄를 위해 이동중이던 베네수엘라 군 차량을 막으려하자 군인들이 이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주민 부부가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등 각국이 지원한 구호품 반입을 두고 마두로 대통령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과이도 국회의장이 대립한 가운데 첫 사상자가 발생한 겁니다.

현지시간 내일은 과이도 의장을 비롯한 야권 지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콜롬비아 국경 창고에 보관된 미국의 구호품을 반입할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경을 사이에 두고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접경에서는 각각 구호 활동 지원을 위한 자선 음악회와 이에 맞선 베네수엘라 정부의 맞불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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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브라질 접경서 군 발포…2명 사망·20여 명 부상
    • 입력 2019-02-23 07:30:55
    • 수정2019-02-23 0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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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등 국제사회가 제공한 구호품 반입 저지를 위해 국경이 폐쇄된 베네수엘라의 브라질 접경지역에서 군의 발포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구호품 반입을 두고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처음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겁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경이 폐쇄된 베네수엘라 남부 브라질 접경지역입니다.

베네수엘라 군인들이 통행을 차단하자 시민들이 강하게 항의합니다.

브라질 국경을 통해 미국 등이 지원한 구호품 반입을 막기 위해 마두로 대통령의 지시로 폐쇄된 겁니다.

[프랭크 멘도사/베네수엘라 이주민 : "인도적 지원품이 들어가기 위해 군이 국경을 열어 주기를 원합니다. 베네수엘라 군은 명령에 따라 시민들을 살해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접경 지역에서 원주민 등이 국경 폐쇄를 위해 이동중이던 베네수엘라 군 차량을 막으려하자 군인들이 이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주민 부부가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등 각국이 지원한 구호품 반입을 두고 마두로 대통령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과이도 국회의장이 대립한 가운데 첫 사상자가 발생한 겁니다.

현지시간 내일은 과이도 의장을 비롯한 야권 지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콜롬비아 국경 창고에 보관된 미국의 구호품을 반입할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경을 사이에 두고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접경에서는 각각 구호 활동 지원을 위한 자선 음악회와 이에 맞선 베네수엘라 정부의 맞불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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