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한국 밥상물가 상승률 5.1%…OECD 2위

입력 2019.02.23 (08:57) 수정 2019.02.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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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무더위로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물가가 뛰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오늘(23일) 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랐습니다. 이는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터키(2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입니다. 터키는 경제 구조 문제와 미국과의 외교 갈등 등으로 리라화가 폭락해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2017년 4분기 0.8%(26위), 지난해 1분기 0.5%(29위)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낮은 수준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2분기 1.9%(20위)로 크게 뛰어오른 뒤 3분기 3.6%(3위)에 이어 4분기 5%대를 찍었습니다.

세부 품목별로는 빵이나 곡물, 채소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채소와 과일을 중심으로 작황이 악화하고 일부 축산물 폐사 등이 발생하면서 식품 물가를 높인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폭염(하루 최고기온 33도 이상) 일수는 29.2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고, 8월 1일에는 서울이 39.6도, 강원도 홍천이 41.0도로 1907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 1월 식품 물가는 2.6% 오르며 상승세가 누그러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빵이나 곡물은 9.7% 상승해 여전히 높지만, 과일은 4.8%로 전달(10.2%)의 절반 수준이며, 채소와 해조는 -2.3%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상승은 기상 상황이라는 일시적인 요소 탓이기 때문에 구제역이나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반등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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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4분기 한국 밥상물가 상승률 5.1%…OECD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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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2-23 08: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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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무더위로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물가가 뛰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오늘(23일) 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랐습니다. 이는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터키(2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입니다. 터키는 경제 구조 문제와 미국과의 외교 갈등 등으로 리라화가 폭락해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2017년 4분기 0.8%(26위), 지난해 1분기 0.5%(29위)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낮은 수준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2분기 1.9%(20위)로 크게 뛰어오른 뒤 3분기 3.6%(3위)에 이어 4분기 5%대를 찍었습니다.

세부 품목별로는 빵이나 곡물, 채소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채소와 과일을 중심으로 작황이 악화하고 일부 축산물 폐사 등이 발생하면서 식품 물가를 높인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폭염(하루 최고기온 33도 이상) 일수는 29.2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고, 8월 1일에는 서울이 39.6도, 강원도 홍천이 41.0도로 1907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 1월 식품 물가는 2.6% 오르며 상승세가 누그러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빵이나 곡물은 9.7% 상승해 여전히 높지만, 과일은 4.8%로 전달(10.2%)의 절반 수준이며, 채소와 해조는 -2.3%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상승은 기상 상황이라는 일시적인 요소 탓이기 때문에 구제역이나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반등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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