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권주자들 마지막 TV토론…‘박근혜 탄핵·태블릿PC’ 공방

입력 2019.02.23 (11:46) 수정 2019.02.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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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도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을 놓고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오늘(23일) 토론에서 황교안 후보에게 "(황 후보가) 그제 태블릿 피씨는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이렇게 보면 탄핵 결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정리된다"면서 "탄핵에 대한 (황 후보의) 정서가 국민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총선 전까지 탄핵이 잘못됐다고 설득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며 중도 표심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라며 "탄핵에 대한 지금까지의 입장을 바꾸고 국민 속으로 들어갈 생각이 없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황교안 후보는 "토론회 과정에서 여러 번 얘기했고 정리가 됐다"면서 "이 문제를 여러번 반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황 후보는 "태블릿 피씨가 조작됐다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오 후보가 재차 묻자 "제 의견은 지난 번에 말했고 계속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태 후보도 황 후보에게 "탄핵에 대해 세모(△)라는 답을 들고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덕분에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까지 했는데 박 전 대통령에 미안하지 않냐"고 날을 세웠고, 황 후보는 "잘 보좌하지 못해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도 "다른 당에 갔다 오셔서 갑자기 우리를 사랑하는 것처럼 하면서 어떻게 끌고 나가겠냐"며 오 후보의 탈당 전력을 문제 삼았고, 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탈당한 적이 있다"면서 "보수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황교안 후보는 "얼마 뒤면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북핵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 같고 글로벌 경기도 부진하다"면서 "이러한 때 정말 힘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며 과감한 혁신과 뜨거운 통합으로 새로운 한국당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박근혜를 극복하고 탄핵을 인정하고 중도로 가야한다는 등 당원 동지들이 불편하게 여기실 수 있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그러나 그게 국민들 마음이고, 더 반성하고 겸손해야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진태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되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한민국이 뒤집어질 것"이라며 "행동으로 보여온 젊고 참신한 후보"라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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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2-23 11:47:49
    정치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도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을 놓고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오늘(23일) 토론에서 황교안 후보에게 "(황 후보가) 그제 태블릿 피씨는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이렇게 보면 탄핵 결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정리된다"면서 "탄핵에 대한 (황 후보의) 정서가 국민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총선 전까지 탄핵이 잘못됐다고 설득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며 중도 표심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라며 "탄핵에 대한 지금까지의 입장을 바꾸고 국민 속으로 들어갈 생각이 없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황교안 후보는 "토론회 과정에서 여러 번 얘기했고 정리가 됐다"면서 "이 문제를 여러번 반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황 후보는 "태블릿 피씨가 조작됐다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오 후보가 재차 묻자 "제 의견은 지난 번에 말했고 계속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태 후보도 황 후보에게 "탄핵에 대해 세모(△)라는 답을 들고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덕분에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까지 했는데 박 전 대통령에 미안하지 않냐"고 날을 세웠고, 황 후보는 "잘 보좌하지 못해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도 "다른 당에 갔다 오셔서 갑자기 우리를 사랑하는 것처럼 하면서 어떻게 끌고 나가겠냐"며 오 후보의 탈당 전력을 문제 삼았고, 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탈당한 적이 있다"면서 "보수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황교안 후보는 "얼마 뒤면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북핵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 같고 글로벌 경기도 부진하다"면서 "이러한 때 정말 힘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며 과감한 혁신과 뜨거운 통합으로 새로운 한국당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박근혜를 극복하고 탄핵을 인정하고 중도로 가야한다는 등 당원 동지들이 불편하게 여기실 수 있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그러나 그게 국민들 마음이고, 더 반성하고 겸손해야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진태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되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한민국이 뒤집어질 것"이라며 "행동으로 보여온 젊고 참신한 후보"라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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