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끝나지 않은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입력 2019.02.24 (08:16) 수정 2019.04.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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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170일 동안 MBC 파업을 이끌다 해고된 지 5년 만인 2017년, 이용마 기자는 MBC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또다시 2년이 흘러 지난 19일 법원은 기자와 PD 등의 부당 전보 인사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안광한, 김장겸 전 MBC 사장들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용마 기자를 만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나눴다. <저널리즘 토크쇼 J>의 MC인 정세진 아나운서가 진정한 공영방송을 꿈꾸는 이용마 기자를 직접 만났다.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이 통제해야"

이 기자는 "'집단지성'을 살려나가는 방안의 하나로 국민 대표단을 뽑아서 공영방송 사장을 선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이 공영방송을 통제할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국민의 뜻을 제대로 대변해서 방송을 할 수 있는 경영진이 먼저 선임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공영방송의 회복'을 외치면서 투쟁했던 KBS와 MBC 언론인들은 '촛불혁명'에 힘입어 1년 전 다시 방송에 복귀했다. 하지만 공영방송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기자들은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웃는 냉혹한 현실을 여전히 마주하고 있다. 이용마 기자는 동료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마음껏 나래를 펼쳐라. 자기들이 원하는 거 얼마든지 찾아서 해라. 다만 시각을 분명히 하자. 누구의 관점에서 쓸 것이냐. 이게 기득권자들의 관점에서 쓸 것이냐, 아니면 사회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입장에서 기사를 쓸 것이냐, 이걸 이제 정해야 돼요. 그걸 분명히 하지 않으면 아마 '기레기'라는 소리 계속 나올 거다..."


오늘(24일) 밤 10시 30분, KBS 1TV와 유튜브를 통해 방송되는 <저널리즘 토크쇼 J> 33회에서는 저널리즘을 향한 이용마 기자의 열정과 고뇌를 만날 수 있다.



"해고가 된 그 순간부터 단 한 번도 오늘이 올 거라고 의심한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정당한 싸움을 했고 정의를 위한 싸움을 해왔기 때문에 반드시 오늘이 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복막암에 맞서 싸우고 있는 그의 목소리를, 아직 우리는 뉴스에선 들을 수 없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의 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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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끝나지 않은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 입력 2019-02-24 08:16:08
    • 수정2019-04-12 14:03:04
    저널리즘 토크쇼 J
지난 2012년 170일 동안 MBC 파업을 이끌다 해고된 지 5년 만인 2017년, 이용마 기자는 MBC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또다시 2년이 흘러 지난 19일 법원은 기자와 PD 등의 부당 전보 인사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안광한, 김장겸 전 MBC 사장들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용마 기자를 만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나눴다. <저널리즘 토크쇼 J>의 MC인 정세진 아나운서가 진정한 공영방송을 꿈꾸는 이용마 기자를 직접 만났다.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이 통제해야" 이 기자는 "'집단지성'을 살려나가는 방안의 하나로 국민 대표단을 뽑아서 공영방송 사장을 선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이 공영방송을 통제할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국민의 뜻을 제대로 대변해서 방송을 할 수 있는 경영진이 먼저 선임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공영방송의 회복'을 외치면서 투쟁했던 KBS와 MBC 언론인들은 '촛불혁명'에 힘입어 1년 전 다시 방송에 복귀했다. 하지만 공영방송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기자들은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웃는 냉혹한 현실을 여전히 마주하고 있다. 이용마 기자는 동료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마음껏 나래를 펼쳐라. 자기들이 원하는 거 얼마든지 찾아서 해라. 다만 시각을 분명히 하자. 누구의 관점에서 쓸 것이냐. 이게 기득권자들의 관점에서 쓸 것이냐, 아니면 사회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입장에서 기사를 쓸 것이냐, 이걸 이제 정해야 돼요. 그걸 분명히 하지 않으면 아마 '기레기'라는 소리 계속 나올 거다..." 오늘(24일) 밤 10시 30분, KBS 1TV와 유튜브를 통해 방송되는 <저널리즘 토크쇼 J> 33회에서는 저널리즘을 향한 이용마 기자의 열정과 고뇌를 만날 수 있다. "해고가 된 그 순간부터 단 한 번도 오늘이 올 거라고 의심한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정당한 싸움을 했고 정의를 위한 싸움을 해왔기 때문에 반드시 오늘이 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복막암에 맞서 싸우고 있는 그의 목소리를, 아직 우리는 뉴스에선 들을 수 없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의 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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