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UN 분담금 11위…호주 스페인보다 많아

입력 2019.02.2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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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에 따르면 올해 세계 각국이 부담해야 하는 정규 예산 분담금은 약 31억 달러, 약 3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엔은 매년 193개 회원국들이 부담하는 분담금으로 운영된다. 정규 예산은 평화유지군 비용과는 별도이다. 올해도 유엔에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올해 6억 7,420만 달러, 약 7,400억 원을 내야 한다. 전체 정규 분담금의 22%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출처:www.howmuch.net출처:www.howmuch.net

중국 사상 처음으로 2위, 일본은 3위로 하락

중국의 분담금은 3억 6,79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일본이 2억 6,240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중국의 유엔 재정 분담률이 지난해 7.932 %에서 올해에는 4% 포인트 이상 오른 12%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일본은 분담률이 지난해보다 1% 포인트 낮아지면서 3위로 내려갔다.

중국과 일본의 순위 역전은 갈수록 벌어지는 양국 간 경제력이 반영된 결과다. 중국의 경제 규모는 2010년 일본을 추월해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된 이후 지난해에는 2.5배까지 격차를 벌렸다. 일본은 약 20년 전 분담률이 최대치였을 때 20%가 넘기도 했다. 당시 일본은 높은 재정 공헌도 등을 이유로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편입시켜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4위는 유럽 최대의 경제 대국 독일이 차지했고 5위는 영국 그리고 프랑스가 6위를 기록했다. 상위 5개 국가의 분담금을 합치면 전체 분담금에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조금 넘는 53%로 집계됐다. 거부권을 가진 5대 상임 이사국 가운데 러시아는 7,370억 달러를 기록해 상임이사국이 아닌 이탈리아보다 분담금 규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e-나라지표출처:e-나라지표

한국 분담금 비율 2.2 % 로 11위

우리나라가 올해 내야 하는 분담금은 6,9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70억 원으로 나타났다. 규모로는 세계 11위이고 전체 분담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 %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에는 13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호주와 스페인보다 조금 더 많은 분담금을 내야 해 11위를 자치했다. 북한은 0.006%로 193개 회원국 가운데 134번째다.

우리나라는 1948년 8월에 정부를 수립한 뒤 12월에 유엔으로부터 합법정부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1949년 2월 한국의 유엔가입 권고 결의안이 당시 소련의 거부권행사로 부결된 이후 옵서버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다 지난 1991년 9월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이 실현되면서 유엔의 정회원국이 됐다.

분담금 규모는 유엔에서 영향력 지표

이에 따라 유엔은 1991년 유엔 총회에서 새로 정회원국이 된 한국의 유엔정규예산 분담률을 0.69%로 확정했고 1992년에 처음으로 분담금을 부담하게 되었다. 한국은 당시 150여 개 회원국 중 분담률이 상위 20위권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출처:e-나라지표출처:e-나라지표

유엔 회원국들이 부담하는 분담금 규모는 어떻게 결정될까? 회원국들이 지불하는 정규예산 재원인 분담금은 3년마다 유엔 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나라별로 얼마만큼을 부담할 것인가는 전 세계 국민총소득(GNI) 합계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비율에 근거해 산정한다. 다만 같은 경제 규모라도 선진국의 부담액이 개발도상국보다 더 높게 책정된다. 유엔 예산 분담률은 기본적으로 유엔에서 그 국가의 영향력을 대변하는 지표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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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UN 분담금 11위…호주 스페인보다 많아
    • 입력 2019-02-25 13:55:38
    취재K
유엔에 따르면 올해 세계 각국이 부담해야 하는 정규 예산 분담금은 약 31억 달러, 약 3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엔은 매년 193개 회원국들이 부담하는 분담금으로 운영된다. 정규 예산은 평화유지군 비용과는 별도이다. 올해도 유엔에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올해 6억 7,420만 달러, 약 7,400억 원을 내야 한다. 전체 정규 분담금의 22%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출처:www.howmuch.net
중국 사상 처음으로 2위, 일본은 3위로 하락

중국의 분담금은 3억 6,79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일본이 2억 6,240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중국의 유엔 재정 분담률이 지난해 7.932 %에서 올해에는 4% 포인트 이상 오른 12%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일본은 분담률이 지난해보다 1% 포인트 낮아지면서 3위로 내려갔다.

중국과 일본의 순위 역전은 갈수록 벌어지는 양국 간 경제력이 반영된 결과다. 중국의 경제 규모는 2010년 일본을 추월해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된 이후 지난해에는 2.5배까지 격차를 벌렸다. 일본은 약 20년 전 분담률이 최대치였을 때 20%가 넘기도 했다. 당시 일본은 높은 재정 공헌도 등을 이유로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편입시켜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4위는 유럽 최대의 경제 대국 독일이 차지했고 5위는 영국 그리고 프랑스가 6위를 기록했다. 상위 5개 국가의 분담금을 합치면 전체 분담금에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조금 넘는 53%로 집계됐다. 거부권을 가진 5대 상임 이사국 가운데 러시아는 7,370억 달러를 기록해 상임이사국이 아닌 이탈리아보다 분담금 규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e-나라지표
한국 분담금 비율 2.2 % 로 11위

우리나라가 올해 내야 하는 분담금은 6,9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70억 원으로 나타났다. 규모로는 세계 11위이고 전체 분담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 %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에는 13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호주와 스페인보다 조금 더 많은 분담금을 내야 해 11위를 자치했다. 북한은 0.006%로 193개 회원국 가운데 134번째다.

우리나라는 1948년 8월에 정부를 수립한 뒤 12월에 유엔으로부터 합법정부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1949년 2월 한국의 유엔가입 권고 결의안이 당시 소련의 거부권행사로 부결된 이후 옵서버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다 지난 1991년 9월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이 실현되면서 유엔의 정회원국이 됐다.

분담금 규모는 유엔에서 영향력 지표

이에 따라 유엔은 1991년 유엔 총회에서 새로 정회원국이 된 한국의 유엔정규예산 분담률을 0.69%로 확정했고 1992년에 처음으로 분담금을 부담하게 되었다. 한국은 당시 150여 개 회원국 중 분담률이 상위 20위권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출처:e-나라지표
유엔 회원국들이 부담하는 분담금 규모는 어떻게 결정될까? 회원국들이 지불하는 정규예산 재원인 분담금은 3년마다 유엔 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나라별로 얼마만큼을 부담할 것인가는 전 세계 국민총소득(GNI) 합계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비율에 근거해 산정한다. 다만 같은 경제 규모라도 선진국의 부담액이 개발도상국보다 더 높게 책정된다. 유엔 예산 분담률은 기본적으로 유엔에서 그 국가의 영향력을 대변하는 지표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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