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태평양 쓰레기섬’에 한국 쓰레기도 쌓인다
입력 2019.02.25 (21:31)
수정 2019.02.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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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평양 쓰레기섬' 들어보셨습니까?
북태평양 한가운데, 한반도의 7배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게, 쓰레기로 덮힌 지대를 말하는 건데요.
우리나라에서 만 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먼 곳이지만, 이곳에서 한글이 적힌 플라스틱 쓰레기가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류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사이, 이른바 '북태평양 쓰레기 섬' 지역으로 그린피스 환경감시선이 다가갑니다.
["저기 있다! 저기 있어!"]
탐사 보트로 바꿔 타고 조사하던 일행이 플라스틱 통을 뜰채로 건져냅니다.
[데이비드 핀스키/그린피스 탐사반장 : "저기 김 씨, 바닥에 있는 이 글자가 뭔지 모르겠어. 음...영어는 아니야."]
[김연식/그린피스 항해사 : "중국어야? 아니면 일어? 오, 맙소사! 한글이네. 부끄러워라..."]
한글이 또렷한 플라스틱 식품용기입니다.
1997년 처음 발견된 이른바 '북태평양 쓰레기 섬'에서 우리나라 쓰레기를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반도에서 만 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곳입니다.
여러 나라의 온갖 쓰레기가 해류에 밀려와 떠 있는 '쓰레기 섬'.
한반도 면적의 7배 넓이, 무게는 8만 톤으로 추정됩니다.
[김연식/그린피스 항해사 : "섬뜩하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바다가 상당히 넓은데 이 넓은 지역이 이렇게 오염된 건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떠다니는 쓰레기의 8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추정됩니다.
잘게 부서지다 못해 죽처럼 변한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를 교란합니다.
[김연식/그린피스 환경감시선 항해사 : "제가 만져봤는데 이게 샤워젤같이 물컹물컹하고 끈적끈적한 느낌이 있어요. 물고기들이 그걸 다 섭취했을 가능성이 상당하죠."]
전문가들은 태평양뿐 아니라 오대양 곳곳에 이렇게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가 생겨나 커지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태평양 쓰레기섬' 들어보셨습니까?
북태평양 한가운데, 한반도의 7배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게, 쓰레기로 덮힌 지대를 말하는 건데요.
우리나라에서 만 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먼 곳이지만, 이곳에서 한글이 적힌 플라스틱 쓰레기가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류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사이, 이른바 '북태평양 쓰레기 섬' 지역으로 그린피스 환경감시선이 다가갑니다.
["저기 있다! 저기 있어!"]
탐사 보트로 바꿔 타고 조사하던 일행이 플라스틱 통을 뜰채로 건져냅니다.
[데이비드 핀스키/그린피스 탐사반장 : "저기 김 씨, 바닥에 있는 이 글자가 뭔지 모르겠어. 음...영어는 아니야."]
[김연식/그린피스 항해사 : "중국어야? 아니면 일어? 오, 맙소사! 한글이네. 부끄러워라..."]
한글이 또렷한 플라스틱 식품용기입니다.
1997년 처음 발견된 이른바 '북태평양 쓰레기 섬'에서 우리나라 쓰레기를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반도에서 만 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곳입니다.
여러 나라의 온갖 쓰레기가 해류에 밀려와 떠 있는 '쓰레기 섬'.
한반도 면적의 7배 넓이, 무게는 8만 톤으로 추정됩니다.
[김연식/그린피스 항해사 : "섬뜩하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바다가 상당히 넓은데 이 넓은 지역이 이렇게 오염된 건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떠다니는 쓰레기의 8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추정됩니다.
잘게 부서지다 못해 죽처럼 변한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를 교란합니다.
[김연식/그린피스 환경감시선 항해사 : "제가 만져봤는데 이게 샤워젤같이 물컹물컹하고 끈적끈적한 느낌이 있어요. 물고기들이 그걸 다 섭취했을 가능성이 상당하죠."]
전문가들은 태평양뿐 아니라 오대양 곳곳에 이렇게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가 생겨나 커지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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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25 21:33:55
- 수정2019-02-26 09:21:07
[앵커]
'태평양 쓰레기섬' 들어보셨습니까?
북태평양 한가운데, 한반도의 7배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게, 쓰레기로 덮힌 지대를 말하는 건데요.
우리나라에서 만 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먼 곳이지만, 이곳에서 한글이 적힌 플라스틱 쓰레기가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류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사이, 이른바 '북태평양 쓰레기 섬' 지역으로 그린피스 환경감시선이 다가갑니다.
["저기 있다! 저기 있어!"]
탐사 보트로 바꿔 타고 조사하던 일행이 플라스틱 통을 뜰채로 건져냅니다.
[데이비드 핀스키/그린피스 탐사반장 : "저기 김 씨, 바닥에 있는 이 글자가 뭔지 모르겠어. 음...영어는 아니야."]
[김연식/그린피스 항해사 : "중국어야? 아니면 일어? 오, 맙소사! 한글이네. 부끄러워라..."]
한글이 또렷한 플라스틱 식품용기입니다.
1997년 처음 발견된 이른바 '북태평양 쓰레기 섬'에서 우리나라 쓰레기를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반도에서 만 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곳입니다.
여러 나라의 온갖 쓰레기가 해류에 밀려와 떠 있는 '쓰레기 섬'.
한반도 면적의 7배 넓이, 무게는 8만 톤으로 추정됩니다.
[김연식/그린피스 항해사 : "섬뜩하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바다가 상당히 넓은데 이 넓은 지역이 이렇게 오염된 건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떠다니는 쓰레기의 8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추정됩니다.
잘게 부서지다 못해 죽처럼 변한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를 교란합니다.
[김연식/그린피스 환경감시선 항해사 : "제가 만져봤는데 이게 샤워젤같이 물컹물컹하고 끈적끈적한 느낌이 있어요. 물고기들이 그걸 다 섭취했을 가능성이 상당하죠."]
전문가들은 태평양뿐 아니라 오대양 곳곳에 이렇게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가 생겨나 커지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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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란 기자 na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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