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교 113곳 교가, 친일파가 작사·작곡”

입력 2019.02.26 (11:23) 수정 2019.02.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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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초·중·고교 113곳의 교가를 친일파가 작사 또는 작곡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교조는 친일인명사전과 서울 전체 초·중·고교 교가의 작사, 작곡가 명단을 비교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 18곳, 중고등학교 95곳의 교가를 친일파가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설립형태별로 분류하면 공립이 35%, 사립이 65%로 사립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자료를 보면 특정 인물이 여러 학교의 교가를 만든 것이 눈에 띕니다.

작곡가 김성태의 경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초등학교, 재동초등학교, 충암초등학교 등 초등학교 7곳과 중고등학교 13곳의 교가를 작곡했습니다. 이 밖에도 작곡가 김동진, 이흥렬 등이 10여 개 학교 교가를 만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가 외에도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른 7명의 동상이나 기념물이 영훈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중앙고, 휘문중학교와 고등학교 등 서울 시내 곳곳의 학교에 남아있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교조는 학교에 남아있는 친일 잔재들이 하루 속히 청산돼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동상 철거와 교가 폐기·교체를 주장했습니다. 또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이 공동조사단을 꾸려 교육계 전체의 친일 잔재를 전수조사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전교조는 이번 조사가 학교나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국민과 학생들의 알 권리 충족이라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시행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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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초·중·고교 113곳 교가, 친일파가 작사·작곡”
    • 입력 2019-02-26 11:23:16
    • 수정2019-02-26 11:25:16
    사회
서울 시내 초·중·고교 113곳의 교가를 친일파가 작사 또는 작곡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교조는 친일인명사전과 서울 전체 초·중·고교 교가의 작사, 작곡가 명단을 비교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 18곳, 중고등학교 95곳의 교가를 친일파가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설립형태별로 분류하면 공립이 35%, 사립이 65%로 사립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자료를 보면 특정 인물이 여러 학교의 교가를 만든 것이 눈에 띕니다.

작곡가 김성태의 경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초등학교, 재동초등학교, 충암초등학교 등 초등학교 7곳과 중고등학교 13곳의 교가를 작곡했습니다. 이 밖에도 작곡가 김동진, 이흥렬 등이 10여 개 학교 교가를 만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가 외에도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른 7명의 동상이나 기념물이 영훈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중앙고, 휘문중학교와 고등학교 등 서울 시내 곳곳의 학교에 남아있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교조는 학교에 남아있는 친일 잔재들이 하루 속히 청산돼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동상 철거와 교가 폐기·교체를 주장했습니다. 또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이 공동조사단을 꾸려 교육계 전체의 친일 잔재를 전수조사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전교조는 이번 조사가 학교나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국민과 학생들의 알 권리 충족이라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시행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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