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범국 법적 책임’ 다해야”…美 일간지에 공동 성명 게시

입력 2019.02.28 (14:50) 수정 2019.02.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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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과 북, 그리고 해외 여성단체들이 일본 정부에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와 한국여성민우회 등은 오늘(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가 불법적 식민 지배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강제 징용을 비롯한 모든 인권유린과 반인도적 범죄를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남북 해외여성단체 및 연대단체'의 이름으로 공동 성명을 내고, "일본은 식민통치 기간 강제연행이나 노예노동, 일본군 성 노예 범죄 등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과거를 부정하고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의 이행으로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남북 사이의 관계개선과 평화의 흐름을 가로막으려고 일본 정부가 온갖 술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과 북, 해외의 여성들은 일본군 성 노예 범죄를 비롯한 일제의 온갖 전쟁범죄를 세계에 알리고,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 등 완전한 해결을 실현하기 위한 연대 활동을 강화할 것을 결의한다"며, "일본은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를 명확히 인정하고 전범국으로서의 법적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정부가 일본군 성 노예제에 관한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며, 일본군 성 노예 범죄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국제 사회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발언을 맡은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우리는 아직 진정한 해방을 겪지 않았다"며, "일본의 공식 사죄와 책임자 처벌 등이 진정한 해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성명문은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내일(1일) 미국의 한 일간지에 게재됩니다. 정의연 측은 지난 일주일 동안 광고 비용을 모금한 결과, 4천 5백여만 원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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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2-28 14:51:29
    사회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과 북, 그리고 해외 여성단체들이 일본 정부에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와 한국여성민우회 등은 오늘(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가 불법적 식민 지배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강제 징용을 비롯한 모든 인권유린과 반인도적 범죄를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남북 해외여성단체 및 연대단체'의 이름으로 공동 성명을 내고, "일본은 식민통치 기간 강제연행이나 노예노동, 일본군 성 노예 범죄 등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과거를 부정하고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의 이행으로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남북 사이의 관계개선과 평화의 흐름을 가로막으려고 일본 정부가 온갖 술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과 북, 해외의 여성들은 일본군 성 노예 범죄를 비롯한 일제의 온갖 전쟁범죄를 세계에 알리고,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 등 완전한 해결을 실현하기 위한 연대 활동을 강화할 것을 결의한다"며, "일본은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를 명확히 인정하고 전범국으로서의 법적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정부가 일본군 성 노예제에 관한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며, 일본군 성 노예 범죄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국제 사회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발언을 맡은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우리는 아직 진정한 해방을 겪지 않았다"며, "일본의 공식 사죄와 책임자 처벌 등이 진정한 해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성명문은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내일(1일) 미국의 한 일간지에 게재됩니다. 정의연 측은 지난 일주일 동안 광고 비용을 모금한 결과, 4천 5백여만 원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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