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통역 ‘신혜영’ 주목…제2의 최선희 되나?

입력 2019.02.28 (19:34) 수정 2019.02.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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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됐지만 회담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호 통역' 신혜영 씨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입과 귀로 한국 태생인 이연향 미 국무부 통역국장이 있었다면, 김정은 위원장에겐 신혜영 통역관이 있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진행된 북미 간 친교 만찬에 앞서 백악관은 북측 통역관으로 미스 신혜영이 참석한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친교 만찬 자리에 이어 오늘 오전, 두 정상 간 단독회담에도 어김없이 함께 한 신혜영 통역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신혜영 통역관) : "속단하긴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예단하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고 믿습니다."]

이후 정원 산책을 하며 오고 간 두 정상간의 내밀한 대화 내용도 오직 양측 통역관만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이니만큼 북한에서 1호 통역은 매우 엄격하게 선발, 관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신 통역관이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10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당시 김정은의 뒤로 여성 통역관의 모습이 보였는데, 신혜영 통역관과 동일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에 동행했던 김주성 대신 신혜영을 발탁한 것을 두고는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 통역관이 '트럼프의 화법을 더 잘 이해하고 있다'거나 '지난 정상회담 당시, 미국 측 이연향 통역관이 큰 화제가 됐던 것을 의식해서' 라는 등입니다.

북한의 대표적 여성 고위 관료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통역 출신이었다는 사실에 비춰 신혜영 통역관의 북한 내 위상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도 관심거리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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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 통역 ‘신혜영’ 주목…제2의 최선희 되나?
    • 입력 2019-02-28 19:41:17
    • 수정2019-02-28 19:51:11
    남·북 / 북·미 정상 ‘역사적 순간’
[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됐지만 회담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호 통역' 신혜영 씨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입과 귀로 한국 태생인 이연향 미 국무부 통역국장이 있었다면, 김정은 위원장에겐 신혜영 통역관이 있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진행된 북미 간 친교 만찬에 앞서 백악관은 북측 통역관으로 미스 신혜영이 참석한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친교 만찬 자리에 이어 오늘 오전, 두 정상 간 단독회담에도 어김없이 함께 한 신혜영 통역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신혜영 통역관) : "속단하긴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예단하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고 믿습니다."]

이후 정원 산책을 하며 오고 간 두 정상간의 내밀한 대화 내용도 오직 양측 통역관만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이니만큼 북한에서 1호 통역은 매우 엄격하게 선발, 관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신 통역관이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10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당시 김정은의 뒤로 여성 통역관의 모습이 보였는데, 신혜영 통역관과 동일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에 동행했던 김주성 대신 신혜영을 발탁한 것을 두고는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 통역관이 '트럼프의 화법을 더 잘 이해하고 있다'거나 '지난 정상회담 당시, 미국 측 이연향 통역관이 큰 화제가 됐던 것을 의식해서' 라는 등입니다.

북한의 대표적 여성 고위 관료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통역 출신이었다는 사실에 비춰 신혜영 통역관의 북한 내 위상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도 관심거리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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