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변 외 핵시설 있어…우리가 아는데 北 당황”

입력 2019.02.28 (21:06) 수정 2019.02.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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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영변 핵시설 이외에 또다른 북한 핵시설을 언급하자 북측이 놀란 것같다는 말도 했습니다.

북한은 영변핵시설 해체를 고리로 제재 해제를 요구했는데 결국 영변핵시설 이외의 플러스 알파에 해당하는 북핵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렬됐다고 미국은 밝혔습니다.

최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렬 사유로 미국이 원했던 만큼 북한이 비핵화를 할 의지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에 영변 핵 시설 외에도 추가적으로 큰 핵시설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시설은 그동안 사람들이 잘 몰랐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영변 핵 시설 외에 여러 지역을 언급했을 때 북한이 당황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다들 모르지만 우리가 발견한 다른 것들도 있습니다. (우라늄 농축 시설요?) 맞습니다. 우리는 여러 지역을 언급했고, 북한은 이에 대해 놀란 것처럼 보였습니다."]

발언으로만 본다면 상응조치에 대한 비핵화 범위를 영변 핵시설 이상의 대규모 핵시설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도 보입니다.

현재 북한에는 영변 외에도 최소 1곳 이상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는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 언론 등에서는 북한이 제 3의 장소에서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는 분석기사들을 써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에 이르지 못하는 것보단 합의에 서명하지 않는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속도조절론'을 수차례 반복한 것도 이같은 상황을 염두한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비핵화 범위를 규정할 때 미사일 시설이나, 핵탄두 무기체계가 빠져있었기 때문에 합의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핵무기 범위와 목록을 둘러싼 양국 간 입장차가 명확히 드러나면서 당분간 비핵화 협상도 공전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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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영변 외 핵시설 있어…우리가 아는데 北 당황”
    • 입력 2019-02-28 21:08:05
    • 수정2019-02-28 21: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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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영변 핵시설 이외에 또다른 북한 핵시설을 언급하자 북측이 놀란 것같다는 말도 했습니다.

북한은 영변핵시설 해체를 고리로 제재 해제를 요구했는데 결국 영변핵시설 이외의 플러스 알파에 해당하는 북핵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렬됐다고 미국은 밝혔습니다.

최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렬 사유로 미국이 원했던 만큼 북한이 비핵화를 할 의지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에 영변 핵 시설 외에도 추가적으로 큰 핵시설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시설은 그동안 사람들이 잘 몰랐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영변 핵 시설 외에 여러 지역을 언급했을 때 북한이 당황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다들 모르지만 우리가 발견한 다른 것들도 있습니다. (우라늄 농축 시설요?) 맞습니다. 우리는 여러 지역을 언급했고, 북한은 이에 대해 놀란 것처럼 보였습니다."]

발언으로만 본다면 상응조치에 대한 비핵화 범위를 영변 핵시설 이상의 대규모 핵시설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도 보입니다.

현재 북한에는 영변 외에도 최소 1곳 이상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는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 언론 등에서는 북한이 제 3의 장소에서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는 분석기사들을 써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에 이르지 못하는 것보단 합의에 서명하지 않는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속도조절론'을 수차례 반복한 것도 이같은 상황을 염두한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비핵화 범위를 규정할 때 미사일 시설이나, 핵탄두 무기체계가 빠져있었기 때문에 합의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핵무기 범위와 목록을 둘러싼 양국 간 입장차가 명확히 드러나면서 당분간 비핵화 협상도 공전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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