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독립 의지와 묵향 가득한 곳…충남 예산으로

입력 2019.03.01 (08:36) 수정 2019.03.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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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입니다.

오늘은 삼일절 100주년을 맞이하는 날이죠.

김기흥 기자, 뜻깊은 역사 여행을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대한 독립을 위해 온 몸을 던져 희생하신 분들이 떠오르는데요.

[앵커]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의사.

[기자]

윤봉길 의사가 떠오릅니다.

거사를 앞두고 김구 선생님과 찍은 한 장의 사진이 잊혀지질 않는데요.

충남 예산이 윤봉길 의사가 태어난 곳입니다.

23살에 장부출가 생불환 사내 대장부는 집을 나가 뜻을 이루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 고향을 떠나 제국주의 침략자들을 거사를 벌였는데요.

윤봉길 의사의 독립 의지는 물론 추사 김정희 선생의 은은한 묵향이 스민 충남 예산으로 떠나봅니다.

[리포트]

예와 덕의 고장, 충청남도 예산입니다.

천백 년 동안 불려온 지명만큼 유서 깊은 문화를 품고 있는데요.

파란 하늘 아래 아담한 초가집들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가 자란 곳입니다.

일제강점기 중국 상하이에서 폭탄투척의거를 펼치며 독립투쟁을 했던 윤봉길 의사.

그가 중국으로 망명 전, 23살까지 활동했던 도중도는 섬 중의 섬이라는 뜻으로 윤봉길 의사가 붙인 이름입니다.

일제가 절대 침입할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도중도에는 윤봉길 의사가 4살까지 살았던 광현당도 있고요.

무지를 깨고자 농촌계몽운동을 벌였던 부흥원도 볼 수 있습니다.

[안성헌/경기도 광명시 : “윤봉길 의사라는 독립운동가가 이곳에서 나고 자랐다니 가슴이 찡하고 다시 한번 윤봉길 의사에 대한 감사함이 느껴집니다.”]

도중도에서 나오면 태극기가 펄럭이는 충의사를 만납니다.

[강미애/문화해설사 : “충의사는 1968년에 건립됐고요. 윤봉길 의사의 충의 정신을 기리는 곳으로,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이 있습니다.”]

충의사 옆 기념관에선 다양한 자료 등을 통해 윤봉길 의사의 얼을 느낄 수 있는데요.

‘개인의 자유는 민중의 자유에서’ 문맹 퇴치를 위해 썼던 윤봉길 의사의 저서 농민독본의 한 구절입니다.

[강미애/문화해설사 : “윤봉길 의사 기념관엔 그의 유품 51점이 전시돼 있는데요. 윤봉길 의사의 생애와 업적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독립운동가로서 25살의 짧은 생을 누구보다 뜨겁게 산 그의 행보도 한눈에 볼 수 있고요.

직접 지녔던 유품도 전시돼 있는데요.

1932년 의거 직전 김구 선생과 맞바꾼 회중시계와 그의 피땀으로 얼룩진 손수건이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이건 윤봉길 의사의 폭탄을 그대로 재현했는데요.

제국주의 침략자들을 향해 던졌던 물통형 폭탄과 자결용으로 준비했던 도시락 폭탄을 보며 조국애를 느껴 봅니다.

[김종인/광주시 광산구 : “책으로만 보던 것들을 실제로 와서 보니까 가슴이 굉장히 뭉클해지는 것 같고 한편으로는 숙연해지는 것 같습니다.”]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멋스러움 더하는 이곳은 조선 후기 대표 서화가, 추사 김정희 선생이 살았던 생가입니다.

[김민섭/추사고택 관계자 : “추사고택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유년기를 보낸 곳으로 알려져 있고, 추사 김정희 선생의 향수와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고택입니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추사 고택은 안채와 사랑채가 분리된 전형적인 양반가의 구조입니다.

ㄱ자로 지어진 이곳이 사랑채입니다.

여기선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 시절 그린 명작 세한도와 역동적인 그의 글씨가 새겨진 병풍을 볼 수 있고요.

바로 뒤엔 대청과 두 개의 안방 등이 있는 안채가 있습니다.

기둥 곳곳에 글이 보이죠.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추사의 법고창신 정신이 깃든 글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배성우/경기도 평택시 : “우리 전통문화도 느낄 수 있었고 멋진 글자체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씨와 한문의 내용까지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고택 바로 옆 기념관에는 조선 후기 서화가이자 실학자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데요.

파격적인 조형미가 돋보이는 추사체를 비롯해 다양한 묵서와 그림 작품 등 46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보기만 하는 건 아쉽죠.

한쪽엔 아이들을 위한 체험관 마련돼 있는데요.

옅게 인쇄된 화선지에 먹을 새기니 그럴싸한 작품이 완성됩니다.

[“추사체를 써봤어요~”]

이번엔 옛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작은 마을로 가봅니다.

입구에는 커다란 물레가 돋보이는데요.

마을 이름도 삼베 길쌈 마을입니다.

길쌈이란 전통 방식으로 삼베와 명주 등의 직물을 짜는 과정을 말하는데요.

이 마을에선 삼을 이용한 길쌈 과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정경순/길쌈 체험 마을 관계자 : “우리 마을은 예로부터 삼을 재배해서 지금까지 길쌈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옷감이 되는 삼인데요.

삼에서 가늘게 갈라 새끼 꼬듯 이어 실을 뽑고 나면 베틀에 실을 끼워 옷감을 만듭니다.

베틀 위를 가로지르는 이건 북인데요.

실을 풀어놓는 역할을 합니다.

배운 대로 열심히 베틀을 움직이는 아이의 손길이 야무지죠.

이렇게 만든 삼베옷은 100년의 세월도 거뜬합니다.

[최소원/충남 아산시 : “삼베옷 짜는 건 처음 해봤는데 어렵기도 했지만 재밌어서 다음에 또 (길쌈 마을에) 오고 싶어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충남 예산으로 배움이 있는 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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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독립 의지와 묵향 가득한 곳…충남 예산으로
    • 입력 2019-03-01 08:45:42
    • 수정2019-03-01 08: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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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입니다.

오늘은 삼일절 100주년을 맞이하는 날이죠.

김기흥 기자, 뜻깊은 역사 여행을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대한 독립을 위해 온 몸을 던져 희생하신 분들이 떠오르는데요.

[앵커]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의사.

[기자]

윤봉길 의사가 떠오릅니다.

거사를 앞두고 김구 선생님과 찍은 한 장의 사진이 잊혀지질 않는데요.

충남 예산이 윤봉길 의사가 태어난 곳입니다.

23살에 장부출가 생불환 사내 대장부는 집을 나가 뜻을 이루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 고향을 떠나 제국주의 침략자들을 거사를 벌였는데요.

윤봉길 의사의 독립 의지는 물론 추사 김정희 선생의 은은한 묵향이 스민 충남 예산으로 떠나봅니다.

[리포트]

예와 덕의 고장, 충청남도 예산입니다.

천백 년 동안 불려온 지명만큼 유서 깊은 문화를 품고 있는데요.

파란 하늘 아래 아담한 초가집들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가 자란 곳입니다.

일제강점기 중국 상하이에서 폭탄투척의거를 펼치며 독립투쟁을 했던 윤봉길 의사.

그가 중국으로 망명 전, 23살까지 활동했던 도중도는 섬 중의 섬이라는 뜻으로 윤봉길 의사가 붙인 이름입니다.

일제가 절대 침입할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도중도에는 윤봉길 의사가 4살까지 살았던 광현당도 있고요.

무지를 깨고자 농촌계몽운동을 벌였던 부흥원도 볼 수 있습니다.

[안성헌/경기도 광명시 : “윤봉길 의사라는 독립운동가가 이곳에서 나고 자랐다니 가슴이 찡하고 다시 한번 윤봉길 의사에 대한 감사함이 느껴집니다.”]

도중도에서 나오면 태극기가 펄럭이는 충의사를 만납니다.

[강미애/문화해설사 : “충의사는 1968년에 건립됐고요. 윤봉길 의사의 충의 정신을 기리는 곳으로,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이 있습니다.”]

충의사 옆 기념관에선 다양한 자료 등을 통해 윤봉길 의사의 얼을 느낄 수 있는데요.

‘개인의 자유는 민중의 자유에서’ 문맹 퇴치를 위해 썼던 윤봉길 의사의 저서 농민독본의 한 구절입니다.

[강미애/문화해설사 : “윤봉길 의사 기념관엔 그의 유품 51점이 전시돼 있는데요. 윤봉길 의사의 생애와 업적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독립운동가로서 25살의 짧은 생을 누구보다 뜨겁게 산 그의 행보도 한눈에 볼 수 있고요.

직접 지녔던 유품도 전시돼 있는데요.

1932년 의거 직전 김구 선생과 맞바꾼 회중시계와 그의 피땀으로 얼룩진 손수건이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이건 윤봉길 의사의 폭탄을 그대로 재현했는데요.

제국주의 침략자들을 향해 던졌던 물통형 폭탄과 자결용으로 준비했던 도시락 폭탄을 보며 조국애를 느껴 봅니다.

[김종인/광주시 광산구 : “책으로만 보던 것들을 실제로 와서 보니까 가슴이 굉장히 뭉클해지는 것 같고 한편으로는 숙연해지는 것 같습니다.”]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멋스러움 더하는 이곳은 조선 후기 대표 서화가, 추사 김정희 선생이 살았던 생가입니다.

[김민섭/추사고택 관계자 : “추사고택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유년기를 보낸 곳으로 알려져 있고, 추사 김정희 선생의 향수와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고택입니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추사 고택은 안채와 사랑채가 분리된 전형적인 양반가의 구조입니다.

ㄱ자로 지어진 이곳이 사랑채입니다.

여기선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 시절 그린 명작 세한도와 역동적인 그의 글씨가 새겨진 병풍을 볼 수 있고요.

바로 뒤엔 대청과 두 개의 안방 등이 있는 안채가 있습니다.

기둥 곳곳에 글이 보이죠.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추사의 법고창신 정신이 깃든 글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배성우/경기도 평택시 : “우리 전통문화도 느낄 수 있었고 멋진 글자체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씨와 한문의 내용까지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고택 바로 옆 기념관에는 조선 후기 서화가이자 실학자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데요.

파격적인 조형미가 돋보이는 추사체를 비롯해 다양한 묵서와 그림 작품 등 46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보기만 하는 건 아쉽죠.

한쪽엔 아이들을 위한 체험관 마련돼 있는데요.

옅게 인쇄된 화선지에 먹을 새기니 그럴싸한 작품이 완성됩니다.

[“추사체를 써봤어요~”]

이번엔 옛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작은 마을로 가봅니다.

입구에는 커다란 물레가 돋보이는데요.

마을 이름도 삼베 길쌈 마을입니다.

길쌈이란 전통 방식으로 삼베와 명주 등의 직물을 짜는 과정을 말하는데요.

이 마을에선 삼을 이용한 길쌈 과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정경순/길쌈 체험 마을 관계자 : “우리 마을은 예로부터 삼을 재배해서 지금까지 길쌈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옷감이 되는 삼인데요.

삼에서 가늘게 갈라 새끼 꼬듯 이어 실을 뽑고 나면 베틀에 실을 끼워 옷감을 만듭니다.

베틀 위를 가로지르는 이건 북인데요.

실을 풀어놓는 역할을 합니다.

배운 대로 열심히 베틀을 움직이는 아이의 손길이 야무지죠.

이렇게 만든 삼베옷은 100년의 세월도 거뜬합니다.

[최소원/충남 아산시 : “삼베옷 짜는 건 처음 해봤는데 어렵기도 했지만 재밌어서 다음에 또 (길쌈 마을에) 오고 싶어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충남 예산으로 배움이 있는 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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