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회견 자청…“일부 제재만 해제 요구했다” 반박

입력 2019.03.01 (21:15) 수정 2019.03.0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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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입장을 밝히지 않던 북측이 오늘(1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북한이 전면적 제재 해제를 요구해서 합의가 무산됐다는 미국 측 주장을 반박하면서 자신들은 일부 제재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해제에 대한 북측 입장,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으로 자정이 넘은 시각,

협상장을 떠난 뒤 침묵을 지키던 북한 측이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은 영변 핵시설 폐기 상응조치로 전면적 제재완화가 아닌 일부 제재 완화를 요구했다며 미국 측의 기자회견을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유엔제재 결의) 11건 가운데서 2016년부터 2017까지 채택된 5건, 그 중에서 민수 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입니다."]

유엔 대북 제재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 있을 때마다 강화됐는데, 정유와 원유의 북한 반입을 연간 50만 배럴과 400만 배럴로 제한하고, 북한의 석탄 등 지하자원에 이어 수산물 수출까지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금융 거래를 통제하고 남북 경협 같은 합작사업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해외에 나가있는 북한 노동자를 송환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핵·경제 병진노선에서 경제건설 총력노선으로 전환한 북한은 이들 대북제재가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다는 입장입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부상 : "군수용은 우리가 지금 요구하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인민 생활, 경제 발전과 관련된 제재 해제를 요구했을 뿐입니다."]

북한 측은 또 미국이 아직은 군사 분야 조치를 취하는 게 부담스러울 것 같아 관련 요구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해, 주한미군 철수 등의 문제는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 않았음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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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회견 자청…“일부 제재만 해제 요구했다” 반박
    • 입력 2019-03-01 21:18:27
    • 수정2019-03-01 22: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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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입장을 밝히지 않던 북측이 오늘(1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북한이 전면적 제재 해제를 요구해서 합의가 무산됐다는 미국 측 주장을 반박하면서 자신들은 일부 제재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해제에 대한 북측 입장,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으로 자정이 넘은 시각,

협상장을 떠난 뒤 침묵을 지키던 북한 측이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은 영변 핵시설 폐기 상응조치로 전면적 제재완화가 아닌 일부 제재 완화를 요구했다며 미국 측의 기자회견을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유엔제재 결의) 11건 가운데서 2016년부터 2017까지 채택된 5건, 그 중에서 민수 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입니다."]

유엔 대북 제재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 있을 때마다 강화됐는데, 정유와 원유의 북한 반입을 연간 50만 배럴과 400만 배럴로 제한하고, 북한의 석탄 등 지하자원에 이어 수산물 수출까지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금융 거래를 통제하고 남북 경협 같은 합작사업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해외에 나가있는 북한 노동자를 송환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핵·경제 병진노선에서 경제건설 총력노선으로 전환한 북한은 이들 대북제재가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다는 입장입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부상 : "군수용은 우리가 지금 요구하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인민 생활, 경제 발전과 관련된 제재 해제를 요구했을 뿐입니다."]

북한 측은 또 미국이 아직은 군사 분야 조치를 취하는 게 부담스러울 것 같아 관련 요구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해, 주한미군 철수 등의 문제는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 않았음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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