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언젠가 뭔가 일어날 것”…“협상 복귀 원해”

입력 2019.03.01 (21:23) 수정 2019.03.0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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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비핵화 범위 등에 대한 견해 차이로 합의 없이 결렬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북미 간 협상이 완전히 중단된 건 아닙니다.

미국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향후 협상을 계속할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이재원 특파원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로 북미 협상의 문이 닫힌 것은 아니죠?

[기자]

하노의 정상회담에서 북미가 비록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미 정부 측에서 북한을 비난하거나 자극하는 발언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 어쩌면 자신과 김 위원장, 둘 다 준비가 안 돼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언젠가는 뭔가 일어날 것이라고, 좋은 일이 될 거라고도 했는데요.

향후 협상의 여지를 열어 놓은 발언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가 여전히 좋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향후 협상을 의식한 언급으로 볼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간 신뢰를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해 "그는 다른 남자"라고 추켜세우고 "나는 그가 한 말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하노이 합의 실패에도 정상 간 신뢰 관계는 유지하겠다는 신홉니다.

처음부터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돼 온 북미 협상에서 정상 간 신뢰는 협상의 물꼬를 이어갈 중요한 동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북미가 언제 다시 만나서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당장은, 조만간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당장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무협상을 재개할 의사는 분명히 밝혔습니다.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실무협상팀이 곧 다시 모일 거라고 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궁극적으로 북한 주민들을 평화와 안정, 더 나은 삶으로 이끌고, 위협을 줄이며, 북한을 비핵화하기 위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협상장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 어제 북미가 헤어질 때도 그런 기류였다고 전했는데 추후 협상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닙니다.

[앵커]

비핵화 협상이 결렬됐는데 미국 정치권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미국 민주당은 처음부터 트럼프의 대북 협상에 회의적 시각이 많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급한 합의를 할까봐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는데, 지금은 나쁜 합의를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낫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분위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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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언젠가 뭔가 일어날 것”…“협상 복귀 원해”
    • 입력 2019-03-01 21:25:52
    • 수정2019-03-01 22: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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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비핵화 범위 등에 대한 견해 차이로 합의 없이 결렬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북미 간 협상이 완전히 중단된 건 아닙니다.

미국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향후 협상을 계속할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이재원 특파원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로 북미 협상의 문이 닫힌 것은 아니죠?

[기자]

하노의 정상회담에서 북미가 비록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미 정부 측에서 북한을 비난하거나 자극하는 발언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 어쩌면 자신과 김 위원장, 둘 다 준비가 안 돼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언젠가는 뭔가 일어날 것이라고, 좋은 일이 될 거라고도 했는데요.

향후 협상의 여지를 열어 놓은 발언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가 여전히 좋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향후 협상을 의식한 언급으로 볼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간 신뢰를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해 "그는 다른 남자"라고 추켜세우고 "나는 그가 한 말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하노이 합의 실패에도 정상 간 신뢰 관계는 유지하겠다는 신홉니다.

처음부터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돼 온 북미 협상에서 정상 간 신뢰는 협상의 물꼬를 이어갈 중요한 동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북미가 언제 다시 만나서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당장은, 조만간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당장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무협상을 재개할 의사는 분명히 밝혔습니다.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실무협상팀이 곧 다시 모일 거라고 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궁극적으로 북한 주민들을 평화와 안정, 더 나은 삶으로 이끌고, 위협을 줄이며, 북한을 비핵화하기 위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협상장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 어제 북미가 헤어질 때도 그런 기류였다고 전했는데 추후 협상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닙니다.

[앵커]

비핵화 협상이 결렬됐는데 미국 정치권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미국 민주당은 처음부터 트럼프의 대북 협상에 회의적 시각이 많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급한 합의를 할까봐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는데, 지금은 나쁜 합의를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낫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분위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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