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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비핵화 조치·제재’ 이견
입력 2019.03.02 (07:49) 수정 2019.03.02 (08:35)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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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비핵화 조치·제재’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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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 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그런 훌륭한 걸 제가 만들어질 거라고 확신하고..."]

[트럼프/미국 대통령 : "때로는 협상장에서 걸어 나와야 한다. 지금이 그런 시점이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부상 : "미국 측이 이번에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친 것과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다. 국현호입니다.

안녕하세요. 전주리입니다. 3월 2일 토요일 [남북의 창]입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상치 못한 결렬로 막을 내렸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상회담은 실무선에서 협상을 하고 합의문에 가까운 결과를 내놓은 뒤에 열리는 만큼, 실패한 정상회담은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요.

때문에 전례를 찾기 힘든 외교적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오늘 [남북의 창]은 북미회담 합의 무산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먼저, 회담 전후로 상황이 어떻게 급변했고, 북미 두 나라가 밝힌 회담 결렬 이유는 무엇인지 하준수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북미정상회담 이틀 째 오전, 양 정상이 함께 화기애애하게 산책하고. 김 위원장이 외신 기자 질문에 처음으로 답하는 모습을 보였을때만 해도 분위기는 밝았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김 위원장님, 비핵화 의지 있습니까? 준비되셨습니까?) 그럴 의지가 없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겁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아마도 최고의 대답을 하신 거 같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도 긍정적으로 언급되면서 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는 커져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 "(김 위원장님,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 설치하는 것에 대해 준비가 돼 있습니까?) 그가 (연락사무소 설치 수용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대 회담이 예정된 오찬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되면서 이상 기류가 포착됐습니다. 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 인근 도로가 갑자기 통제되더니, 북미 양측의 수행 차량이 이동 준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급박한 분위기 속에 들려온 오찬과 합의문 서명 취소 소식. 이윽고 두 정상이 차례로 호텔을 떠나면서 회담 결렬은 현실이 됐습니다. 하노이 선언을 타전하기 위해 프레스센터에 대기하던 내외신 기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레이 짐 레예스 티모테오/ UNTV 싱가포르 기자 : "전 세계에서 2천 명이 넘는 취재진들이 여기에 모여 합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하루 종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실망스럽습니다."]

백악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물 없이 무산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비핵화와 경제 주도의 구상을 진전시킬 다양한 방식을 논의했다며, 다시 만날 것을 고대한다고 덧붙였지만 충격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보다 두 시간 빨리 회담 결렬 이유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합의 무산의 원인은 제재 완화에 대한 이견이었다고 콕 짚어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북한은 제재 완화, 완전한 제재 해제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그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습니다."]

북한이 완전한 제재 완화를 요구하며 내놓은 비핵화 조치는 영변 핵시설 폐기 뿐이었다며, 합의에 이르기엔 부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영변 핵시설을 해체한다고 해도 그 외에 미사일 시설과 핵탄두. 무기 시스템 등이 남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요소에 대해서 북한과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핵 목록 신고도 마찬가지입니다. 거기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영변 핵시설 외에 추가적으로 큰 핵시설을 갖고 있다며, 이를 해체하라는 요구를 북한이 수용하지 않은 것도 합의 못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다들 모르지만 우리가 발견한 다른 것들도 있습니다. (우라늄 농축 시설요?) 맞습니다. 우리는 여러 지역을 언급했고, 북한은 이에 대해 놀란 것처럼 보였습니다."]

회담이 결렬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를 떠난 뒤까지도 북한은 공식 매체에서 북미 정상의 전날까지의 화기애애한 모습만 내보냈습니다.

[조선중앙TV (회담 종료 뒤 방송) :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번 회담이 대단히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현지 시간 자정 쯤 하노이 현지에서 북측 대표단은 갑작스런 한밤 중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모여든 기자들 앞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례적으로 협의 내용을 상세히 공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북측이 내놓은 제안은 전면적 제재 해제가 아니라,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5건, 민생과 관련된 일부 제재의 해제였다며, 그 대가로 핵 전문가들 입회하에 영변 핵시설을 영구 폐기하겠다는 안을 내놨었다고 말했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3월 1일) : "민수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의 제제를 해제하면 우리는 영변 지구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들을 미국 전문가 입회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의 공동 작업으로 영구히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입니다."]

현 시점의 신뢰 수준에서 가장 큰 폭의 비핵화 조치를 내놓았지만, 미국이 영변폐기 외 추가 조치를 더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김 위원장이 미국식 계산을 이해하기 힘들어했다는 부연 설명까지 덧붙이며, 앞으로의 협상에서도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3월 1일) : "영변 핵단지를 통째로 폐기할 데 대한 제안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민수용 제재 결의, 부분적 제재 결의까지 해제하기 어렵다는 미국 측 반응을 보며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앞으로 조미(북미) 거래에 대해 의욕을 잃지 않으시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북측은 회담 결렬에 대한 대미 비난을 자제하며, 추가 협상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60일 만에 열린 세기의 협상, 하지만 회담이‘노딜’로 마무리되면서 비핵화 협상은 다시 '시계 제로'의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비핵화 조치·제재’ 이견
    • 입력 2019.03.02 (07:49)
    • 수정 2019.03.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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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비핵화 조치·제재’ 이견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 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그런 훌륭한 걸 제가 만들어질 거라고 확신하고..."]

[트럼프/미국 대통령 : "때로는 협상장에서 걸어 나와야 한다. 지금이 그런 시점이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부상 : "미국 측이 이번에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친 것과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다. 국현호입니다.

안녕하세요. 전주리입니다. 3월 2일 토요일 [남북의 창]입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상치 못한 결렬로 막을 내렸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상회담은 실무선에서 협상을 하고 합의문에 가까운 결과를 내놓은 뒤에 열리는 만큼, 실패한 정상회담은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요.

때문에 전례를 찾기 힘든 외교적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오늘 [남북의 창]은 북미회담 합의 무산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먼저, 회담 전후로 상황이 어떻게 급변했고, 북미 두 나라가 밝힌 회담 결렬 이유는 무엇인지 하준수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북미정상회담 이틀 째 오전, 양 정상이 함께 화기애애하게 산책하고. 김 위원장이 외신 기자 질문에 처음으로 답하는 모습을 보였을때만 해도 분위기는 밝았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김 위원장님, 비핵화 의지 있습니까? 준비되셨습니까?) 그럴 의지가 없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겁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아마도 최고의 대답을 하신 거 같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도 긍정적으로 언급되면서 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는 커져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 "(김 위원장님,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 설치하는 것에 대해 준비가 돼 있습니까?) 그가 (연락사무소 설치 수용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대 회담이 예정된 오찬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되면서 이상 기류가 포착됐습니다. 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 인근 도로가 갑자기 통제되더니, 북미 양측의 수행 차량이 이동 준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급박한 분위기 속에 들려온 오찬과 합의문 서명 취소 소식. 이윽고 두 정상이 차례로 호텔을 떠나면서 회담 결렬은 현실이 됐습니다. 하노이 선언을 타전하기 위해 프레스센터에 대기하던 내외신 기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레이 짐 레예스 티모테오/ UNTV 싱가포르 기자 : "전 세계에서 2천 명이 넘는 취재진들이 여기에 모여 합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하루 종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실망스럽습니다."]

백악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물 없이 무산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비핵화와 경제 주도의 구상을 진전시킬 다양한 방식을 논의했다며, 다시 만날 것을 고대한다고 덧붙였지만 충격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보다 두 시간 빨리 회담 결렬 이유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합의 무산의 원인은 제재 완화에 대한 이견이었다고 콕 짚어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북한은 제재 완화, 완전한 제재 해제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그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습니다."]

북한이 완전한 제재 완화를 요구하며 내놓은 비핵화 조치는 영변 핵시설 폐기 뿐이었다며, 합의에 이르기엔 부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영변 핵시설을 해체한다고 해도 그 외에 미사일 시설과 핵탄두. 무기 시스템 등이 남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요소에 대해서 북한과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핵 목록 신고도 마찬가지입니다. 거기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영변 핵시설 외에 추가적으로 큰 핵시설을 갖고 있다며, 이를 해체하라는 요구를 북한이 수용하지 않은 것도 합의 못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다들 모르지만 우리가 발견한 다른 것들도 있습니다. (우라늄 농축 시설요?) 맞습니다. 우리는 여러 지역을 언급했고, 북한은 이에 대해 놀란 것처럼 보였습니다."]

회담이 결렬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를 떠난 뒤까지도 북한은 공식 매체에서 북미 정상의 전날까지의 화기애애한 모습만 내보냈습니다.

[조선중앙TV (회담 종료 뒤 방송) :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번 회담이 대단히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현지 시간 자정 쯤 하노이 현지에서 북측 대표단은 갑작스런 한밤 중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모여든 기자들 앞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례적으로 협의 내용을 상세히 공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북측이 내놓은 제안은 전면적 제재 해제가 아니라,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5건, 민생과 관련된 일부 제재의 해제였다며, 그 대가로 핵 전문가들 입회하에 영변 핵시설을 영구 폐기하겠다는 안을 내놨었다고 말했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3월 1일) : "민수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의 제제를 해제하면 우리는 영변 지구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들을 미국 전문가 입회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의 공동 작업으로 영구히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입니다."]

현 시점의 신뢰 수준에서 가장 큰 폭의 비핵화 조치를 내놓았지만, 미국이 영변폐기 외 추가 조치를 더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김 위원장이 미국식 계산을 이해하기 힘들어했다는 부연 설명까지 덧붙이며, 앞으로의 협상에서도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3월 1일) : "영변 핵단지를 통째로 폐기할 데 대한 제안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민수용 제재 결의, 부분적 제재 결의까지 해제하기 어렵다는 미국 측 반응을 보며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앞으로 조미(북미) 거래에 대해 의욕을 잃지 않으시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북측은 회담 결렬에 대한 대미 비난을 자제하며, 추가 협상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60일 만에 열린 세기의 협상, 하지만 회담이‘노딜’로 마무리되면서 비핵화 협상은 다시 '시계 제로'의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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