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어지럼증의 80%가 ‘귀’ 때문이라고?

입력 2019.03.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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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지러워 병원가는 사람 10명 중 8명은 '귀 문제'
■ 이석증,메니에르,전정신경염...귀로 인한 어지럼증 다양
■ 어지럼증...신경안정제와 수면제 장기 복용 피해야
■ 어지럼증,감각이상, 편마비 있으면 MRI검사 받아야
■ 메니에르병은 '귀 고혈압'...청력 잃을수도
■ 귀에서 소리 나고 먹먹하면서 어지럽다면...검사 '필수'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 3. 02(토) 08:00~09:00 / 16:00~17:00
● 진행: 위재천 KBS 기자
● 출연: 임기정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건강삼육오 주말건강이야기. 오늘, 어지럼증에 대한 이비인후과적인 문제들을 살펴봅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교수와 함께하는데요.

어지러워 병원가는 사람 10명 중 8명은 '귀 문제'

▷위재천 기자: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많은 원인들 중에 귀에 생기는 이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들었습니다. 귀의 어떤 문제들 때문일까요?

▶임기정 교수: 귀는 소리를 듣는 것만 생각하지만 사실은 평형을 유지하는 전정기관과 세반고리관이 함께 붙어있어요 그래서 이러한 평형을 유지하는 전정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균형이 깨지면서 어지럼증이 생깁니다 실제 어지럼증의 80% 정도가 귀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뇌질환이나 빈혈과 같은 다른 원인으로도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지만, 일차적으로는 이비인후과에서의 어지럼의 빈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특히 어지럼증은 노인 인구의 30% 에서 경험하는 흔한 증상입니다. 그래서 1차 진료기관을 방문하는 65세 이상의 환자 중 1/3 이 어지럼으로 방문하며 75세 이상의 어르신들에서 가장 많은 증상이 어지럼입니다. 그리고 통계적으로도 연간 어지럼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석증,메니에르,전정신경염...귀로 인한 어지럼증 다양

▷위재천: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기관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어떤 경우에, 어떤 분들에게 이상이 생기는 걸까요?

▶임기정: 어지럼 종류에 따라서 어지럼의 증상 기간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석증의 경우에는 세반고리관에 잘못된 불순물이 들어가서 뱅글뱅글 도는건데 눕거나 고개를 돌리는 순간 1-2분 정도 심하개 나타납니다. 또 메니에르병은 달팽이관에 붓는 병이니까 부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뱅글뱅글 도는 증상이 15-20분 이상 나타나고 몇 시간 동안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정신경염의 경우에는 어지럼 신경 자체에 염증이 생기는 겁니다 신경염증이라 오래가는 거죠. 심한 어지럼과 구역구토가 심하게는 몇 주 이상 계속 되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이 어렵고 걸어 다니기 힘든 지경에 이릅니다. 각 각의 병애 따라서 증상이나 지속시간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재천: 그러니까 이석증보다는 메니에르병이, 메니에르병보다는 전정신경염의 증상 지속시간이 더 길고 더 많이 어지럽다고 보면 되겠네요?

▶임기정: 네 그래서 전정신경염의 경우에는 입원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어지럼증...신경안정제와 수면제 장기 복용 피해야

▷위재천: 특정 물질이나 약물, 항생제라든 지 진통제나 이뇨제가 전정기관에 영향을 미치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한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임기정: 네 그런데 크게 무서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부 항암제 및 약물, 장기적인 항생제-진통제의 복용이 와우 및 전정기관에 이독성을 일으키면서 어지럼이 유발될 수 있겠지만, 이러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신경안정제, 수면제의 장기 사용은 졸림이나 행동자체가 느려질 뿐 아니라 어지럼 기능의 저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만 적정량을 사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임기정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오른쪽)임기정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오른쪽)

어지럼증,감각이상, 편마비 있으면 MRI검사 받아야

▷위재천: 궁금한 게 생겼는데 청취자들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싶은데 누구나 조금씩 어지럼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럴 때 이런 경우에는 병원에 오시는 게 좋겠다 싶은 증상이 있다면..?

▶임기정: 뱅글뱅글 도는 현훈이 있다면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고요 그리고 복시나 감각이상, 또 편마비가 있다거나 운동에 장애가 있는 중추성 어지럼의 증상이 있다면 MRI와 같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위재천: 현훈이라고 하셨는데 뱅글뱅글 도는 증상이 어느정도를 말하는 걸까요?

▶임기정: 우리가 어릴 때 빙글빙글 돌다가 갑자기 서면 세상이 뱅뱅 돌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우리가 빙빙 돌다가 서면 우리 몸은 서 있지만 전정기관과 세반고리관의 림프액은 계속 도니까 내 몸이 계속 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뱅글뱅글 도는 게 바로 현훈입니다.

메니에르병은 '귀 고혈압'...청력 잃을수도

▷위재천: 단순한 어지럼증이라기 보다 뱅글뱅글 도는 현훈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병원에 가보셔야 겠군요 .그런가 하면 이런 말도 있어요 어지럼증이 심하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데 맞는 얘긴가요?

▶임기정: 요즘 식습관 때문에 많이 생긴다고 생각되는데, 특히 메니에르병은 귀고혈압으로도 불리는데요, 짠 음식을 많이 드시다 보면 달팽이관이 부풀거든요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귀에 물 찬것처럼 먹먹한 이상한 느낌이다가 더 부풀게 되면 청력이 떨어집니다. 특히 저음의 반응이 떨어지면서 이명이 생기기도 하고, 더 심하게 부풀면서 림프액이 새거나 터지게 되면 극심한 어지럼이 감자기 심하게 옵니다 깜짝 놀라시죠. 그래서 이렇게 순차적으로 오는 어지럼에 따라서 청력이 저하되는 게 메니에르병에 대한 설명입니다

귀에서 소리 나고 먹먹하면서 어지럽다면...검사 '필수'

▷위재천: 메니에르병이 심할 경우에 청력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군요 어지럼증에 있어서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 치료일텐데요 치료는 가능하죠?

▶임기정: 치료는 가능합니다, 이석증은 이석 때문에 생기는 거니까 각각에 맞는 치환술을 운동법으로 치료하면 되고요, 메니에르병은 귀에 압력이 생기는 거니까 소금 설탕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제한하는 저염식과 함께 나트륨을 뺄 수 있도록 이뇨제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전정신경염은 신경염증인 만큼 입원치료를 통해서 스테로이드나 항바이러스와 같은 강한 치료를 받게됩니다

▷위재천: 귀에서 소리가 난다거나 먹먹한 느낌과 함께 나타나는 어지럼증에 대해서는 되도록 빨리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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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식의 건강365] 어지럼증의 80%가 ‘귀’ 때문이라고?
    • 입력 2019-03-02 14:01:42
    박광식의 건강 365
■ 어지러워 병원가는 사람 10명 중 8명은 '귀 문제'
■ 이석증,메니에르,전정신경염...귀로 인한 어지럼증 다양
■ 어지럼증...신경안정제와 수면제 장기 복용 피해야
■ 어지럼증,감각이상, 편마비 있으면 MRI검사 받아야
■ 메니에르병은 '귀 고혈압'...청력 잃을수도
■ 귀에서 소리 나고 먹먹하면서 어지럽다면...검사 '필수'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 3. 02(토) 08:00~09:00 / 16:00~17:00
● 진행: 위재천 KBS 기자
● 출연: 임기정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건강삼육오 주말건강이야기. 오늘, 어지럼증에 대한 이비인후과적인 문제들을 살펴봅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교수와 함께하는데요.

어지러워 병원가는 사람 10명 중 8명은 '귀 문제'

▷위재천 기자: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많은 원인들 중에 귀에 생기는 이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들었습니다. 귀의 어떤 문제들 때문일까요?

▶임기정 교수: 귀는 소리를 듣는 것만 생각하지만 사실은 평형을 유지하는 전정기관과 세반고리관이 함께 붙어있어요 그래서 이러한 평형을 유지하는 전정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균형이 깨지면서 어지럼증이 생깁니다 실제 어지럼증의 80% 정도가 귀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뇌질환이나 빈혈과 같은 다른 원인으로도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지만, 일차적으로는 이비인후과에서의 어지럼의 빈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특히 어지럼증은 노인 인구의 30% 에서 경험하는 흔한 증상입니다. 그래서 1차 진료기관을 방문하는 65세 이상의 환자 중 1/3 이 어지럼으로 방문하며 75세 이상의 어르신들에서 가장 많은 증상이 어지럼입니다. 그리고 통계적으로도 연간 어지럼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석증,메니에르,전정신경염...귀로 인한 어지럼증 다양

▷위재천: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기관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어떤 경우에, 어떤 분들에게 이상이 생기는 걸까요?

▶임기정: 어지럼 종류에 따라서 어지럼의 증상 기간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석증의 경우에는 세반고리관에 잘못된 불순물이 들어가서 뱅글뱅글 도는건데 눕거나 고개를 돌리는 순간 1-2분 정도 심하개 나타납니다. 또 메니에르병은 달팽이관에 붓는 병이니까 부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뱅글뱅글 도는 증상이 15-20분 이상 나타나고 몇 시간 동안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정신경염의 경우에는 어지럼 신경 자체에 염증이 생기는 겁니다 신경염증이라 오래가는 거죠. 심한 어지럼과 구역구토가 심하게는 몇 주 이상 계속 되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이 어렵고 걸어 다니기 힘든 지경에 이릅니다. 각 각의 병애 따라서 증상이나 지속시간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재천: 그러니까 이석증보다는 메니에르병이, 메니에르병보다는 전정신경염의 증상 지속시간이 더 길고 더 많이 어지럽다고 보면 되겠네요?

▶임기정: 네 그래서 전정신경염의 경우에는 입원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어지럼증...신경안정제와 수면제 장기 복용 피해야

▷위재천: 특정 물질이나 약물, 항생제라든 지 진통제나 이뇨제가 전정기관에 영향을 미치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한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임기정: 네 그런데 크게 무서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부 항암제 및 약물, 장기적인 항생제-진통제의 복용이 와우 및 전정기관에 이독성을 일으키면서 어지럼이 유발될 수 있겠지만, 이러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신경안정제, 수면제의 장기 사용은 졸림이나 행동자체가 느려질 뿐 아니라 어지럼 기능의 저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만 적정량을 사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임기정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오른쪽)
어지럼증,감각이상, 편마비 있으면 MRI검사 받아야

▷위재천: 궁금한 게 생겼는데 청취자들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싶은데 누구나 조금씩 어지럼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럴 때 이런 경우에는 병원에 오시는 게 좋겠다 싶은 증상이 있다면..?

▶임기정: 뱅글뱅글 도는 현훈이 있다면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고요 그리고 복시나 감각이상, 또 편마비가 있다거나 운동에 장애가 있는 중추성 어지럼의 증상이 있다면 MRI와 같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위재천: 현훈이라고 하셨는데 뱅글뱅글 도는 증상이 어느정도를 말하는 걸까요?

▶임기정: 우리가 어릴 때 빙글빙글 돌다가 갑자기 서면 세상이 뱅뱅 돌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우리가 빙빙 돌다가 서면 우리 몸은 서 있지만 전정기관과 세반고리관의 림프액은 계속 도니까 내 몸이 계속 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뱅글뱅글 도는 게 바로 현훈입니다.

메니에르병은 '귀 고혈압'...청력 잃을수도

▷위재천: 단순한 어지럼증이라기 보다 뱅글뱅글 도는 현훈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병원에 가보셔야 겠군요 .그런가 하면 이런 말도 있어요 어지럼증이 심하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데 맞는 얘긴가요?

▶임기정: 요즘 식습관 때문에 많이 생긴다고 생각되는데, 특히 메니에르병은 귀고혈압으로도 불리는데요, 짠 음식을 많이 드시다 보면 달팽이관이 부풀거든요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귀에 물 찬것처럼 먹먹한 이상한 느낌이다가 더 부풀게 되면 청력이 떨어집니다. 특히 저음의 반응이 떨어지면서 이명이 생기기도 하고, 더 심하게 부풀면서 림프액이 새거나 터지게 되면 극심한 어지럼이 감자기 심하게 옵니다 깜짝 놀라시죠. 그래서 이렇게 순차적으로 오는 어지럼에 따라서 청력이 저하되는 게 메니에르병에 대한 설명입니다

귀에서 소리 나고 먹먹하면서 어지럽다면...검사 '필수'

▷위재천: 메니에르병이 심할 경우에 청력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군요 어지럼증에 있어서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 치료일텐데요 치료는 가능하죠?

▶임기정: 치료는 가능합니다, 이석증은 이석 때문에 생기는 거니까 각각에 맞는 치환술을 운동법으로 치료하면 되고요, 메니에르병은 귀에 압력이 생기는 거니까 소금 설탕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제한하는 저염식과 함께 나트륨을 뺄 수 있도록 이뇨제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전정신경염은 신경염증인 만큼 입원치료를 통해서 스테로이드나 항바이러스와 같은 강한 치료를 받게됩니다

▷위재천: 귀에서 소리가 난다거나 먹먹한 느낌과 함께 나타나는 어지럼증에 대해서는 되도록 빨리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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