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오십견은 지나가는 병?…절반은 틀린 말!

입력 2019.03.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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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결견(오십견)은 지나가는 병?…절반은 틀린 얘기!
■ 동결견의 3단계 증상…“여러분은 몇 단계?”
■ 잘못된 운동은 오히려 병을 키운다?
■ 동결견(오십견)은 전문의와 상담 먼저 받으세요
■ 동결견(오십견)…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은?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 3. 3(일) 08:00~09:00 / 16:00~17:00
● 진행: 위재천 KBS 기자
● 출연: 박중현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건강삼육오 주말건강야기 오늘은 동결견의 재활치료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중현교수와 함께하는데요

동결견(오십견)은 지나가는 병?…절반은 틀린 얘기!

▷위재천 기자: 오십견으로 불리는 동결견을 이야기 할 때 ‘지나가는 병이다...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증상이 없어진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가요?

▶박중현 교수: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말이라고 설명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동결견은 증상을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통증’이고 두 번째는 ‘팔이 굳는 것’입니다 근데 사실 통증 자체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통상 6개월 정도 지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팔이 굳어서 올라가지 않는 것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후유증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죠.

동결견의 3단계 증상…“여러분은 몇 단계?”

▷위재천: 동결견의 증상은 3단계로 나뉜다고 들었어요.

▶박중현: 그렇습니다. 흔히 3단계로 구분하는데요 1단계는 통증단계, 또는 냉동단계입니다. 말 그대로 통증이 심해지는
단계고요 냉동단계이기 때문에 관절의 운동범위가 줄어들면서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지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깨가 아픈 쪽으로 눕지 못하거든요 말하자면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어깨관절낭“ 이라는 구조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2단계는 유착단계입니다. 1단계의 환자들이 증상을 방치하면서 6개월이상 버티다 보면 2단계로 진행을 하는 거죠. 움직이면 아프니까 움직이지 않거든요 그런데 움직이지 않으면 굳어요. 관절낭에 유착이 되면서 뻣뻣한 상태가 되는 거죠. 그리고 3단계는 완화단계, 해동단계로 얘기하는데, 어깨의 움직임이 점차 정상화되는 시기입니다. 12~24개월 정도 걸리는데 관절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잘못된 운동은 오히려 병을 키운다?

▷위재천: 아파도 참고 팔을 들어 올려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운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던데요 3단계 증상으로 볼 때 운동을 시작하는 시점을 잘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박중현: 그렇습니다 특히 1단계 시기에는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운동을 시작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1단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서 염증을 줄이는 게 치료의 목표가 돼야 하고요 아픈데 계속 팔에 무리를 가하면 좋지 않습니다.

박중현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오른쪽)박중현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오른쪽)

▷위재천: 잘못된 운동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거죠?

▶박중현: 맞습니다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 과도한 운동을 한다거나, 자신의 상태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운동을 하다가 손상이 심해진다거나 아니면 진단이 잘못됐는데 운동을 하다가 오히려 손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단계에 맞게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결견(오십견)은 전문의와 상담 먼저 받으세요

▷위재천: 오십견으로 불리는 동결견은 도수치료가 답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실인가요?

▶박중현:‘도수치료’라고 하는 것은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또는 수술 같은 방법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도수치료에도 시행하는 기법이 아주 많기 때문에 어떤 기법을 먼저 사용할지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결견(오십견)…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은?

▷위재천: 그렇죠 오십견도 질환이니까 당연히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할 것 같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도 있을까요?

▶박중현: 일단 관절이 굳는 병이기 때문에 관절을 풀어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수동적 관절운동으로 운동범위를 정상화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능동적인 것의 반대말이잖아요 오른팔이 굳어있으면 왼팔을 이용해서 올려주는 거죠 그런데 초기에 심하게 아플 때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고요, 그 시기가 지나고 심하게 아프지 않은 범위 내에서 수동적 관절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워서 팔을 올린다거나, 수건을 뒤로 잡고 때를 미는 동작을 한다거나, 봉을 이용해서 팔을 옆으로 펴는 스트레칭은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때 따뜻한 찜질을 한 후에 하면 조금 더 편하게 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할 때 중요한 원칙은 일단 팔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고 해서 그만하지 마시고 팔이 올라가는 범위에서 5~10% 정도 조금 더 늘린다는 느낌으로 스트레칭을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팔이 안올라가는 데까지만 하면 더 이상 발전이 없거든요 근데 또 너무 힘을 주면 관절낭이나 힘줄이 찢어지는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위재천: 운동의 효과를 높이는 비결은 꾸준함이라는 거 아실겁니다..적기에 이어가는 적절한 운동 기억하시고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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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식의 건강365] 오십견은 지나가는 병?…절반은 틀린 말!
    • 입력 2019-03-03 14:04:07
    박광식의 건강 365
■ 동결견(오십견)은 지나가는 병?…절반은 틀린 얘기!
■ 동결견의 3단계 증상…“여러분은 몇 단계?”
■ 잘못된 운동은 오히려 병을 키운다?
■ 동결견(오십견)은 전문의와 상담 먼저 받으세요
■ 동결견(오십견)…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은?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 3. 3(일) 08:00~09:00 / 16:00~17:00
● 진행: 위재천 KBS 기자
● 출연: 박중현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건강삼육오 주말건강야기 오늘은 동결견의 재활치료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중현교수와 함께하는데요

동결견(오십견)은 지나가는 병?…절반은 틀린 얘기!

▷위재천 기자: 오십견으로 불리는 동결견을 이야기 할 때 ‘지나가는 병이다...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증상이 없어진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가요?

▶박중현 교수: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말이라고 설명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동결견은 증상을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통증’이고 두 번째는 ‘팔이 굳는 것’입니다 근데 사실 통증 자체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통상 6개월 정도 지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팔이 굳어서 올라가지 않는 것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후유증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죠.

동결견의 3단계 증상…“여러분은 몇 단계?”

▷위재천: 동결견의 증상은 3단계로 나뉜다고 들었어요.

▶박중현: 그렇습니다. 흔히 3단계로 구분하는데요 1단계는 통증단계, 또는 냉동단계입니다. 말 그대로 통증이 심해지는
단계고요 냉동단계이기 때문에 관절의 운동범위가 줄어들면서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지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깨가 아픈 쪽으로 눕지 못하거든요 말하자면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어깨관절낭“ 이라는 구조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2단계는 유착단계입니다. 1단계의 환자들이 증상을 방치하면서 6개월이상 버티다 보면 2단계로 진행을 하는 거죠. 움직이면 아프니까 움직이지 않거든요 그런데 움직이지 않으면 굳어요. 관절낭에 유착이 되면서 뻣뻣한 상태가 되는 거죠. 그리고 3단계는 완화단계, 해동단계로 얘기하는데, 어깨의 움직임이 점차 정상화되는 시기입니다. 12~24개월 정도 걸리는데 관절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잘못된 운동은 오히려 병을 키운다?

▷위재천: 아파도 참고 팔을 들어 올려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운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던데요 3단계 증상으로 볼 때 운동을 시작하는 시점을 잘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박중현: 그렇습니다 특히 1단계 시기에는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운동을 시작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1단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서 염증을 줄이는 게 치료의 목표가 돼야 하고요 아픈데 계속 팔에 무리를 가하면 좋지 않습니다.

박중현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오른쪽)
▷위재천: 잘못된 운동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거죠?

▶박중현: 맞습니다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 과도한 운동을 한다거나, 자신의 상태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운동을 하다가 손상이 심해진다거나 아니면 진단이 잘못됐는데 운동을 하다가 오히려 손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단계에 맞게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결견(오십견)은 전문의와 상담 먼저 받으세요

▷위재천: 오십견으로 불리는 동결견은 도수치료가 답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실인가요?

▶박중현:‘도수치료’라고 하는 것은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또는 수술 같은 방법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도수치료에도 시행하는 기법이 아주 많기 때문에 어떤 기법을 먼저 사용할지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결견(오십견)…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은?

▷위재천: 그렇죠 오십견도 질환이니까 당연히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할 것 같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도 있을까요?

▶박중현: 일단 관절이 굳는 병이기 때문에 관절을 풀어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수동적 관절운동으로 운동범위를 정상화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능동적인 것의 반대말이잖아요 오른팔이 굳어있으면 왼팔을 이용해서 올려주는 거죠 그런데 초기에 심하게 아플 때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고요, 그 시기가 지나고 심하게 아프지 않은 범위 내에서 수동적 관절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워서 팔을 올린다거나, 수건을 뒤로 잡고 때를 미는 동작을 한다거나, 봉을 이용해서 팔을 옆으로 펴는 스트레칭은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때 따뜻한 찜질을 한 후에 하면 조금 더 편하게 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할 때 중요한 원칙은 일단 팔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고 해서 그만하지 마시고 팔이 올라가는 범위에서 5~10% 정도 조금 더 늘린다는 느낌으로 스트레칭을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팔이 안올라가는 데까지만 하면 더 이상 발전이 없거든요 근데 또 너무 힘을 주면 관절낭이나 힘줄이 찢어지는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위재천: 운동의 효과를 높이는 비결은 꾸준함이라는 거 아실겁니다..적기에 이어가는 적절한 운동 기억하시고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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