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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9 북미 정상회담
[김경래의 최강시사] 정세현, “한미연합훈련 축소, 회담 재개 기다리라는 메시지”
입력 2019.03.04 (09:12) 수정 2019.03.04 (16:32) 김경래의 최강시사
- 27일 오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도 서명하자는 생각이었던 듯
- 코언 청문회 위기 몰리자 반전 위해 확대회담에 볼턴 투입
- 영변+α 기준 낮추도록 하는데 우리 정부 역할 있을 것
- 트럼프 “다시 만날 것”... 미국내 정치상황 따라 북미관계 핫이슈 될 수도
- 문 대통령, 트럼프 주문대로 북 만나고 한미 정상회담으로 가야
- 한미연합훈련 사실단 중단급 축소... 회담 다시 하겠다는 메시지
- 문 대통령, 북 대미요구 조정 & 미 대북요구도 기준 낮추는 게 관건
- 남북접촉, 한미 정상회담 등 결과 갖고 북미정상회담으로 연결시키는 수순 될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3월 4일(월) 7:25~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 김경래 : 지난주 목요일 많이 놀라셨죠?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를 하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이른바 노딜이라고 부르죠. 그 이후에 며칠이 지났는데 계속해서 해석과 각국의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이 협상이 어떤 식으로 이어질 것인지 그리고 우리 정부의 역할은 어때야 하는지, 이 부분이 아니겠습니까?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세현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지난주 목요일에 저희 최강시사에 나오셨잖아요.

▶ 정세현 : 우선 미안합니다. 나는 그때 참 잘될 거라고 그랬는데 또 이렇게 될지 누가 알았겠어요.

▷ 김경래 : 아무도... 아무도라고 하면 좀 어폐가 있겠지만 예상하기 힘든 결과이지 않았겠습니까?

▶ 정세현 : 이럴 줄 몰랐죠. 왜냐하면 사전협상을 비건이 평양까지 들어와서 2박 3일이나 했고 또 하노이에서 그것도 한 3박 4일 이상 5번 밀고 당기기를 했지만 25일 오전에 다 끝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잘될 줄 알았죠.

▷ 김경래 : 일각에서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는지 좀 정 장관님 의견을 여쭤보고 싶어요.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결렬을 작정하고 온 것 아니냐? 결과론적으로 쭉 해석을 해보면 미국의 정치 상황도 있고 여러 가지로 볼 때 트럼프의 선택이 합의를 결렬시키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었느냐? 이런 해석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정세현 : 제가 그 일각입니다.

▷ 김경래 : 그러세요? 조금만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 정세현 : 왜냐하면 27일, 28일 양일 간 회담을 하기로 했는데 27일 오후에는 상당히, 트럼프 대통령도 웬만하면 이번에 서명하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소셜 디너, 그러니까 친교 만찬 들어가기 전에 한 20~30분 단독 대화하고 나오면서 우리 둘이 그동안에 한 오늘 둘이 한 얘기를 문서로 만들어놓으면 돈 내고 보고 싶을 거라고 그러지 않았어요?

▷ 김경래 : 기억납니다.

▶ 정세현 : 그때까지는 웬만하면 해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게 밤사이에 워싱턴의 사정이 바뀌었습니다. 코언 청문회가 계속되고 여러 가지 트럼프가 위기에 몰리는 그런 언론상으로. 그 보고를 받고 뭔가 반전을 해야겠다. 말하자면 코언 청문회에서 나온 얘기들이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못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바로 그게 다음날 오전부터 확대 회담에 볼턴을 투입한 겁니다. 그리고 그전에 28일 아침에 “시간은 많다.” 그리고 “우리는 또 만날 것이다. 서두르지 않겠다.”하는 얘기할 때 김정은 위원장이 그때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고 그러던데 자세히는 못 봤지만. 그러니까 밤사이에 마음이 변했죠. 그러니까 밤사이에 이번에는 서명 없이 그냥 가고 다음번에 봐야겠다. 말하자면 자기가 국내 정치적으로 오를 수 있는 타이밍을 잡아서 새로 이걸 무슨 결론을 내려고 한 것 아닌가.

▷ 김경래 : 그런데 이제 문제는 미국이 이번에 협상에서 밝힌 영변 플러스 알파, 이 부분을 앞으로도 이 협상의 기준을 낮추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 않습니까?

▶ 정세현 : 아니죠. 그건 낮추도록 하는데 우리 정부의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아까도 제가 모두에 말씀드렸지만 비건의 평양 방문과 비건, 김혁철의 하노이 실무협상이 계속 이어진 끝에 25일 오후부터 26일 오전은 온전히 쉬었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것은 양쪽이 다 만족할 만한 거래 조건, 상응조치 여기서 타협이 됐는데 바로 볼턴이 들어와서 플러스 알파를 세게 내놓은 것 같아요. 그러면 다음번에는 플러스 알파를 그런데 그냥 흘러나오는 얘기로는 강선 쪽에 있는 우라늄농축시설 지금 영변에는 한 4천 개 있지만 그게 1만 2천 개가 넘는다는 얘기는 미국의 국방정보국 DIA 쪽에서 이미 작년 6월에 흘러나왔던 얘기입니다. 그런데 DIA 쪽의 정보는 제 경험으로 제가 93년부터 북핵 문제 현장에서 나름대로 고생을 했는데 DIA는 북한의 능력을 엄청나게 크게 얘기를 하고 핵능력이라든지 군사기술, CIA는 한 반쯤으로 계산을 해요. 그러니까 이게 정보기관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지만 어쨌든 이번에 강선 우라늄농축시설을 신고해라, 해체하라는 식으로 얘기했다는 얘기는 아직 분명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명언적으로. 다음번에 그것은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뉴욕타임스가 분석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고 김정은 위원장도 그렇고 애초에 양쪽에서 협상에 대한 어떤 명확한 비전이 없었다. 둘이 만나서 해결을 볼 줄 알고 약간 무리하게 진행한 것 아니냐라는 식으로 해석을 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보시는 거네요?

▶ 정세현 : 그렇죠. 그게 없으면 66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갈 때 얼마나... 준비가 다 된 것으로 알았으니까 그렇게 기차를 타고 가죠.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갈 수가 없고 그다음에 뉴욕타임스라고 할지라도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다 미국 신문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입장을 옹호하는 쪽으로 글을 쓸 수밖에 없어요, 기자도. 그러면 트럼프를 도와주는 것 같지만 트럼프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김정은한테 있다. 김정은도 별 준비 없이 대충 만나면 현장에서 해결되리라고 생각하고 온 것 아닌가 해서 책임을 북쪽으로 넘기는 아주 묘한 논리입니다, 그거. 우리가 그걸 감별할 줄 알아야지.

▷ 김경래 : 그런데 걱정이 제네바합의 1994년도. 그건 정 장관님이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알고 계실 것 같은데 1994년도 제네바합의 이후에 서로 간에 약속들이 깨지면서 협상이 복잡하게 진행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이번에 하노이 이후에. 이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앞으로는?

▶ 정세현 : 그런데 그동안 1994년 제네바합의나 2005년 9.19 공동성명이나 이거 다 차관보급에서 합의를 했던 겁니다. 차관보급에서 합의를 했던 것이기 때문에 국무부 밖에 예를 들면 재무부라든지 국방부에서 딴지 걸면 더 이상 나가지를 못하는 거예요. 이건 그런데 이번에는 트럼프, 김정은 회담은 톱다운식으로 내려오면서 대통령이 전부 직할을 하고 국방부도 누르고 무슨 심지어 며칠 전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그런 얘기를 했던 DNI 국장, 국가정보부 국장을 곧 해임하겠다는 얘기까지 하지 않았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니까 이거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직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비건이라고 하는 사람을 내세워서 김정은의 직할 대표인 김혁철하고 협상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것은 지난번 2번에 걸친 협상의 서명 당사자가 서명자가 차관보급이었다는 것하고 이번에는 정상급이 하려고 했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고 직접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만날 것이다. 그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했다는 걸 스스로 공개하는 걸 보면 이건 회담은 이어가겠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국내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갑자기 이게 핫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이게 그런데 앞으로 계기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까 정 장관님도 말씀하셨지만 국내적으로 정치적으로 위기이지 않습니까, 미국에서? 이게 북미회담의 어떤 보통 모멘텀이라고 하는 그런 계기가 어떤 방식으로 마련될지 이게 궁금한 내용인데요. 이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정세현 : 트럼프 대통령이 떠나가는 비행기 안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그다음에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중재를 해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문대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거기 얘기를 들고 한미 정상회담으로 가야 될 겁니다, 어차피. 그 와중에서 한국 대통령의 확실한 간절한 요구를 받아들여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또 이걸 한번 시작해야겠다는 얘기를 국내 정치적으로 좀 불리한 상황이 아니면 꺼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전에는 이게 모멘텀이 북한의 벼랑 끝 전술 때문에 그걸 관리하기 위해서 미국이 나오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북한이 그런 짓은 안 할 것 같고 왜 그러느냐면 문 대통령의 역할이 오히려 중요해진 그런 상황이죠. 더구나 지금 미국이 북한한테 사인 보내지 않습니까? 봄마다 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사실상 중단하는 급으로 지금 축소하지 않았어요? 북한한테 다시 회담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하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국내 정치 상황이 트럼프의 발목을 잡기는 하는데 그러나 결정적인 이번에 코언 청문회같이 결정적인 거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또. 자기 업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겁니다, 이게. 이런 스캔들을 다 덮을 수 있는.

▷ 김경래 : 우리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때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거고 그리고 과거에 제네바합의 이런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금 진행되는 상황은. 일단 그런 시각을 갖고 계신 건데 우리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사실 우리 정부가 너무 지금까지 낙관적이지 않았느냐,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런 비판들도 언론에 좀 나오고 있어요. 앞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타임 테이블이 있을 것 같은데 전망을 해 주시죠.

▶ 정세현 : 너무 낙관적이었다, 플랜B도 없다, 그러는데 낙관적인 건 아니죠. 왜냐하면 근거 없이 그렇게 잘되리라 볼 수 있습니까? 미국에서도 이번에는 끝낼 거라는 얘기를 수없이 해왔고 한미 실무협의도 있었고 정상 간에도 그렇고. 또 남북 간에도 북한에서 나오는 사인이 잘될 것 같은 그런 얘기를 많이 하니까 당연히 잘되는 걸 전제로 해서 국민들한테 얘기를 해야죠. 그런데 문 대통령이 순서상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야 되는데 지금 이도훈 우리 북핵 대사는 미국 갔어요. 그러니까 비건 얘기 들으러 갔을 겁니다. 따라서 김혁철 얘기도 들어야 돼요. 그러려면 그 급에 있는 사람이 판문점쯤에서 김혁철 특별대표를 만나서 “도대체 당신이 어떻게 사전협상했기에 일보 직전에서 이런 변고가 생기느냐?” 북한 측의 얘기를 듣고 그리고 미국 측 비건 대표 얘기도 듣고 그걸 종합을 해서 문 대통령이 다시 정식으로 김정은 위원장하고 통화를 하든지 판문점 원 포인트 접촉을 하든지 협상을 하든지 해서 그렇게 해서 북한의 대미 요구도 조금 조정을 하고 미국의 대북 요구도 조금 낮추고 이런 식으로 해서 짝을 맞춰놓으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일단 조만간에 북한 측과 어떤 모종의 만남이 있을 것 같다, 이런 예상이시네요?

▶ 정세현 : 그러니까 먼저 남북 접촉 그다음에 남북 정상 포함 그리고 한미 정상회담 그 결과를 가지고 북미 정상회담으로 연결시키는 평양 갔다가 워싱턴 갔다가 다시 제3국 어디로 가는. 이거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가주는 게 좋은데 그 사람 이미 좋은 거 있지 않습니까? 비행기 좋은 거.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정 장관님 예상대로 착착 진행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세현 : 예.

▷ 김경래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었습니다.
  • [김경래의 최강시사] 정세현, “한미연합훈련 축소, 회담 재개 기다리라는 메시지”
    • 입력 2019-03-04 09:12:20
    • 수정2019-03-04 16:32:11
    김경래의 최강시사
- 27일 오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도 서명하자는 생각이었던 듯
- 코언 청문회 위기 몰리자 반전 위해 확대회담에 볼턴 투입
- 영변+α 기준 낮추도록 하는데 우리 정부 역할 있을 것
- 트럼프 “다시 만날 것”... 미국내 정치상황 따라 북미관계 핫이슈 될 수도
- 문 대통령, 트럼프 주문대로 북 만나고 한미 정상회담으로 가야
- 한미연합훈련 사실단 중단급 축소... 회담 다시 하겠다는 메시지
- 문 대통령, 북 대미요구 조정 & 미 대북요구도 기준 낮추는 게 관건
- 남북접촉, 한미 정상회담 등 결과 갖고 북미정상회담으로 연결시키는 수순 될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3월 4일(월) 7:25~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 김경래 : 지난주 목요일 많이 놀라셨죠?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를 하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이른바 노딜이라고 부르죠. 그 이후에 며칠이 지났는데 계속해서 해석과 각국의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이 협상이 어떤 식으로 이어질 것인지 그리고 우리 정부의 역할은 어때야 하는지, 이 부분이 아니겠습니까?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세현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지난주 목요일에 저희 최강시사에 나오셨잖아요.

▶ 정세현 : 우선 미안합니다. 나는 그때 참 잘될 거라고 그랬는데 또 이렇게 될지 누가 알았겠어요.

▷ 김경래 : 아무도... 아무도라고 하면 좀 어폐가 있겠지만 예상하기 힘든 결과이지 않았겠습니까?

▶ 정세현 : 이럴 줄 몰랐죠. 왜냐하면 사전협상을 비건이 평양까지 들어와서 2박 3일이나 했고 또 하노이에서 그것도 한 3박 4일 이상 5번 밀고 당기기를 했지만 25일 오전에 다 끝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잘될 줄 알았죠.

▷ 김경래 : 일각에서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는지 좀 정 장관님 의견을 여쭤보고 싶어요.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결렬을 작정하고 온 것 아니냐? 결과론적으로 쭉 해석을 해보면 미국의 정치 상황도 있고 여러 가지로 볼 때 트럼프의 선택이 합의를 결렬시키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었느냐? 이런 해석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정세현 : 제가 그 일각입니다.

▷ 김경래 : 그러세요? 조금만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 정세현 : 왜냐하면 27일, 28일 양일 간 회담을 하기로 했는데 27일 오후에는 상당히, 트럼프 대통령도 웬만하면 이번에 서명하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소셜 디너, 그러니까 친교 만찬 들어가기 전에 한 20~30분 단독 대화하고 나오면서 우리 둘이 그동안에 한 오늘 둘이 한 얘기를 문서로 만들어놓으면 돈 내고 보고 싶을 거라고 그러지 않았어요?

▷ 김경래 : 기억납니다.

▶ 정세현 : 그때까지는 웬만하면 해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게 밤사이에 워싱턴의 사정이 바뀌었습니다. 코언 청문회가 계속되고 여러 가지 트럼프가 위기에 몰리는 그런 언론상으로. 그 보고를 받고 뭔가 반전을 해야겠다. 말하자면 코언 청문회에서 나온 얘기들이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못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바로 그게 다음날 오전부터 확대 회담에 볼턴을 투입한 겁니다. 그리고 그전에 28일 아침에 “시간은 많다.” 그리고 “우리는 또 만날 것이다. 서두르지 않겠다.”하는 얘기할 때 김정은 위원장이 그때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고 그러던데 자세히는 못 봤지만. 그러니까 밤사이에 마음이 변했죠. 그러니까 밤사이에 이번에는 서명 없이 그냥 가고 다음번에 봐야겠다. 말하자면 자기가 국내 정치적으로 오를 수 있는 타이밍을 잡아서 새로 이걸 무슨 결론을 내려고 한 것 아닌가.

▷ 김경래 : 그런데 이제 문제는 미국이 이번에 협상에서 밝힌 영변 플러스 알파, 이 부분을 앞으로도 이 협상의 기준을 낮추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 않습니까?

▶ 정세현 : 아니죠. 그건 낮추도록 하는데 우리 정부의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아까도 제가 모두에 말씀드렸지만 비건의 평양 방문과 비건, 김혁철의 하노이 실무협상이 계속 이어진 끝에 25일 오후부터 26일 오전은 온전히 쉬었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것은 양쪽이 다 만족할 만한 거래 조건, 상응조치 여기서 타협이 됐는데 바로 볼턴이 들어와서 플러스 알파를 세게 내놓은 것 같아요. 그러면 다음번에는 플러스 알파를 그런데 그냥 흘러나오는 얘기로는 강선 쪽에 있는 우라늄농축시설 지금 영변에는 한 4천 개 있지만 그게 1만 2천 개가 넘는다는 얘기는 미국의 국방정보국 DIA 쪽에서 이미 작년 6월에 흘러나왔던 얘기입니다. 그런데 DIA 쪽의 정보는 제 경험으로 제가 93년부터 북핵 문제 현장에서 나름대로 고생을 했는데 DIA는 북한의 능력을 엄청나게 크게 얘기를 하고 핵능력이라든지 군사기술, CIA는 한 반쯤으로 계산을 해요. 그러니까 이게 정보기관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지만 어쨌든 이번에 강선 우라늄농축시설을 신고해라, 해체하라는 식으로 얘기했다는 얘기는 아직 분명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명언적으로. 다음번에 그것은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뉴욕타임스가 분석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고 김정은 위원장도 그렇고 애초에 양쪽에서 협상에 대한 어떤 명확한 비전이 없었다. 둘이 만나서 해결을 볼 줄 알고 약간 무리하게 진행한 것 아니냐라는 식으로 해석을 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보시는 거네요?

▶ 정세현 : 그렇죠. 그게 없으면 66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갈 때 얼마나... 준비가 다 된 것으로 알았으니까 그렇게 기차를 타고 가죠.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갈 수가 없고 그다음에 뉴욕타임스라고 할지라도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다 미국 신문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입장을 옹호하는 쪽으로 글을 쓸 수밖에 없어요, 기자도. 그러면 트럼프를 도와주는 것 같지만 트럼프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김정은한테 있다. 김정은도 별 준비 없이 대충 만나면 현장에서 해결되리라고 생각하고 온 것 아닌가 해서 책임을 북쪽으로 넘기는 아주 묘한 논리입니다, 그거. 우리가 그걸 감별할 줄 알아야지.

▷ 김경래 : 그런데 걱정이 제네바합의 1994년도. 그건 정 장관님이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알고 계실 것 같은데 1994년도 제네바합의 이후에 서로 간에 약속들이 깨지면서 협상이 복잡하게 진행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이번에 하노이 이후에. 이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앞으로는?

▶ 정세현 : 그런데 그동안 1994년 제네바합의나 2005년 9.19 공동성명이나 이거 다 차관보급에서 합의를 했던 겁니다. 차관보급에서 합의를 했던 것이기 때문에 국무부 밖에 예를 들면 재무부라든지 국방부에서 딴지 걸면 더 이상 나가지를 못하는 거예요. 이건 그런데 이번에는 트럼프, 김정은 회담은 톱다운식으로 내려오면서 대통령이 전부 직할을 하고 국방부도 누르고 무슨 심지어 며칠 전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그런 얘기를 했던 DNI 국장, 국가정보부 국장을 곧 해임하겠다는 얘기까지 하지 않았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니까 이거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직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비건이라고 하는 사람을 내세워서 김정은의 직할 대표인 김혁철하고 협상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것은 지난번 2번에 걸친 협상의 서명 당사자가 서명자가 차관보급이었다는 것하고 이번에는 정상급이 하려고 했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고 직접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만날 것이다. 그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했다는 걸 스스로 공개하는 걸 보면 이건 회담은 이어가겠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국내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갑자기 이게 핫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이게 그런데 앞으로 계기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까 정 장관님도 말씀하셨지만 국내적으로 정치적으로 위기이지 않습니까, 미국에서? 이게 북미회담의 어떤 보통 모멘텀이라고 하는 그런 계기가 어떤 방식으로 마련될지 이게 궁금한 내용인데요. 이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정세현 : 트럼프 대통령이 떠나가는 비행기 안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그다음에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중재를 해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문대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거기 얘기를 들고 한미 정상회담으로 가야 될 겁니다, 어차피. 그 와중에서 한국 대통령의 확실한 간절한 요구를 받아들여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또 이걸 한번 시작해야겠다는 얘기를 국내 정치적으로 좀 불리한 상황이 아니면 꺼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전에는 이게 모멘텀이 북한의 벼랑 끝 전술 때문에 그걸 관리하기 위해서 미국이 나오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북한이 그런 짓은 안 할 것 같고 왜 그러느냐면 문 대통령의 역할이 오히려 중요해진 그런 상황이죠. 더구나 지금 미국이 북한한테 사인 보내지 않습니까? 봄마다 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사실상 중단하는 급으로 지금 축소하지 않았어요? 북한한테 다시 회담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하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국내 정치 상황이 트럼프의 발목을 잡기는 하는데 그러나 결정적인 이번에 코언 청문회같이 결정적인 거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또. 자기 업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겁니다, 이게. 이런 스캔들을 다 덮을 수 있는.

▷ 김경래 : 우리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때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거고 그리고 과거에 제네바합의 이런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금 진행되는 상황은. 일단 그런 시각을 갖고 계신 건데 우리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사실 우리 정부가 너무 지금까지 낙관적이지 않았느냐,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런 비판들도 언론에 좀 나오고 있어요. 앞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타임 테이블이 있을 것 같은데 전망을 해 주시죠.

▶ 정세현 : 너무 낙관적이었다, 플랜B도 없다, 그러는데 낙관적인 건 아니죠. 왜냐하면 근거 없이 그렇게 잘되리라 볼 수 있습니까? 미국에서도 이번에는 끝낼 거라는 얘기를 수없이 해왔고 한미 실무협의도 있었고 정상 간에도 그렇고. 또 남북 간에도 북한에서 나오는 사인이 잘될 것 같은 그런 얘기를 많이 하니까 당연히 잘되는 걸 전제로 해서 국민들한테 얘기를 해야죠. 그런데 문 대통령이 순서상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야 되는데 지금 이도훈 우리 북핵 대사는 미국 갔어요. 그러니까 비건 얘기 들으러 갔을 겁니다. 따라서 김혁철 얘기도 들어야 돼요. 그러려면 그 급에 있는 사람이 판문점쯤에서 김혁철 특별대표를 만나서 “도대체 당신이 어떻게 사전협상했기에 일보 직전에서 이런 변고가 생기느냐?” 북한 측의 얘기를 듣고 그리고 미국 측 비건 대표 얘기도 듣고 그걸 종합을 해서 문 대통령이 다시 정식으로 김정은 위원장하고 통화를 하든지 판문점 원 포인트 접촉을 하든지 협상을 하든지 해서 그렇게 해서 북한의 대미 요구도 조금 조정을 하고 미국의 대북 요구도 조금 낮추고 이런 식으로 해서 짝을 맞춰놓으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일단 조만간에 북한 측과 어떤 모종의 만남이 있을 것 같다, 이런 예상이시네요?

▶ 정세현 : 그러니까 먼저 남북 접촉 그다음에 남북 정상 포함 그리고 한미 정상회담 그 결과를 가지고 북미 정상회담으로 연결시키는 평양 갔다가 워싱턴 갔다가 다시 제3국 어디로 가는. 이거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가주는 게 좋은데 그 사람 이미 좋은 거 있지 않습니까? 비행기 좋은 거.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정 장관님 예상대로 착착 진행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세현 : 예.

▷ 김경래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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