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지질 탐사선 ‘인사이트호’ 첫날부터 ‘땅 파기’ 난관 봉착

입력 2019.03.04 (11:46) 수정 2019.03.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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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의 화성 지질 탐사 착륙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지열측정 장비 HP3를 설치하기 위해 땅파기에 나섰으나 첫날부터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이트호의 지열 측정 장비 운용을 맡은 독일항공우주연구소(DLR)에 따르면 인사이트호는 지난달 28일 땅파기 작업을 할 수 있는 '두더지'를 처음으로 가동했으나 중간에 돌을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두더지는 대형 못에 망치가 달려 전기를 이용해 자동 못질을 하는 장치입니다.

인사이트호는 총 4시간 동안 4천회에 걸쳐 충격을 가했지만, 땅을 파고 들어간 깊이는 18~50㎝에 불과했습니다.

HP3 장비 담당 수석 과학자인 틸먼 스폰 박사는 성명을 통해 "'두더지'가 땅을 파면서 약 15도 정도 기울어진 돌을 만나 이를 옆으로 밀어내거나 깨고 들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또다른 깊이에서 돌을 만나 작업을 하다가 예정된 시간이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두더지'는 작업 과정에서 장비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작업시간을 4시간으로 제한해 놨습니다. 또 화성 시간으로 사흘(화성 1일(sol)=24시간40분) 간격을 두고 땅파기 작업을 합니다.

HP3 장비는 지하 3~5m 깊이에 설치돼야 지열의 흐름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데 이런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려면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HP3는 화성 내부의 지질학적 구조를 밝혀 화성이 지질학적으로 살아있는지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DL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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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3-04 11:48:03
    국제
나사의 화성 지질 탐사 착륙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지열측정 장비 HP3를 설치하기 위해 땅파기에 나섰으나 첫날부터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이트호의 지열 측정 장비 운용을 맡은 독일항공우주연구소(DLR)에 따르면 인사이트호는 지난달 28일 땅파기 작업을 할 수 있는 '두더지'를 처음으로 가동했으나 중간에 돌을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두더지는 대형 못에 망치가 달려 전기를 이용해 자동 못질을 하는 장치입니다.

인사이트호는 총 4시간 동안 4천회에 걸쳐 충격을 가했지만, 땅을 파고 들어간 깊이는 18~50㎝에 불과했습니다.

HP3 장비 담당 수석 과학자인 틸먼 스폰 박사는 성명을 통해 "'두더지'가 땅을 파면서 약 15도 정도 기울어진 돌을 만나 이를 옆으로 밀어내거나 깨고 들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또다른 깊이에서 돌을 만나 작업을 하다가 예정된 시간이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두더지'는 작업 과정에서 장비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작업시간을 4시간으로 제한해 놨습니다. 또 화성 시간으로 사흘(화성 1일(sol)=24시간40분) 간격을 두고 땅파기 작업을 합니다.

HP3 장비는 지하 3~5m 깊이에 설치돼야 지열의 흐름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데 이런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려면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HP3는 화성 내부의 지질학적 구조를 밝혀 화성이 지질학적으로 살아있는지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DL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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