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연기 강행 하루 만에 철회…“한유총 설립 허가 취소”

입력 2019.03.04 (18:59) 수정 2019.03.0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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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유치원총연합이 개학 연기 투쟁을 하루 만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개학연기에 동참한 유치원이 예상보다 적은 데다가 교육 당국의 대응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한유총에 대해 설립 허가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서울 한유총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문예슬 기자! 한유총이 개학 연기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죠?

내일부터는 유치원이 정상 운영되는 거죠?

[기자]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이 개학 연기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는 유치원이 정상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유총 이덕선 이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조건없이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더 이상 학부모의 염려를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각 유치원에 대해서 자체 판단으로 정상적으로 개학해 달라면서 모든 것이 자신의 능력 부족 탓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부에 대한 비판은 이어갔습니다.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보다는 여론몰이하고 유치원을 압박했다며 유치원 현장의 혼동과 학부모 불안은 정부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유총이 개학연기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데에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유치원들이 참여한 데다가 교육 당국의 대응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에 앞서 서울시 교육청이 한유총 설립허가를 취소하기로 했죠?

[기자]

네, 서울시교육청이 개학 연기 투쟁을 주도한 한유총의 설립허가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한유총 법인설립 허가 및 허가취소권을 가지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은 내일 오후 법적 절차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번 취소 방침은 이미 어제 조희연 교육감이 운을 띄웠습니다.

어제 수도권 교육감 기자회견에서 조 교육감은 "한유총의 현재 행태는 유아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학부모에게 고통을 주는, 공익을 해하는 행위"라며 설립허가 취소를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유총은 취소 결정 이후 열릴 청문 절차를 통해 입장을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오늘 개학연기에 참여한 유치원이 예상보다는 적었죠?

[기자]

오늘 문을 열지 않은 사립유치원은 전국에서 239곳으로 조사돼 전체 사립유치원 3천8백여 곳 가운데 6%를 조금 넘기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밤사이 126곳이 개학연기 방침을 철회한 건데요.

부정적인 여론과 교육 당국의 강경한 대응을 고려해 결정을 바꾼 곳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개학연기를 한 사립유치원 239곳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고, 형사고발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한유총의 개학연기가 공정거래법상 금지된 사업자단체의 불법 단체행동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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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학연기 강행 하루 만에 철회…“한유총 설립 허가 취소”
    • 입력 2019-03-04 19:01:48
    • 수정2019-03-04 20: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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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유치원총연합이 개학 연기 투쟁을 하루 만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개학연기에 동참한 유치원이 예상보다 적은 데다가 교육 당국의 대응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한유총에 대해 설립 허가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서울 한유총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문예슬 기자! 한유총이 개학 연기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죠?

내일부터는 유치원이 정상 운영되는 거죠?

[기자]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이 개학 연기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는 유치원이 정상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유총 이덕선 이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조건없이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더 이상 학부모의 염려를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각 유치원에 대해서 자체 판단으로 정상적으로 개학해 달라면서 모든 것이 자신의 능력 부족 탓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부에 대한 비판은 이어갔습니다.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보다는 여론몰이하고 유치원을 압박했다며 유치원 현장의 혼동과 학부모 불안은 정부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유총이 개학연기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데에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유치원들이 참여한 데다가 교육 당국의 대응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에 앞서 서울시 교육청이 한유총 설립허가를 취소하기로 했죠?

[기자]

네, 서울시교육청이 개학 연기 투쟁을 주도한 한유총의 설립허가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한유총 법인설립 허가 및 허가취소권을 가지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은 내일 오후 법적 절차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번 취소 방침은 이미 어제 조희연 교육감이 운을 띄웠습니다.

어제 수도권 교육감 기자회견에서 조 교육감은 "한유총의 현재 행태는 유아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학부모에게 고통을 주는, 공익을 해하는 행위"라며 설립허가 취소를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유총은 취소 결정 이후 열릴 청문 절차를 통해 입장을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오늘 개학연기에 참여한 유치원이 예상보다는 적었죠?

[기자]

오늘 문을 열지 않은 사립유치원은 전국에서 239곳으로 조사돼 전체 사립유치원 3천8백여 곳 가운데 6%를 조금 넘기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밤사이 126곳이 개학연기 방침을 철회한 건데요.

부정적인 여론과 교육 당국의 강경한 대응을 고려해 결정을 바꾼 곳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개학연기를 한 사립유치원 239곳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고, 형사고발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한유총의 개학연기가 공정거래법상 금지된 사업자단체의 불법 단체행동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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