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 떼고 시속 200km ‘무법 질주’…암행 단속 현장을 가다

입력 2019.03.04 (21:29) 수정 2019.03.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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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의 난폭 운전,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텐데요.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난폭운전자들 암행 단속 현장에, 김문영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고속도로.

승용차가 무서운 속도로 내달립니다.

["180입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앞 번호판을 떼어낸 차량입니다.

또 다른 과속차량.

순찰차가 시속 200 킬로미터 가까운 속도로 따라붙었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10여 분간 추격전 끝에 간신히 따라 잡았습니다.

실제 고속도로 상에서 과속이나 난폭운전이 얼마나 흔한지 암행차량에 동승해 확인해보겠습니다.

동행 취재 30분 만에 과속차량 한 대가 또 나타났습니다.

시속 200킬로미터 정도.

이리저리 차선을 바꿔가며, 아찔한 곡예운전을 펼칩니다.

["순찰차 따라오세요. 우측으로 나오세요."]

난폭 운전자들 변명도 가지가집니다.

[운전자/음성변조 : "저도 약속 있어서 돈이 걸렸잖아요. 제가 처벌받을게요. 계약금이 있는데 1시까지 가야 하는데 늦어서. 저도 그러고 싶어서 그랬겠어요?"]

추월차로인 1차로로 계속 달리는 것도 지정차로 위반입니다.

[운전자/음성변조 : "(단속) 알았는데... 누구 만나기로 한 시간이 있어서."]

동행 취재 4시간 동안 이런 불법 난폭 운전자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심기원/경감/고속도로순찰대 제7지구대 : "위반행위 건 건 벌점 부과를 해서 면허 정지 또는 취소 처분까지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252명.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었습니다.

경찰은 전국 고속도로에서 수시로 암행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난폭 운전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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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판 떼고 시속 200km ‘무법 질주’…암행 단속 현장을 가다
    • 입력 2019-03-04 21:31:13
    • 수정2019-03-04 21:47:01
    뉴스 9
[앵커]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의 난폭 운전,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텐데요.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난폭운전자들 암행 단속 현장에, 김문영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고속도로.

승용차가 무서운 속도로 내달립니다.

["180입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앞 번호판을 떼어낸 차량입니다.

또 다른 과속차량.

순찰차가 시속 200 킬로미터 가까운 속도로 따라붙었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10여 분간 추격전 끝에 간신히 따라 잡았습니다.

실제 고속도로 상에서 과속이나 난폭운전이 얼마나 흔한지 암행차량에 동승해 확인해보겠습니다.

동행 취재 30분 만에 과속차량 한 대가 또 나타났습니다.

시속 200킬로미터 정도.

이리저리 차선을 바꿔가며, 아찔한 곡예운전을 펼칩니다.

["순찰차 따라오세요. 우측으로 나오세요."]

난폭 운전자들 변명도 가지가집니다.

[운전자/음성변조 : "저도 약속 있어서 돈이 걸렸잖아요. 제가 처벌받을게요. 계약금이 있는데 1시까지 가야 하는데 늦어서. 저도 그러고 싶어서 그랬겠어요?"]

추월차로인 1차로로 계속 달리는 것도 지정차로 위반입니다.

[운전자/음성변조 : "(단속) 알았는데... 누구 만나기로 한 시간이 있어서."]

동행 취재 4시간 동안 이런 불법 난폭 운전자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심기원/경감/고속도로순찰대 제7지구대 : "위반행위 건 건 벌점 부과를 해서 면허 정지 또는 취소 처분까지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252명.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었습니다.

경찰은 전국 고속도로에서 수시로 암행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난폭 운전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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