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전용 열차 북·중 접경 통과…단둥역서 중국측과 환담한 듯

입력 2019.03.04 (22:56) 수정 2019.03.0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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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 열차가 북·중 접경을 통과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현지 시간 오늘 밤 9시 반쯤 압록강 철교를 통과해 북한 영토로 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새벽에는 김 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단둥역에 도착해 중국측 인사들과 30분 정도 환담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일 베트남 동당역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 전용 열차는 베이징을 거치지 않고 하노이로 향할 때와 같은 노선을 거쳐 빠른 속도로 중국 대륙을 관통해 북상했습니다.

한 때 가능성이 점쳐졌던 북-중 정상회담도 불발됨에 따라, 김 위원장은 귀국 후 핵심 참모들과 함께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응책 마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위원장은 또, 조만간 중국을 다시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하노이 방문과 귀환길에 중국 대륙의 철길을 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경위를 설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김 위원장의 귀국길 동선을 따라 외신 기자들의 현장 취재를 차단하는 등 기차역 주변 통제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압록강 철교와 단둥역 부근에 평소 김 위원장 열차 도착 때에 비해 훨씬 많은 공안 경력이 배치돼 통제 수준이 한층 격상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단둥 지역에선 김 위원장이 하노이로 향할 당시 기차역 도착 모습이 일본 매체에 노출된 이후 외국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입국 경위와 신상 정보 등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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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04 22:56:51
    • 수정2019-03-04 23:16:37
    국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 열차가 북·중 접경을 통과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현지 시간 오늘 밤 9시 반쯤 압록강 철교를 통과해 북한 영토로 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새벽에는 김 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단둥역에 도착해 중국측 인사들과 30분 정도 환담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일 베트남 동당역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 전용 열차는 베이징을 거치지 않고 하노이로 향할 때와 같은 노선을 거쳐 빠른 속도로 중국 대륙을 관통해 북상했습니다.

한 때 가능성이 점쳐졌던 북-중 정상회담도 불발됨에 따라, 김 위원장은 귀국 후 핵심 참모들과 함께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응책 마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위원장은 또, 조만간 중국을 다시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하노이 방문과 귀환길에 중국 대륙의 철길을 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경위를 설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김 위원장의 귀국길 동선을 따라 외신 기자들의 현장 취재를 차단하는 등 기차역 주변 통제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압록강 철교와 단둥역 부근에 평소 김 위원장 열차 도착 때에 비해 훨씬 많은 공안 경력이 배치돼 통제 수준이 한층 격상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단둥 지역에선 김 위원장이 하노이로 향할 당시 기차역 도착 모습이 일본 매체에 노출된 이후 외국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입국 경위와 신상 정보 등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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