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아성’ 흔들릴까? 68% 폴더블 폰에 관심

입력 2019.03.05 (10:06) 수정 2019.03.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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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폴더블 폰이 애플 고객들을 삼성 사용자들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 10명 가운데 8명이 다음에 구매할 스마트폰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갤럭시 사용자 89% 폴더블 폰 교체 관심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200여 명의 미국 독자들을 상대로 다음 스마트 폰으로 폴더블 폰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삼성 갤럭시 사용자의 89%가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43%가 지극히 많은 관심이 있다고 답해 폴더블 폰에 대한 기존 갤럭시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 갤럭시가 아닌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 사용자들의 관심도 상당히 높았다. 다른 제조사의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 가운데 74%가 폴더블 폰으로 바꾸는 데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가 지극히 관심이 많거나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해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폰 사용자 68% 폴더블 폰에 관심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로 유명한 애플 사용자들의 폴더블 폰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일까?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의 68%가 다음 스마트폰으로 폴더블 폰을 사용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 가운데 33%가 지극히 또는 상당한 관심이 있다고 답해 아이폰 사용자들도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애플이 폴더블 폰을 개발하지 않을 경우 상당수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애플 매출의 62%가 아이폰 판매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이폰 사용자의 이탈은 애플 실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폴드 펼친 모습(좌)과 접은 모습(우)갤럭시폴드 펼친 모습(좌)과 접은 모습(우)

삼성은 지난달 애플의 앞마당인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세계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동안 스마트 폰의 혁신에 목말라했던 세계 언론들은 폴더블 폰이 스마트폰의 패러다임을 바꿀 또 다른 혁신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언론이 제기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단점은 비싼 가격이다. 삼성 갤럭시 폴더블 폰은 최저가 모델의 가격이 1980 달러, 약 220만 원 정도이다. 200만 원을 웃도는 가격은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는 아직 지갑을 열기 힘든 수준이다.

폴더블 폰의 성공 여부 가격과 출시 시기

따라서 해외 언론들은 폴더블 폰의 성공은 통신사와 제휴 등을 통해 얼마나 할인된 가격으로 시장에 출시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전하고 있다. 가격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우선 삼성이 초기 갤럭시 폴더 모델은 혁신을 상징하는 플래그십 모델로서 당분간 고가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고가 시장의 수요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내년 초에 2번째로 출시할 폴더블 스마트폰 모델의 가격을 내리면서 애플의 아성을 무너트리는 전략을 구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은 2020년 말쯤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의 폴더블 폰 출시가 시장의 전망대로 진행된다면 삼성이 내년 초에 현재보다 가격을 낮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더라도 6 개월 이상 시차를 벌릴 수 있어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경쟁 업체들보다 한발 늦게 하드웨어 경쟁에 뛰어들면서 혁신보다 수익성을 높이는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선진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스마트폰 매출의 둔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스마튼 보급률이 높아진 데다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교체 수요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 폰 제조사들은 5G 도입과 폴더플 스마트폰 등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적 돌파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 비추어볼 때 폴더블 스마트폰의 더 넓은 화면과 이를 통한 멀티태스킹 등 사용자들에게 현재와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차세대 폼팩터로 평가받고 있다.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은 현지 시각으로 4월 26일에서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되고 국내에서는 5G 전용 모델로 5월 중순쯤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 목표를 100만 대 정도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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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아성’ 흔들릴까? 68% 폴더블 폰에 관심
    • 입력 2019-03-05 10:06:29
    • 수정2019-03-05 11:01:14
    취재K
삼성의 폴더블 폰이 애플 고객들을 삼성 사용자들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 10명 가운데 8명이 다음에 구매할 스마트폰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갤럭시 사용자 89% 폴더블 폰 교체 관심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200여 명의 미국 독자들을 상대로 다음 스마트 폰으로 폴더블 폰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삼성 갤럭시 사용자의 89%가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43%가 지극히 많은 관심이 있다고 답해 폴더블 폰에 대한 기존 갤럭시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 갤럭시가 아닌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 사용자들의 관심도 상당히 높았다. 다른 제조사의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 가운데 74%가 폴더블 폰으로 바꾸는 데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가 지극히 관심이 많거나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해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폰 사용자 68% 폴더블 폰에 관심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로 유명한 애플 사용자들의 폴더블 폰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일까?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의 68%가 다음 스마트폰으로 폴더블 폰을 사용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 가운데 33%가 지극히 또는 상당한 관심이 있다고 답해 아이폰 사용자들도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애플이 폴더블 폰을 개발하지 않을 경우 상당수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애플 매출의 62%가 아이폰 판매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이폰 사용자의 이탈은 애플 실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폴드 펼친 모습(좌)과 접은 모습(우)
삼성은 지난달 애플의 앞마당인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세계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동안 스마트 폰의 혁신에 목말라했던 세계 언론들은 폴더블 폰이 스마트폰의 패러다임을 바꿀 또 다른 혁신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언론이 제기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단점은 비싼 가격이다. 삼성 갤럭시 폴더블 폰은 최저가 모델의 가격이 1980 달러, 약 220만 원 정도이다. 200만 원을 웃도는 가격은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는 아직 지갑을 열기 힘든 수준이다.

폴더블 폰의 성공 여부 가격과 출시 시기

따라서 해외 언론들은 폴더블 폰의 성공은 통신사와 제휴 등을 통해 얼마나 할인된 가격으로 시장에 출시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전하고 있다. 가격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우선 삼성이 초기 갤럭시 폴더 모델은 혁신을 상징하는 플래그십 모델로서 당분간 고가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고가 시장의 수요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내년 초에 2번째로 출시할 폴더블 스마트폰 모델의 가격을 내리면서 애플의 아성을 무너트리는 전략을 구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은 2020년 말쯤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의 폴더블 폰 출시가 시장의 전망대로 진행된다면 삼성이 내년 초에 현재보다 가격을 낮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더라도 6 개월 이상 시차를 벌릴 수 있어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경쟁 업체들보다 한발 늦게 하드웨어 경쟁에 뛰어들면서 혁신보다 수익성을 높이는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선진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스마트폰 매출의 둔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스마튼 보급률이 높아진 데다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교체 수요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 폰 제조사들은 5G 도입과 폴더플 스마트폰 등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적 돌파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 비추어볼 때 폴더블 스마트폰의 더 넓은 화면과 이를 통한 멀티태스킹 등 사용자들에게 현재와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차세대 폼팩터로 평가받고 있다.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은 현지 시각으로 4월 26일에서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되고 국내에서는 5G 전용 모델로 5월 중순쯤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 목표를 100만 대 정도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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