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발로텔리, 골 세리머니의 신기원을 열다

입력 2019.03.05 (14:34) 수정 2019.04.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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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발로텔리, 골 세리머니를 SNS 생중계

프랑스 마르세유의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는 생테티엔전에서 멋진 바이시클 킥으로 결승 골을 넣은 뒤 골대 뒤로 달려갔다. 발로텔리는 구단 관계자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곧바로 SNS 계정에 접속해 라이브를 시작했다. 동료들과 셀카 자세로 환호하는 모습은 곧바로 전 세계로 전해졌다. TV로 중계방송을 시청 중인 축구 팬들도 손에 쥔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발로텔리의 세리머니를 즐길 수 있었다. 중계 화면에 잡히지 않는 생생한 현장이 동시에 다른 플랫폼으로 전달된 것이다. '악동' 발로텔리다운 개성 넘치는 세리머니는 달라진 디지털 환경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팬들도 3백만 건이 넘는 조회 수와 수많은 댓글로 화답하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영상. 발로텔리와 동료들의 골 세리머니/출처:발로텔리 인스타그램)

‘세리머니의 왕’ 발로텔리

타고난 결정력으로 천재 공격수라 평가받은 발로텔리지만 온갖 기행을 일삼아 '악동'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톡톡 튀는 캐릭터는 골 세리머니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대표적인 것이 "왜 나만 갖고 그래? (Why always me?)' 세리머니다. 맨시티가 지역 라이벌 맨유를 6대 1로 이겨 일명 '식스 앤 더 시티'(Six and the city/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패러디해 6골을 넣었기에 6이라는 '식스'를, 시티는 맨시티의 '시티')라 불렸던 잊지 못할 경기에서 무표정하게 유니폼 안에 입은 티셔츠를 노출한 적이 있었다. 늘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발로텔리는 자신을 향한 팬들과 언론의 따가운 시선에 정면으로 맞섰다.


유로 2012 준결승에서는 독일을 상대로 2골을 넣은 뒤 웃통을 벗고 멋진 자세로 복근을 자랑한 적도 있다. 마치 보디빌더 같은 자세를 취했는데 당연히 경고를 받았다. K리그 올스타전에서는 최용수 서울 감독이 이를 따라 해 '용수텔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같은 대회에서 발로텔리가 득점한 뒤 뭔가를 말하려고 하자 논란이 될까 우려한 동료 보누치가 급하게 다가서 입을 틀어막은 적도 있다. 악동답게 유쾌한 도발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발로텔리, 미움을 살 때도 많지만 팬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스타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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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동’ 발로텔리, 골 세리머니의 신기원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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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4-03 09:08:32
    스포츠K
‘악동’ 발로텔리, 골 세리머니를 SNS 생중계 프랑스 마르세유의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는 생테티엔전에서 멋진 바이시클 킥으로 결승 골을 넣은 뒤 골대 뒤로 달려갔다. 발로텔리는 구단 관계자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곧바로 SNS 계정에 접속해 라이브를 시작했다. 동료들과 셀카 자세로 환호하는 모습은 곧바로 전 세계로 전해졌다. TV로 중계방송을 시청 중인 축구 팬들도 손에 쥔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발로텔리의 세리머니를 즐길 수 있었다. 중계 화면에 잡히지 않는 생생한 현장이 동시에 다른 플랫폼으로 전달된 것이다. '악동' 발로텔리다운 개성 넘치는 세리머니는 달라진 디지털 환경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팬들도 3백만 건이 넘는 조회 수와 수많은 댓글로 화답하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영상. 발로텔리와 동료들의 골 세리머니/출처:발로텔리 인스타그램) ‘세리머니의 왕’ 발로텔리 타고난 결정력으로 천재 공격수라 평가받은 발로텔리지만 온갖 기행을 일삼아 '악동'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톡톡 튀는 캐릭터는 골 세리머니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대표적인 것이 "왜 나만 갖고 그래? (Why always me?)' 세리머니다. 맨시티가 지역 라이벌 맨유를 6대 1로 이겨 일명 '식스 앤 더 시티'(Six and the city/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패러디해 6골을 넣었기에 6이라는 '식스'를, 시티는 맨시티의 '시티')라 불렸던 잊지 못할 경기에서 무표정하게 유니폼 안에 입은 티셔츠를 노출한 적이 있었다. 늘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발로텔리는 자신을 향한 팬들과 언론의 따가운 시선에 정면으로 맞섰다. 유로 2012 준결승에서는 독일을 상대로 2골을 넣은 뒤 웃통을 벗고 멋진 자세로 복근을 자랑한 적도 있다. 마치 보디빌더 같은 자세를 취했는데 당연히 경고를 받았다. K리그 올스타전에서는 최용수 서울 감독이 이를 따라 해 '용수텔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같은 대회에서 발로텔리가 득점한 뒤 뭔가를 말하려고 하자 논란이 될까 우려한 동료 보누치가 급하게 다가서 입을 틀어막은 적도 있다. 악동답게 유쾌한 도발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발로텔리, 미움을 살 때도 많지만 팬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스타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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