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동성 커플 ‘우리 딸 낳았어요’…전영오픈 대회에 첫 선

입력 2019.03.09 (07:08) 수정 2019.04.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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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몰리와 함께 있는 리터 율과 페데르센 커플(출처: BBC 홈페이지)

배드민턴 동성커플, 전영오픈대회에서 딸 첫선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고 있는 전영오픈 배드민턴 대회에 생후 2개월 된 여자아이가 코트에 등장해 화제다. 아이의 이름은 몰리 리터-페데르센. 아이의 부모는 덴마크 배드민턴 여자 복식조 크리스티나 페데르센(32)과 카밀라 리터 율(35)이다.

페데르센과 리터 율은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지난해 전영오픈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세계적인 여자 복식조다.

전 세계를 도는 배드민턴 투어 일정의 특성상 여자 복식조로 늘 함께 호흡을 맞춰온 두 선수는 동성이면서도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 것은 약 10년 전부터라고 밝히고 있다.

페데르센과 리터 율, 10년 전부터 동성 연인 사이
2016년 리우 올림픽 준우승 뒤, 연인 관계 공식 발표

하지만 두 선수는 그들의 애정 관계를 동료와 코치는 물론,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들의 동성애 관계에 대해서 아시아 등 여러 배드민턴 대회 개최국과 대회 관계자들이 불편해하고 쉽게 용인하지 않으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준우승한 뒤, 이제 자신들의 동성애를 밝힐 때가 됐다고 판단하고, 2017년 10월 덴마크 언론에 그들이 동성 연인 사이임을 공개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두 사람의 아이를 원한 그들은 임신 계획을 세웠고, 둘 중에서 나이가 많은 카밀라 리터 율이 먼저 아이를 갖기로 했다.

2016 리우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은메달 시상대에 선 리터 율과 페데르센 조(출처: BBC 홈페이지)2016 리우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은메달 시상대에 선 리터 율과 페데르센 조(출처: BBC 홈페이지)

한 차례 실패했지만, 2018년 전영오픈대회에서 우승한 뒤 리터 율은 아이를 가졌고, 선수 활동을 중단했다. 리터 율은 지난해 8월 15일 배드민턴 월드 텔레비전 채널을 통해 성공적인 임신 사실을 알렸고 올해 1월 5일 딸을 낳았다.

[인터뷰 보러 가기] Badminton Unlimited | Kamilla Rytter Juhl's Pregnancy | BWF 2018

페데르센과 리터 율, 둘째 아이 계획도 있어…
"몰리 동생은 페데르센이 낳을 계획..."

리터 율은 올해 전영 오픈 대회에서는 아이를 돌보느라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대신, 혼합 복식에 출전한 페데르센을 응원했다. 비록 페데르센 조가 첫 경기에서 패해 탈락했지만, 두 사람은 갓 두 달 된 딸 몰리를 품에 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페데르센과 리터 율 커플은 정자 은행을 통해 정자를 받았는지, 또는 다른 방법으로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는지 그 과정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딸 몰리를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몰리의 동생을 낳겠다는 두 번째 출산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페데르센이 아기를 낳을 계획이라고 영국 BBC 스포츠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기사 전문 보러 가기] Christinna Pedersen & Kamilla Rytter Juhl: The badminton Olympic silver medallists taking their baby on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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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민턴 동성 커플 ‘우리 딸 낳았어요’…전영오픈 대회에 첫 선
    • 입력 2019-03-09 07:08:49
    • 수정2019-04-03 0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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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몰리와 함께 있는 리터 율과 페데르센 커플(출처: BBC 홈페이지)
배드민턴 동성커플, 전영오픈대회에서 딸 첫선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고 있는 전영오픈 배드민턴 대회에 생후 2개월 된 여자아이가 코트에 등장해 화제다. 아이의 이름은 몰리 리터-페데르센. 아이의 부모는 덴마크 배드민턴 여자 복식조 크리스티나 페데르센(32)과 카밀라 리터 율(35)이다. 페데르센과 리터 율은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지난해 전영오픈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세계적인 여자 복식조다. 전 세계를 도는 배드민턴 투어 일정의 특성상 여자 복식조로 늘 함께 호흡을 맞춰온 두 선수는 동성이면서도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 것은 약 10년 전부터라고 밝히고 있다. 페데르센과 리터 율, 10년 전부터 동성 연인 사이 2016년 리우 올림픽 준우승 뒤, 연인 관계 공식 발표 하지만 두 선수는 그들의 애정 관계를 동료와 코치는 물론,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들의 동성애 관계에 대해서 아시아 등 여러 배드민턴 대회 개최국과 대회 관계자들이 불편해하고 쉽게 용인하지 않으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준우승한 뒤, 이제 자신들의 동성애를 밝힐 때가 됐다고 판단하고, 2017년 10월 덴마크 언론에 그들이 동성 연인 사이임을 공개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두 사람의 아이를 원한 그들은 임신 계획을 세웠고, 둘 중에서 나이가 많은 카밀라 리터 율이 먼저 아이를 갖기로 했다. 2016 리우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은메달 시상대에 선 리터 율과 페데르센 조(출처: BBC 홈페이지) 한 차례 실패했지만, 2018년 전영오픈대회에서 우승한 뒤 리터 율은 아이를 가졌고, 선수 활동을 중단했다. 리터 율은 지난해 8월 15일 배드민턴 월드 텔레비전 채널을 통해 성공적인 임신 사실을 알렸고 올해 1월 5일 딸을 낳았다. [인터뷰 보러 가기] Badminton Unlimited | Kamilla Rytter Juhl's Pregnancy | BWF 2018 페데르센과 리터 율, 둘째 아이 계획도 있어… "몰리 동생은 페데르센이 낳을 계획..." 리터 율은 올해 전영 오픈 대회에서는 아이를 돌보느라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대신, 혼합 복식에 출전한 페데르센을 응원했다. 비록 페데르센 조가 첫 경기에서 패해 탈락했지만, 두 사람은 갓 두 달 된 딸 몰리를 품에 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페데르센과 리터 율 커플은 정자 은행을 통해 정자를 받았는지, 또는 다른 방법으로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는지 그 과정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딸 몰리를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몰리의 동생을 낳겠다는 두 번째 출산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페데르센이 아기를 낳을 계획이라고 영국 BBC 스포츠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기사 전문 보러 가기] Christinna Pedersen & Kamilla Rytter Juhl: The badminton Olympic silver medallists taking their baby on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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