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마약 ‘해피벌룬’ 주의보…규제책 시행은 1년 미뤄
입력 2019.03.09 (21:20)
수정 2019.03.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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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환각 물질이 담긴 '해피벌룬'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해피벌룬은 휘핑크림을 만들거나 마취제로 사용하는 '아산화질소'가 주성분인데, 이게 변종 마약으로 사용되고 있는겁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풍선을 입에 물고 있는 젊은이들.
그냥 풍선이 아닌 환각물질이 담긴 풍선, 이른바 '해피벌룬'입니다.
각종 SNS에는 이 해피벌룬을 흡입했다는 글과 인증 사진이 넘쳐납니다.
[해피풍선 판매자/음성변조 : "이게 마취 효과도 있고 기분 살짝 좋아지게. 술 취한 것처럼 몇 십 초 동안 확 올라와요."]
해피벌룬에 담긴 환각 물질은 '아산화질소'.
보통 카페에서 휘핑 크림을 만들 때 쓰는 '가스'인데 병원에서 마취제로도 쓰입니다.
마약과 같은 환각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2년 전 환각물질로 지정됐는데도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주문한 휘핑가스입니다.
하루 만에 집으로 배송받았는데요.
보시면 이렇게 작은 용기에 아산화질소가 담겨 있습니다.
[휘핑가스 판매자/음성변조 : "구매한 사람을 일일히 제재를 할 수 없잖아요 그거를 사용해서... 그렇게 사용 안 하시면 되는 거죠."]
지난 6일 경찰이 적발한 해피벌룬 흡입 피의자들의 집에선 이런 아산화질소 용기가 5천 개 넘게 발견됐습니다.
또, 해피벌룬을 흡입한 채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나는 등 최근 해피벌룬 흡입에 따른 폐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성진/가톨릭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고농도로 흡입을 하게 되면 저산소증이 올 수 있고, 의식을 잃을 수 있고, 더 심하게 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정부는 지난 6일 문제가 된 아산화질소를 2.5리터 이상의 대형 용기로만 유통하게 하는 등의 규제 강화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커피숍 등 관련 업계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정작 시행은 1년 뒤로 미뤄졌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환각 물질이 담긴 '해피벌룬'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해피벌룬은 휘핑크림을 만들거나 마취제로 사용하는 '아산화질소'가 주성분인데, 이게 변종 마약으로 사용되고 있는겁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풍선을 입에 물고 있는 젊은이들.
그냥 풍선이 아닌 환각물질이 담긴 풍선, 이른바 '해피벌룬'입니다.
각종 SNS에는 이 해피벌룬을 흡입했다는 글과 인증 사진이 넘쳐납니다.
[해피풍선 판매자/음성변조 : "이게 마취 효과도 있고 기분 살짝 좋아지게. 술 취한 것처럼 몇 십 초 동안 확 올라와요."]
해피벌룬에 담긴 환각 물질은 '아산화질소'.
보통 카페에서 휘핑 크림을 만들 때 쓰는 '가스'인데 병원에서 마취제로도 쓰입니다.
마약과 같은 환각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2년 전 환각물질로 지정됐는데도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주문한 휘핑가스입니다.
하루 만에 집으로 배송받았는데요.
보시면 이렇게 작은 용기에 아산화질소가 담겨 있습니다.
[휘핑가스 판매자/음성변조 : "구매한 사람을 일일히 제재를 할 수 없잖아요 그거를 사용해서... 그렇게 사용 안 하시면 되는 거죠."]
지난 6일 경찰이 적발한 해피벌룬 흡입 피의자들의 집에선 이런 아산화질소 용기가 5천 개 넘게 발견됐습니다.
또, 해피벌룬을 흡입한 채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나는 등 최근 해피벌룬 흡입에 따른 폐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성진/가톨릭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고농도로 흡입을 하게 되면 저산소증이 올 수 있고, 의식을 잃을 수 있고, 더 심하게 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정부는 지난 6일 문제가 된 아산화질소를 2.5리터 이상의 대형 용기로만 유통하게 하는 등의 규제 강화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커피숍 등 관련 업계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정작 시행은 1년 뒤로 미뤄졌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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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종 마약 ‘해피벌룬’ 주의보…규제책 시행은 1년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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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09 21:22:16
- 수정2019-03-12 15: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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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환각 물질이 담긴 '해피벌룬'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해피벌룬은 휘핑크림을 만들거나 마취제로 사용하는 '아산화질소'가 주성분인데, 이게 변종 마약으로 사용되고 있는겁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풍선을 입에 물고 있는 젊은이들.
그냥 풍선이 아닌 환각물질이 담긴 풍선, 이른바 '해피벌룬'입니다.
각종 SNS에는 이 해피벌룬을 흡입했다는 글과 인증 사진이 넘쳐납니다.
[해피풍선 판매자/음성변조 : "이게 마취 효과도 있고 기분 살짝 좋아지게. 술 취한 것처럼 몇 십 초 동안 확 올라와요."]
해피벌룬에 담긴 환각 물질은 '아산화질소'.
보통 카페에서 휘핑 크림을 만들 때 쓰는 '가스'인데 병원에서 마취제로도 쓰입니다.
마약과 같은 환각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2년 전 환각물질로 지정됐는데도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주문한 휘핑가스입니다.
하루 만에 집으로 배송받았는데요.
보시면 이렇게 작은 용기에 아산화질소가 담겨 있습니다.
[휘핑가스 판매자/음성변조 : "구매한 사람을 일일히 제재를 할 수 없잖아요 그거를 사용해서... 그렇게 사용 안 하시면 되는 거죠."]
지난 6일 경찰이 적발한 해피벌룬 흡입 피의자들의 집에선 이런 아산화질소 용기가 5천 개 넘게 발견됐습니다.
또, 해피벌룬을 흡입한 채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나는 등 최근 해피벌룬 흡입에 따른 폐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성진/가톨릭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고농도로 흡입을 하게 되면 저산소증이 올 수 있고, 의식을 잃을 수 있고, 더 심하게 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정부는 지난 6일 문제가 된 아산화질소를 2.5리터 이상의 대형 용기로만 유통하게 하는 등의 규제 강화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커피숍 등 관련 업계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정작 시행은 1년 뒤로 미뤄졌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환각 물질이 담긴 '해피벌룬'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해피벌룬은 휘핑크림을 만들거나 마취제로 사용하는 '아산화질소'가 주성분인데, 이게 변종 마약으로 사용되고 있는겁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풍선을 입에 물고 있는 젊은이들.
그냥 풍선이 아닌 환각물질이 담긴 풍선, 이른바 '해피벌룬'입니다.
각종 SNS에는 이 해피벌룬을 흡입했다는 글과 인증 사진이 넘쳐납니다.
[해피풍선 판매자/음성변조 : "이게 마취 효과도 있고 기분 살짝 좋아지게. 술 취한 것처럼 몇 십 초 동안 확 올라와요."]
해피벌룬에 담긴 환각 물질은 '아산화질소'.
보통 카페에서 휘핑 크림을 만들 때 쓰는 '가스'인데 병원에서 마취제로도 쓰입니다.
마약과 같은 환각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2년 전 환각물질로 지정됐는데도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주문한 휘핑가스입니다.
하루 만에 집으로 배송받았는데요.
보시면 이렇게 작은 용기에 아산화질소가 담겨 있습니다.
[휘핑가스 판매자/음성변조 : "구매한 사람을 일일히 제재를 할 수 없잖아요 그거를 사용해서... 그렇게 사용 안 하시면 되는 거죠."]
지난 6일 경찰이 적발한 해피벌룬 흡입 피의자들의 집에선 이런 아산화질소 용기가 5천 개 넘게 발견됐습니다.
또, 해피벌룬을 흡입한 채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나는 등 최근 해피벌룬 흡입에 따른 폐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성진/가톨릭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고농도로 흡입을 하게 되면 저산소증이 올 수 있고, 의식을 잃을 수 있고, 더 심하게 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정부는 지난 6일 문제가 된 아산화질소를 2.5리터 이상의 대형 용기로만 유통하게 하는 등의 규제 강화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커피숍 등 관련 업계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정작 시행은 1년 뒤로 미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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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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