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R&B 황제의 끝없는 추문…진실은?

입력 2019.03.12 (10:49) 수정 2019.03.12 (11: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I believe I can fly라는 노래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으시죠?

1996년에 발표된 미국 알앤비 가수, 알 켈리의 곡으로, 여전히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죠.

그런데 이 곡이 사랑받은 시간만큼 가수 알 켈리를 둘러싼 성 파문 역시 20년 넘게 제기되어 왔는데요.

얼마 전 정식 기소된 알 켈리.

드디어 그 진실이 밝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구촌인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미국 시카고 교도소.

모자를 푹 눌러쓰고, 인상을 잔뜩 찌푸린 가수 알 켈리가 교도소를 나와 곧장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알 켈리/R&B 가수/지난 9일 :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입니다. 약속합니다."]

이혼한 자녀들의 양육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아 구속됐던 가수 알 켈리가 지난 9일, 밀린 양육비 약 1억 8천만 원을 내고 구치소를 나왔습니다.

이 사건이 화제가 된 이유는, 그가 바로 한 주 전에도 약 1억 1천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이 구치소를 나왔기 때문인데요.

알 켈리는 1996년 I believe I can fly 라는 곡으로 그래미상 3관왕을 차지하며, 천재 아티스트로 불려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 동안 그가 성폭행을 저질러 왔다는 의혹 역시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는데요.

2002년엔 아동 포르노를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났고, 2008년에도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로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꼬리표처럼 자신을 쫓아다닌 성추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며, 지난해 7월엔 자신의 무죄를 고백하는 19분짜리 신곡도 발표했습니다.

["내가 나이 많은 여자들... 어린 여자들이랑 성관계를 한 것은 인정해. 하지만 어떻게 그게 소아성애자가 되는거지."]

하지만 올해 초, 알 켈리의 성 추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알 켈리의 전 부인 등 50여명이 알 켈리의 소아 성애, 납치, 감금 행태를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폭로했는데요.

파문이 커지자 일리노이주 검찰은 사건 관련 조사를 시작했고, 피해자들은 알 켈리를 정식 고소했습니다.

[페이스 로져/알 켈리 고소인 : "(기자회견을 보고 있을 알 켈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시간이 다 됐다..."]

지난달 22일 총 10건이 넘는 성폭력 혐의로 정식 기소된 가수 알 켈리.

기소된 범죄 행위는 1998년부터 2010년 사이 저질러진 것으로, 피해자 4명 가운데 3명은 사건 당시 17세 미만의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었는데요.

만약, 유죄로 판명될 경우 알 켈리는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일단, 보석금을 내고 지난달 25일 구치소를 나온 알 켈리. 곧바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결백함을 눈물로 호소했는데요.

[알 켈리/R&B 가수/CBS 인터뷰/지난 5일 : "이러면 제가 어떻게 아이들 양육을 돕나요? 제 전 부인은 제 명성을 더럽히고, 일을 못 하게 하고 있어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이런 알켈리의 모습은 며칠 뒤 미국 코미디 방송을 통해 패러디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NBC 방송 코미디쇼 SNL : "저를 희생자라 불러주세요. 사람들이 저를 괴물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의혹을 없애기 위해서 나왔어요."]

여전히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알 켈리.

오랫동안 끊이지 않았던 알앤비 황제를 둘러싼 추악한 성 추문.

그 진실을 밝힐 주사위가 던져졌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IN] R&B 황제의 끝없는 추문…진실은?
    • 입력 2019-03-12 10:51:29
    • 수정2019-03-12 11:23:48
    지구촌뉴스
[앵커]

I believe I can fly라는 노래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으시죠?

1996년에 발표된 미국 알앤비 가수, 알 켈리의 곡으로, 여전히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죠.

그런데 이 곡이 사랑받은 시간만큼 가수 알 켈리를 둘러싼 성 파문 역시 20년 넘게 제기되어 왔는데요.

얼마 전 정식 기소된 알 켈리.

드디어 그 진실이 밝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구촌인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미국 시카고 교도소.

모자를 푹 눌러쓰고, 인상을 잔뜩 찌푸린 가수 알 켈리가 교도소를 나와 곧장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알 켈리/R&B 가수/지난 9일 :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입니다. 약속합니다."]

이혼한 자녀들의 양육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아 구속됐던 가수 알 켈리가 지난 9일, 밀린 양육비 약 1억 8천만 원을 내고 구치소를 나왔습니다.

이 사건이 화제가 된 이유는, 그가 바로 한 주 전에도 약 1억 1천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이 구치소를 나왔기 때문인데요.

알 켈리는 1996년 I believe I can fly 라는 곡으로 그래미상 3관왕을 차지하며, 천재 아티스트로 불려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 동안 그가 성폭행을 저질러 왔다는 의혹 역시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는데요.

2002년엔 아동 포르노를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났고, 2008년에도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로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꼬리표처럼 자신을 쫓아다닌 성추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며, 지난해 7월엔 자신의 무죄를 고백하는 19분짜리 신곡도 발표했습니다.

["내가 나이 많은 여자들... 어린 여자들이랑 성관계를 한 것은 인정해. 하지만 어떻게 그게 소아성애자가 되는거지."]

하지만 올해 초, 알 켈리의 성 추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알 켈리의 전 부인 등 50여명이 알 켈리의 소아 성애, 납치, 감금 행태를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폭로했는데요.

파문이 커지자 일리노이주 검찰은 사건 관련 조사를 시작했고, 피해자들은 알 켈리를 정식 고소했습니다.

[페이스 로져/알 켈리 고소인 : "(기자회견을 보고 있을 알 켈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시간이 다 됐다..."]

지난달 22일 총 10건이 넘는 성폭력 혐의로 정식 기소된 가수 알 켈리.

기소된 범죄 행위는 1998년부터 2010년 사이 저질러진 것으로, 피해자 4명 가운데 3명은 사건 당시 17세 미만의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었는데요.

만약, 유죄로 판명될 경우 알 켈리는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일단, 보석금을 내고 지난달 25일 구치소를 나온 알 켈리. 곧바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결백함을 눈물로 호소했는데요.

[알 켈리/R&B 가수/CBS 인터뷰/지난 5일 : "이러면 제가 어떻게 아이들 양육을 돕나요? 제 전 부인은 제 명성을 더럽히고, 일을 못 하게 하고 있어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이런 알켈리의 모습은 며칠 뒤 미국 코미디 방송을 통해 패러디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NBC 방송 코미디쇼 SNL : "저를 희생자라 불러주세요. 사람들이 저를 괴물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의혹을 없애기 위해서 나왔어요."]

여전히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알 켈리.

오랫동안 끊이지 않았던 알앤비 황제를 둘러싼 추악한 성 추문.

그 진실을 밝힐 주사위가 던져졌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