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하노이 회담 결렬은 美 과욕과 北 과신 때문”

입력 2019.03.12 (14:44) 수정 2019.03.12 (14: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오늘(12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에 대해 너무 과도한 요구를 했고, 북측도 섣부른 과신을 해 서로 안 맞은 데서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문 특보는 오늘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하노이 회담 합의 무산의 귀책 사유는 북미 양측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특보는 또 "하노이 회담이 실패라고 보지 않는다."며 "고통스러운 오디세이 같은 과정의 좌절일 뿐, 이번 결렬이 세상의 끝인 것처럼 생각하고 극단적으로 가는 건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특보는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 등에 대해서는 "미사일 발사 등을 협상에 사용한다면 북측에 상당한 악수가 될 것"이라면서 "북 측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 추가적인 대북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제재에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북한이 명시적 도발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이 추가로 제재하는 것은 판을 깨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특보는 발언 도중 "북한은 예측가능한 행태를 보였고 미국은 예측가능하지 않은 행태를 보였다"며 "협상의 흐름에 있어 판을 깬 것은 미국이 아닌가 생각되고, 그런 점에서는 미국의 귀책 사유가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가 "쌍방의 책임이 있는 만큼 미국의 귀책 사유가 더 크다는 말은 철회한다"며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정인 “하노이 회담 결렬은 美 과욕과 北 과신 때문”
    • 입력 2019-03-12 14:44:05
    • 수정2019-03-12 14:45:01
    정치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오늘(12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에 대해 너무 과도한 요구를 했고, 북측도 섣부른 과신을 해 서로 안 맞은 데서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문 특보는 오늘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하노이 회담 합의 무산의 귀책 사유는 북미 양측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특보는 또 "하노이 회담이 실패라고 보지 않는다."며 "고통스러운 오디세이 같은 과정의 좌절일 뿐, 이번 결렬이 세상의 끝인 것처럼 생각하고 극단적으로 가는 건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특보는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 등에 대해서는 "미사일 발사 등을 협상에 사용한다면 북측에 상당한 악수가 될 것"이라면서 "북 측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 추가적인 대북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제재에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북한이 명시적 도발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이 추가로 제재하는 것은 판을 깨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특보는 발언 도중 "북한은 예측가능한 행태를 보였고 미국은 예측가능하지 않은 행태를 보였다"며 "협상의 흐름에 있어 판을 깬 것은 미국이 아닌가 생각되고, 그런 점에서는 미국의 귀책 사유가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가 "쌍방의 책임이 있는 만큼 미국의 귀책 사유가 더 크다는 말은 철회한다"며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