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대책’ 6개월, 집값 17주째 ↓…“하락세 단정 일러”

입력 2019.03.12 (21:22) 수정 2019.03.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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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폭등하는 집값을 잡기위해 종부세를 강화하고 강력하게 대출을 규제한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반년이 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가격이 수억 원 떨어진 아파트들이 나오기도 했고, 서울의 평균 집값이 수치상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여름 전용면적 49제곱미터짜리가 9억 9천만 원을 기록하며 전국 집값 상승률 '톱텐' 안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1월에 팔린 같은 면적의 집은 최고점보다 2억 원 떨어진 7억 9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특수한 거죠, 그거는. (소유자인) 부모님이 나이가 드셔서 자제한테 가서 거주를 해야 하니까."]

마포의 이 아파트도 85제곱미터 기준으로, 지난해 8월, 13억 원에 팔린 게 지난달엔 11억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치솟던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2월까지 넉 달간 평균 0.89% 떨어졌는데, 이 가운데 강남구가 2.92% 하락하는 등 강남 4구 아파트가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종합부동산세율을 강화하고, 투기적 대출을 막아 돈줄을 조인 9.13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거래 자체가 워낙 드물어 집값 하락을 단정짓긴 어렵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석달 동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700여 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0% 넘게 감소했습니다.

[안명숙/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 "최근에 거래 사례가 전반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에 한두 건 거래가 낮게 된 것을 가지고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실수요층이 많은 서울의 9억 원 이하 아파트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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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3 대책’ 6개월, 집값 17주째 ↓…“하락세 단정 일러”
    • 입력 2019-03-12 21:24:18
    • 수정2019-03-12 21: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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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폭등하는 집값을 잡기위해 종부세를 강화하고 강력하게 대출을 규제한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반년이 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가격이 수억 원 떨어진 아파트들이 나오기도 했고, 서울의 평균 집값이 수치상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여름 전용면적 49제곱미터짜리가 9억 9천만 원을 기록하며 전국 집값 상승률 '톱텐' 안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1월에 팔린 같은 면적의 집은 최고점보다 2억 원 떨어진 7억 9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특수한 거죠, 그거는. (소유자인) 부모님이 나이가 드셔서 자제한테 가서 거주를 해야 하니까."]

마포의 이 아파트도 85제곱미터 기준으로, 지난해 8월, 13억 원에 팔린 게 지난달엔 11억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치솟던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2월까지 넉 달간 평균 0.89% 떨어졌는데, 이 가운데 강남구가 2.92% 하락하는 등 강남 4구 아파트가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종합부동산세율을 강화하고, 투기적 대출을 막아 돈줄을 조인 9.13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거래 자체가 워낙 드물어 집값 하락을 단정짓긴 어렵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석달 동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700여 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0% 넘게 감소했습니다.

[안명숙/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 "최근에 거래 사례가 전반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에 한두 건 거래가 낮게 된 것을 가지고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실수요층이 많은 서울의 9억 원 이하 아파트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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