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송전탑 주민 갈등’, 5년 만에 해결

입력 2019.03.13 (07:38) 수정 2019.03.1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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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안성시에 송전선로를 만드는 걸 주민들이 반대해 5년 동안 갈등을 빚었는데요.

삼성과 한전, 주민들이 모두 한 발씩 양보하면서 오랜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의 한 마을입니다.

송전탑 건설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지난 5년 동안,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 전기를 공급하는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했습니다.

송전탑이 땅 위를 지나면 건강 문제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안성시 원곡면 성은리 주민 : "전기 가는 것은 좋은데, 왜 안성 지역에는 송전탑을 세워서 가고, 평택시 수혜지역에는 지중화로 가느냐…."]

송전선로를 땅 밑으로 묻는 지중화 구간을 확대해달라는 주민 요구와 추가 비용을 우려하는 한전 등의 입장이 그동안 팽팽히 맞섰습니다.

갈등조정위원회의 수십 차례 조정에도 계속된 갈등은 서로 한 발씩 양보하면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김봉오/안성시 원곡면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장 : "우리는 한국전력과 대립 관계에서 우리가 이제 상생협력 관계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주민과 한전 등은 산악구간의 일부인 1.5km를 추가로 지중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2023년까지 지상에 송전탑을 먼저 지어 전기를 공급하고, 2025년 지중화 작업이 끝나면 송전탑을 철거하는 방식입니다.

지중화 추가 비용 750억 원은 삼성이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평택에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지을 예정인 삼성은 전기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주민들과 한전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안성시 특별지원사업에 대해선 앞으로 추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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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반도체 송전탑 주민 갈등’, 5년 만에 해결
    • 입력 2019-03-13 07:43:27
    • 수정2019-03-13 07: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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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안성시에 송전선로를 만드는 걸 주민들이 반대해 5년 동안 갈등을 빚었는데요.

삼성과 한전, 주민들이 모두 한 발씩 양보하면서 오랜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의 한 마을입니다.

송전탑 건설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지난 5년 동안,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 전기를 공급하는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했습니다.

송전탑이 땅 위를 지나면 건강 문제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안성시 원곡면 성은리 주민 : "전기 가는 것은 좋은데, 왜 안성 지역에는 송전탑을 세워서 가고, 평택시 수혜지역에는 지중화로 가느냐…."]

송전선로를 땅 밑으로 묻는 지중화 구간을 확대해달라는 주민 요구와 추가 비용을 우려하는 한전 등의 입장이 그동안 팽팽히 맞섰습니다.

갈등조정위원회의 수십 차례 조정에도 계속된 갈등은 서로 한 발씩 양보하면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김봉오/안성시 원곡면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장 : "우리는 한국전력과 대립 관계에서 우리가 이제 상생협력 관계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주민과 한전 등은 산악구간의 일부인 1.5km를 추가로 지중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2023년까지 지상에 송전탑을 먼저 지어 전기를 공급하고, 2025년 지중화 작업이 끝나면 송전탑을 철거하는 방식입니다.

지중화 추가 비용 750억 원은 삼성이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평택에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지을 예정인 삼성은 전기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주민들과 한전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안성시 특별지원사업에 대해선 앞으로 추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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