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나경원 대표연설 파행, 거대 양당의 구태정치”

입력 2019.03.13 (10:46) 수정 2019.03.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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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은 어제(12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으로 대표연설이 한때 파행을 빚은 것과 관련해 "거대 양당이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은 막말과 고성, 구태정치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치인의 말에는 품위가 있어야 하는데,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은 정치적인 금도를 넘었다"며,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느니 좌파포로정권이라느니 (하는 발언은) 일반 국회의원으로서도 써선 안될 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손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의 반응은 도저히 지켜볼 수 없을 정도로 한심했고, 집권 여당이 인내심과 조그만치 포용성도 없는 모습에 국민들은 기가 찼을 것"이라며, "국가원수 모독죄 운운하며 대통령 권위를 스스로 깎아먹으며 충성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사태는 거대 양당이 보여준 극한 대립 정치의 민낯이었고, 우리 정치의 부끄러운현실"이었다며, "민생 경제를 외면하고 이념논쟁, 패싸움만 하는 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병국 의원은 "어제 벌어진 국회 진풍경을 보고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1야당 대표의 연설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정부 여당은 쓴소리 들은 건 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군부대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쇼하고 있다' (말한) 사람을 통일부 장관에 임명 내정하는 아량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내 편의 이야기면 무슨 얘기라도 다 들을 수 있고, 다른 편의 얘긴 아예 귀닫고 듣지 않으려하는 불통의 정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주선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 연설에서 국정농단과 부정, 부패에대한 자성과 회개는 찾아볼 수 없고,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비판에 급급한 점에 대해선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의원은 여당에 대해서도 "이미 폐지된 국가원수 모독죄 처벌을 운운하니 무능과 오만을 탓하지 않을 수 없고, 과민반응 대응이 문 정권의 아픈 곳을 찔러 내지르는 비명으로 들리기도 한다"며, "이 문제로 향후 국회가 파행된다면 국회무용론은 더 힘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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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당 “나경원 대표연설 파행, 거대 양당의 구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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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3-13 11:41:04
    정치
바른미래당은 어제(12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으로 대표연설이 한때 파행을 빚은 것과 관련해 "거대 양당이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은 막말과 고성, 구태정치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치인의 말에는 품위가 있어야 하는데,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은 정치적인 금도를 넘었다"며,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느니 좌파포로정권이라느니 (하는 발언은) 일반 국회의원으로서도 써선 안될 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손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의 반응은 도저히 지켜볼 수 없을 정도로 한심했고, 집권 여당이 인내심과 조그만치 포용성도 없는 모습에 국민들은 기가 찼을 것"이라며, "국가원수 모독죄 운운하며 대통령 권위를 스스로 깎아먹으며 충성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사태는 거대 양당이 보여준 극한 대립 정치의 민낯이었고, 우리 정치의 부끄러운현실"이었다며, "민생 경제를 외면하고 이념논쟁, 패싸움만 하는 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병국 의원은 "어제 벌어진 국회 진풍경을 보고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1야당 대표의 연설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정부 여당은 쓴소리 들은 건 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군부대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쇼하고 있다' (말한) 사람을 통일부 장관에 임명 내정하는 아량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내 편의 이야기면 무슨 얘기라도 다 들을 수 있고, 다른 편의 얘긴 아예 귀닫고 듣지 않으려하는 불통의 정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주선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 연설에서 국정농단과 부정, 부패에대한 자성과 회개는 찾아볼 수 없고,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비판에 급급한 점에 대해선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의원은 여당에 대해서도 "이미 폐지된 국가원수 모독죄 처벌을 운운하니 무능과 오만을 탓하지 않을 수 없고, 과민반응 대응이 문 정권의 아픈 곳을 찔러 내지르는 비명으로 들리기도 한다"며, "이 문제로 향후 국회가 파행된다면 국회무용론은 더 힘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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