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출석 앞두고 투신한 송명빈은 누구?

입력 2019.03.13 (11:08) 수정 2019.03.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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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권리'로 특허·학위 받았던 디지털 권위자
직원 상습 폭행·협박 혐의로 제2의 양진호 논란

직원 상습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가 오늘(13일) 오전 자택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송 대표가 자택이 있는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직원 폭행 영상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송명빈 대표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인터넷에서 '잊혀질 권리'를 주창한 디지털 분야의 권위자로 꼽힙니다. 잊혀질 권리는 인터넷에 남은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해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이와 관련해 2016년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던 그는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저서를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서 잊혀질 권리의 개념과 논쟁, 개인정보 유출의 피해를 줄이는 예방법 등을 소개했던 그는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도 받았습니다.

지식재산권 전문업체 '마커그룹'과 '달'의 대표를 맡기도 했던 송명빈 씨는 지난해 8월 소자본 창업자들을 위한 저서를 펴내기도 했습니다.

정치권과도 인연이 있었는데, 박근혜 정부에서는 '미래부 창조경제타운 TOP 100 멘토'로 선정됐고, 문재인 대선캠프 집단지성센터의 디지털소멸소비자주권강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분야의 전문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의 행보에 제동이 걸린 건 직원 폭행과 관련된 논란이 제기되면서부터입니다.

지난해 11월 직원 양 모 씨는, 2016년부터 3년여간 서울 강서구 사무실에서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며 송 대표를 고소했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송 대표의 직원 폭행 영상(출처 : 경향신문)언론에 공개된 송 대표의 직원 폭행 영상(출처 : 경향신문)

당시 송 대표가 사무실에서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녹취가 공개되면서 '제2의 양진호'라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양 씨 측은 송 대표가 "너의 가족들 어머니 여동생 죽이는데 5억이면 충분하다"라는 얘기를 하며 협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송 대표는 양 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과거 폭행 등 전과가 드러나면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상습특수폭행과 특수상해, 공갈, 상습협박 등의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송 대표는 영장실질심사 당일인 오늘 새벽 4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자택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구속 전 영상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할 예정이었습니다.

오늘 새벽, 송명빈 대표가 발견된 투신 현장오늘 새벽, 송명빈 대표가 발견된 투신 현장

경찰은 송 대표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6장 분량의 유서를 자택에서 파악했으며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송씨가 자택이 있는 12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주변 CCTV 등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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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 핫라인☎1577-0199 (www.hopeclick.or.kr)
희망의 전화 ☎129 (www.129.go.kr)
생명의 전화 ☎1588-9191 (www.lifeline.or.kr)
청소년상담원 ☎1388 (www.cyber1388.k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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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출석 앞두고 투신한 송명빈은 누구?
    • 입력 2019-03-13 11:08:39
    • 수정2019-03-13 15:49:02
    취재K
'잊혀질 권리'로 특허·학위 받았던 디지털 권위자
직원 상습 폭행·협박 혐의로 제2의 양진호 논란

직원 상습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가 오늘(13일) 오전 자택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송 대표가 자택이 있는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직원 폭행 영상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송명빈 대표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인터넷에서 '잊혀질 권리'를 주창한 디지털 분야의 권위자로 꼽힙니다. 잊혀질 권리는 인터넷에 남은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해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이와 관련해 2016년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던 그는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저서를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서 잊혀질 권리의 개념과 논쟁, 개인정보 유출의 피해를 줄이는 예방법 등을 소개했던 그는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도 받았습니다.

지식재산권 전문업체 '마커그룹'과 '달'의 대표를 맡기도 했던 송명빈 씨는 지난해 8월 소자본 창업자들을 위한 저서를 펴내기도 했습니다.

정치권과도 인연이 있었는데, 박근혜 정부에서는 '미래부 창조경제타운 TOP 100 멘토'로 선정됐고, 문재인 대선캠프 집단지성센터의 디지털소멸소비자주권강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분야의 전문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의 행보에 제동이 걸린 건 직원 폭행과 관련된 논란이 제기되면서부터입니다.

지난해 11월 직원 양 모 씨는, 2016년부터 3년여간 서울 강서구 사무실에서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며 송 대표를 고소했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송 대표의 직원 폭행 영상(출처 : 경향신문)
당시 송 대표가 사무실에서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녹취가 공개되면서 '제2의 양진호'라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양 씨 측은 송 대표가 "너의 가족들 어머니 여동생 죽이는데 5억이면 충분하다"라는 얘기를 하며 협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송 대표는 양 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과거 폭행 등 전과가 드러나면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상습특수폭행과 특수상해, 공갈, 상습협박 등의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송 대표는 영장실질심사 당일인 오늘 새벽 4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자택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구속 전 영상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할 예정이었습니다.

오늘 새벽, 송명빈 대표가 발견된 투신 현장
경찰은 송 대표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6장 분량의 유서를 자택에서 파악했으며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송씨가 자택이 있는 12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주변 CCTV 등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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