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환자 40%는 노인…방치하면 폐쇄·거대결장

입력 2019.03.14 (07:32) 수정 2019.03.1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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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가 들면 장의 기능이 떨어져 변비가 잘 생깁니다.

노인성 변비는 잘 낫지 않고 만성화되기 쉬운데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장이 늘어나거나 막히는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0대 여성이 복부 엑스레이 검사를 받습니다.

직장에서 멀리 떨어진 오른쪽 대장에까지 분변이 차 있을 정도로 변비가 심합니다.

허리 수술을 받고 움직이지 못하면서 증상이 더 악화됐습니다.

[목춘자/노인성 변비 환자 : "(변비가) 심하다는 건 말도 못하게 심했어요. 그러니까 여기 입원을 몇 번씩 해 가며."]

나이가 들면 대장의 신경세포가 줄면서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하지 못해 변비가 생깁니다.

병원을 찾은 변비 환자의 40%가 60대 이상입니다.

노인 변비를 방치하면 점점 증상이 심해져 장이 막히는 등의 합병증이 생깁니다.

[이덕철/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장이 더 커져서 늘어나서 거대결장이 되는 합병증이 있을 수 있겠고요. 변을 무리하게 보려고 노력하다가 항문에 출혈이 있을 수도 있고."]

약물 부작용이나 당뇨병 등 노인 변비의 원인은 다양한 만큼 정확한 원인을 찾아 조기에 치료받는 게 좋습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선 곡물이나 과일, 해조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

입맛이 떨어져 먹는 양이 줄었다면 식이섬유 제품도 도움이 됩니다.

[배송환/한경대학교 식품생물공학과 교수 : "물에 녹지 않는 식이섬유중에 수분을 많이 흡수하는 식이섬유가 배변량을 증가시켜 노인성 변비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물을 하루 8컵 이상 마시고 매일 3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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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비 환자 40%는 노인…방치하면 폐쇄·거대결장
    • 입력 2019-03-14 07:40:19
    • 수정2019-03-14 07: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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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가 들면 장의 기능이 떨어져 변비가 잘 생깁니다.

노인성 변비는 잘 낫지 않고 만성화되기 쉬운데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장이 늘어나거나 막히는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0대 여성이 복부 엑스레이 검사를 받습니다.

직장에서 멀리 떨어진 오른쪽 대장에까지 분변이 차 있을 정도로 변비가 심합니다.

허리 수술을 받고 움직이지 못하면서 증상이 더 악화됐습니다.

[목춘자/노인성 변비 환자 : "(변비가) 심하다는 건 말도 못하게 심했어요. 그러니까 여기 입원을 몇 번씩 해 가며."]

나이가 들면 대장의 신경세포가 줄면서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하지 못해 변비가 생깁니다.

병원을 찾은 변비 환자의 40%가 60대 이상입니다.

노인 변비를 방치하면 점점 증상이 심해져 장이 막히는 등의 합병증이 생깁니다.

[이덕철/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장이 더 커져서 늘어나서 거대결장이 되는 합병증이 있을 수 있겠고요. 변을 무리하게 보려고 노력하다가 항문에 출혈이 있을 수도 있고."]

약물 부작용이나 당뇨병 등 노인 변비의 원인은 다양한 만큼 정확한 원인을 찾아 조기에 치료받는 게 좋습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선 곡물이나 과일, 해조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

입맛이 떨어져 먹는 양이 줄었다면 식이섬유 제품도 도움이 됩니다.

[배송환/한경대학교 식품생물공학과 교수 : "물에 녹지 않는 식이섬유중에 수분을 많이 흡수하는 식이섬유가 배변량을 증가시켜 노인성 변비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물을 하루 8컵 이상 마시고 매일 3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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