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시비리 소송 잇따라…“뇌물 없이 절차 따른 학생은 피해자”

입력 2019.03.15 (06:45) 수정 2019.03.1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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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명문대 입시비리 사건으로 화가 난 학생과 학부모들이 사건 관련자와 대학을 상대로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학교 평판을 떨어뜨렸고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건데, 연루된 대학들도 진상조사를 거쳐 부정 입학생에 대해 조처할 방침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사회를 뒤흔들어 놓은 역대 최대 규모의 입시비리 사건에 해당 대학 재학생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TV 연예인들과 기업체 CEO 등 부유층들이 거액의 뒷돈을 주고 자녀들을 체육특기생으로 부정 입학시킨 데 대해 분노하고 있습니다.

[우마 뒤베디/美 예일대 학생 : "비리 사건을 듣고 화가 더 나야 하지만 이제는 지쳤어요.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이 외에 다른 요소들도 작용하는 것 같아요."]

뿔이 난 학생과 학부모들이 사건 관련자와 대학을 상대로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스탠퍼드대 학생 에리카 올센과 칼레아 우즈는 예일대와 서던캘리포니아대 등 8개 대학을 상대로 57억여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입학절차에 신성함을 보장해야 하는 대학이 적절한 보안 조처를 하지 못하고 태만했다."는 것이 소송 이윱니다.

이들은 또 "뇌물을 줄 돈이 없는 부모 밑에서 공정한 절차에 따른 학생들은 입학이 거부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저스틴 리/예일대 지원 학생 : "열심히 노력하는 많은 학생을 제치고 뇌물을 써서 입학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역겹기까지 해요."]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한 학부모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학부모와 입시 브로커, 대학 코치 등 45명을 상대로 570조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대학들은 혐의가 드러난 코치 등을 해고 한 데 이어 부정입학 학생에 대해서도 조처를 할 방침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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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입시비리 소송 잇따라…“뇌물 없이 절차 따른 학생은 피해자”
    • 입력 2019-03-15 06:46:59
    • 수정2019-03-15 07: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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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명문대 입시비리 사건으로 화가 난 학생과 학부모들이 사건 관련자와 대학을 상대로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학교 평판을 떨어뜨렸고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건데, 연루된 대학들도 진상조사를 거쳐 부정 입학생에 대해 조처할 방침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사회를 뒤흔들어 놓은 역대 최대 규모의 입시비리 사건에 해당 대학 재학생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TV 연예인들과 기업체 CEO 등 부유층들이 거액의 뒷돈을 주고 자녀들을 체육특기생으로 부정 입학시킨 데 대해 분노하고 있습니다.

[우마 뒤베디/美 예일대 학생 : "비리 사건을 듣고 화가 더 나야 하지만 이제는 지쳤어요.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이 외에 다른 요소들도 작용하는 것 같아요."]

뿔이 난 학생과 학부모들이 사건 관련자와 대학을 상대로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스탠퍼드대 학생 에리카 올센과 칼레아 우즈는 예일대와 서던캘리포니아대 등 8개 대학을 상대로 57억여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입학절차에 신성함을 보장해야 하는 대학이 적절한 보안 조처를 하지 못하고 태만했다."는 것이 소송 이윱니다.

이들은 또 "뇌물을 줄 돈이 없는 부모 밑에서 공정한 절차에 따른 학생들은 입학이 거부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저스틴 리/예일대 지원 학생 : "열심히 노력하는 많은 학생을 제치고 뇌물을 써서 입학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역겹기까지 해요."]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한 학부모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학부모와 입시 브로커, 대학 코치 등 45명을 상대로 570조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대학들은 혐의가 드러난 코치 등을 해고 한 데 이어 부정입학 학생에 대해서도 조처를 할 방침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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